내가 탄 버스는 고속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리고
도로 양옆으로는 가을색으로 변한 숲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고 있다
The bus I am aboard glides along a highway,
on both sides of which
a panorama of autumn-tinted forest passes.
나뭇잎들은 햇빛이 풍부한 여름날 만큼 그들 생명의
근원인 나무를 살찌우는 광합성활동을 못하게 되자
스스로 제몸을 구기고 비틀고 말려 땅에 떨어진 후
가을바람속에 어디론가 사라진다.
Tree-leaves, finding themselves unable to photosynthesize
to fatten the tree, the source of their lives, as effectively as
they did in summer days when they had much sun, voluntarily
crumple, twist and dry themselves to fall to ground and vanish
to somewhere in the autumn wind.
나뭇잎들은 땅에 떨어지기 전에 여러가지 빛깔의 불꽃으로
타오르며 서로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있다.
Before they fall, they fiercely compete to show off their beauty
burning themselves in the flame of various colors.
가을잎들의 치열한 경쟁은 산과 들을 온통 울굿불긋
가을 색으로 채색하고 산과 들은 제모습이 궁금해선지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거울삼아 빤히 들여다보고 있다.
The fierce competition of autumn leaves paints hills and fields
in various autumn colors; hills and fields stare into the quietly
flowing river like it were a mirror they can see themselves in,
to find how they appear in it.
여름날의 소임을 마치고 가을날 스스로 떨어져 사라지기 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나뭇잎처럼 살다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How wonderful it would be if I could live like tree-leaves
that show their best appearance before they voluntarily
fall to vanish in autumn after fulfilling their duty in summer?
사람의 노년은 가을낙엽들과 닮은 점이 있지만 그들처럼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으니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해야 할까?
There is an analogy between man's old age and autumn leaves
but it is not easy to show his best appearance like them;
What shall he do to do like them?
그동안 살아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자손들에게 좋은 가치관을
심어주고 그들이 세상에서 생존번영할 길을 만들어 주면서 동시에
여생을 충만하게 산다면 가을낙엽 같은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게 아닐까.
Won't he live like them if he plants good values in his descendants
based on his experience and wisdom he has gained in his life,
paving the way to their survival and prosperity
while living his remaining days to the full?
2. 저승사자
아름다운 세상이 어머니 품속 같다면
세월은 채찍을 휘두르는 저승사자.
The beautiful world seems like a Mother's bosom,
while time seems like a Grim Reaper wielding a lash.
어머니 품속에 오래 머물고 싶어도
세월이라는 이름의 흉칙한 저승사자는
그가 가진 채찍을 마구 휘둘러
사람의 얼굴에 깊은 주름을 만들고
등을 구부정하게 하고 걸음걸이마저
느릿느릿하게 만든 후 어느 날 갑자기
사람의 손목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가네
Man wants to be in Mother's bosom for long
but the ugly Grim Reaper wildly wields His lash
to deeply wrinke man's face, stoop his back,
slow down his gait until one day He suddenly
holds his hand to take him to an unknown place.
저승사자가 나의 손목을 잡기 전에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싶은데
세상에 온 기념으로 무언가 멋진 걸 하나
만들어 놓고싶은데 과연 무엇을 만들까
Before He holds my hand, I want to do
something meaningful, make some nice souvenir
for my coming to the world. What shall I make after all?
남들이 무언가 열심히 만드는 걸 바라만 볼까
아니면 나도 나름대로 아무거나 만들어 볼까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가 소중한 하루가 가고
저승사자 채찍 휘두르는 소리만 가까이서 들리네
Shall I just watch others busily make something
or make my own random thing?
I waste my precious one day wondering what to do,
as Grim Reaper's lash-wielding sound nears my ears.
3. 이제부터는
이제부터는 마음 편히 살리라.
종종 내 마음을 어지럽혔던 일이 일어나도
이제부터는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대처하고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면 밤하늘 별을 보리라
From now, I will live with an untroubled mind.
If things happen that used to trouble my mind,
I will treat them as if nothing happened.
Feeling lonely, I will look up nightly stars.
스스로 용서하기 힘든 지나간 잘못들은
내가 성숙해지기위해 지불한 수업료라 생각하고
그것들이 있었기에 몇조각의 지혜라도 얻은 것이고
그것들이 있었기에 더 큰 화를 피했다고 생각하리라.
I will regard my past faults I find myself unforgivable for
as the tuition I had to pay for having matured myself,
thinking that they gave me a few pieces of wisdom
and prevented a bigger disaster from happening.
젊은 날 꿈꾸었던 것보다 훨씬 더 초라한 배를 타고있어도
내삶의 마지막 날까지 내힘에 맞는 속도로 노를 저으리라
I am aboard a much humbler boat than I dreamt in my youth
but I will row with a speed suited to my strength until my last.
일을 서둘러하지도 않고 단기간의 성과를 추구하지도 않고
노를 저어 앞으로 나가는 것이 나의 평생과업이라 생각하고
끝없는 미지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리라.
폭풍우가 몰려와도 살아남을 수 있음를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것을 명심하리라.
Neither hurrying work nor pursuing a short-term result,
I will keep rowing onto the boundless unknown sea
thinking it my lifetime mission,
believing in my survival even in a storm,
bearing in mind that strong is the last survivor.
4. 진정한 사랑
나무는 몸통에서 돋아난
가지들이 비에 젖고
바람에 부러져도
그 가지 중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는다.
A tree doesn't give up a single branch
even when branches on its trunk
get wet in the rain or break in the wind.
강물도 근원에서 시작해
바다에 이를 때까지
수많은 크고 작은 냇물을
어느 것 하나 내치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인다.
A river also quietly accepts
countless small or big streams
without rejecting any of them
all the way from its origin to the sea.
사람이 하는 사랑도 진정한 사랑이라면
나무의 몸통이 무수한 가지를 품듯
바다로 가는 강물이 무수한 냇물을 품듯
살아가며 마주치는 무수한 시련들을
조용히 받아들여 감내해야만 한다.
Man's love, if it'd be a true love,
should be able to quietly accept,
gladly enduring the countless trials of life
as a tree embraces countless branches
as a river embraces countless streams.
5. 창조주의 뜻
태평양처럼 광활한 대양과 에베레스트처럼 높은 산이 있기에
거대하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지구가 실제로는 일초에 삼십만
키로미터, 즉, 일초에 지구를 일곱바퀴반을 도는 속도를 가진
빛이 단 한번 통과하는데만 수십억년이 걸리는 엄청난 크기의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에게는 그가 가진 현미경으로 보아도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것이다.
The earth we think huge with its vast ocean like the Pacific
and its high mountain like the Everest is in fact so tiny as to
be almost invisible under the mocroscope of Creator who made
the universe of such awesome magnitude that it takes billions of
years for a light to pass through just once which moves at three
hundred thousand kilometers per second, to say, at the speed of
revolving ar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