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색정풍’…대중문화계 ‘군기 잡기’ 거센 이유는?
기사입력 2021.09.10. 오전 12:08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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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드라마 촬영을 개시하는 이른바 크랭크인 현장에 ‘공산당 깃발’이 등장했습니다.
중국도 우리나라처럼 돼지머리 고사를 지내는 게 오랜 관행인데 그 자리를 공산당기가 차지한 겁니다.
최근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는 문화계 군기 잡기, ‘홍색정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요.
돈보다 국가에 대한 책임감을 지닐 것, 무질서한 팬덤을 관리할 것, 중국 당국은 이런 지침들을 연일 강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정부와 입장이 다르거나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퇴출시키는 고강도 규제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CCTV 보도 광전총국 : "(방송규제기관)과 공연계 협회에서 각각 연예인 등의 관리를 강화하고,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관리를 강화하는 통지문을 발표했습니다."]
한류 팬덤도 예외가 아니어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우리 연예인 팬클럽 계정 20여 개가 무더기로 정지됐습니다.
방탄소년단과 엑소, 아이유 팬클럽 계정 등이 포함됐습니다.
오늘은 텐센트와 넷이즈같은 대형 게임기업들에 당분간 신작 허가는 없다고 통보한 사실도 전해졌는데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진핑 주석이 내세우고 있는 ‘공동부유’ 즉 인민이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명분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대중문화를 검열해서 젊은 층의 사회주의 이념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인터넷 산업 규제에 사교육 규제, 그리고 대중문화 연예계까지 공산당 통제 아래 두려는 중국,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지려는 시 주석이 급격하게 성장한 민간 경제를 체제 위협의 잠재 요인으로 보고 칼을 빼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