婦 老 爲 姑 (부로위고)
며느리가 늙으면
시어머니가 된다는 말로
며느리 어리다고
구박 하지 말라는 뜻.
시어머니들은 반성 하라 반성 하라.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7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10만원을 용돈으로 줬을 텐데
배달 사고가 난 것 아닐까' 의심했다.
전화해 캐묻자
눈치 빠른 아들이 답했다.
"아이고 어머니!
며느리가 2만원을 더 보탰네요."
어머니는 아들 말을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조계종 포교연구실장
원철 스님이 산문집에 쓴 얘기다.
스님은 아들의 재치가
가정 평화를 위한 순발력이자
삶의 지혜가 녹아 있는
'깨달음의 언어'라고 했다.
부모 용돈은
자식의 고민거리다.
낳고 길러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억만금을 드려도 모자란데
결혼하고 아이들 생기면
사정이 여의찮다.
부모 수명은 늘고
자식들 일자리는 갈수록 불안하다.
아이들 커가면서
돈 쓸 일은 많고 벌이는 뻔하다.
요즘엔 부모가 부유하면
자식들이 다투어 용돈을
올려드린다고 한다.
부모 건강이 나빠지면
자진해 모시겠다고 나서기도 한다.
유산을 염두에 두고
효도까지 '보험' 삼아 한다는 얘기다.
부모 용돈마저
부익부 빈익빈이다.
부모님 챙겨드린다고
자식들이 내민 용돈은 얼마 못 가
손자·손녀와 자식 손에 되돌아온다.
사는 게 각박해
부모 용돈을 놓고
부부가 다투기도 하지만
부모님 사랑만큼은
늘 손자·손녀 장난감 같은 내리사랑이다.
원철 스님은
"선물 중에 가장 좋은 선물은
'봉투'라고들 해도
거기에 제대로
마음을 담지 못하면
소용없다"고 했다.
까마귀가 늙고 병든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을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한다.
진짜 반포지효는
봉투 두께가 아니라
자주 찾아뵙는 것이다.
딸 셋에게 주문 한다.
용돈은 안 줘도 좋으니께
제발 뜯어 가지나 말아라.
특히 나하고 피 한방울 안 섞인
큰 딸
그따위로 내 돈 갈취하는거
그거
학폭 버금가는 '가폭'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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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용돈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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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7
23.04.14 11:4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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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찌 피한망울 안섞인 따님이...
스물세 살에 입양 했는데 40년 가까이 내 등에 빨때 꽂고 피 빨아 먹는 악성 종양 같은 남의 딸 입니다.
파양 할 수도 없고....
에효
@차라리 참 훌륭하십니다.
현명한 아들이네요
용돈을 뜯어갈 수 있는 형편이니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