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대에 평촌 중앙공원에서 한창 농구하고 이후로는 드문드문하는 30대 후반입니다.
실력은 형편없고 그나마 오프더볼무브에 미들슛으로 0.5인분 하는 정도구요.
어쩌다 미국 소도시 대학에 있게 돼서 학교 체육관에서 혼자 공 던지다가 종종 스무살 내외 어린 친구들하고 간단한 시합을 하기도 합니다.
다른 동네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참 팀플레이가 없어요 ㅎㅎㅎㅎ
뭐 대체로 공잡으면 본인이 거의 커리 아니면 하든입니다. 3점 라인 바깥 크로스오버 엄청해서 제끼거나 스텝백..
스크린 걸어서 그나마 픽앤롤이나 픽앤팝을 하는 2:2가 그나마 유일한 팀플이고 나머지 3명은 거의 들러리입니다.
요즘 농구 트렌드인거 같긴 한데 옛날 농구에 익숙한 저는 참 적응도 안되고 그닥 재미도 없어요.
핸들러 스크리너 말고는 공격참여도 기여도 별로 없는 농구라서요. 그나마 가끔 공오는 건 전부 사이드 같은 데서 3점 던지는 거구요.
라떼는 말이죠 ㅎㅎㅎ
탑에서 가드가 공을 잡거나 45도에서 4번이나 5번이 등지고 공잡으면 공없는 선수들이 컷도 하고 백도어도 하고
동네한바퀴도 하면서 찬스를 만들어서 공이 없어도 나름 뭔가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다들 탑에서 크로스오버하면서 본인 하이라이트필름 만들기 바쁜 느낌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커리나 하든이나 되야 탑에서 스텝백으로 3점 빵빵 던져야 2점보다 효율이 있지,
아무리 봐도 동농에서는 어떻게든 골밑으로 들어가는 친구들 찬스봐주고, 상대적으로 골대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인 거 같은데.. 이건 제가 옛날 농구에 쩌들은 아재라서 이렇게 생각하는 거 겠죠? ㅎㅎㅎ
점점 늙어가면서 동농 트렌드에 뒤쳐지고 있는 노친네로 푸념 한 번 해봤습니다 ㅎㅎㅎㅎ
첫댓글 미쿡은 예전부터...그랬을걸요? 그러지 않았을까요?
선수들도 픽업게임 가면 자기 무브 연습하는 곳으로 여겨서 팀플 따위..
예전에도 일대일 위주였지만 이렇게 3점슛 많이 던지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확실히 커리 등장 후 동농 트렌드도 바뀐거 같습니다
한국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ㅎㅎㅎ
이게 다 커리 때문....ㅋㅋ 이겠죠?
미국은 예전부터 그랬던거 같아요. 저도 2000년대 초반이랑 중반에 좀 있었는데, 공잡으면 무조건 개인플레이하더라구요
한국만 팀플하는것같습니다
외국은 오로지 개인기 개인 마무리
패스하면 수비에게 쫄았다는 마인드
nba영향이라기엔 nba는 지금이 더 팀플강화 느낌아닌가해요
그래서 옛날 향수하는 아재팬들 댓글보면 맨날 옛날 히어로볼 그립다고들..
심지어 현지에서도 대부분 nba플레이어들도 팀플레이 패턴이 더 많고 예전보다 히어로볼이 많이 줄었는데도 동농은 더 히어로볼이 늘어버린느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