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뷰 내용을 놓고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각을 세워온 부산의 종교계, 시민사회 인사들이 격앙된 태도를 보였다. 연일 일본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는 건 대통령의 역사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온다. 청년들도 "한일관계 개선이 아무리 필요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라고 쓴소리를 냈다.
"요즘 나라 돌아가는 걸 보면 뜨거운 게 치밀어 오른다. 대통령의 독선으로 나라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실언, 망언이 쏟아진다. WP와의 인터뷰 발언은 일본의 극우 대표가 한 말 같다. 지금이 일제 강점기인가?" 25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만난 박철 부산샘터교회 원로목사는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의 입에서 "며칠 전에는 영국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한반도를 화약고로 만들더니, 마치 나라를 팔아먹는 영업사원 1호가 되고 있다"라는 비판이 중단없이 이어졌다.
"WP에 한 발언, 일본 극우 대표와 뭐가 다른가" 부산예수살기를 이끄는 박 목사는 지난달 24일 천주교 사제단에 이은 종교계 시국기도회를 주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굴욕외교 논란을 꼬집으며 누가복음의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강론했다. 공감 능력을 상실한 대통령이 국민의 기대완 전혀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단 비판이었다. 이번엔 독일의 신학자로 히틀러의 교회 공격에 맞섰던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어록을 가져왔다. "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게 악이다", "미친 운전자가 행인들을 치고 질주할 때 목사는 사상자의 장례를 돌보는 것보다는 핸들을 뺏어야 한다." 박 목사는 윤 대통령을 운전자로 빗대며 "이대로 놔둔다면 대형 사고가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의 교수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했다. 포럼지식공감 대표인 유동철 동의대 교수는 대통령이 유럽의 상황과 우리나라·일본 외교 관계를 비교한 것을 두고 몰역사적 인식이라고 핏대를 세웠다.
첫댓글 탄핵감이야
탄핵해야함 ㅡㅡ
제발 탄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