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온 걸 캡처해서 사진 첨부하는데 자꾸 iframe 태그가 걸려 못 올린다는 글이 뜨네요-_-;
안 그래도 심난한데 왜 이러는지...
그냥 메일 내용만 복사해 올리면
안녕하세요. Daum 클린센터 입니다.회원님의 Daum 서비스 이용에 대하여 안내말씀을 드립니다.
카페 내 부적절한 서비스 이용이 확인되어 아래와 같이 조치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조치 내용을 확인하시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위치 :
- 카페 (모두의 심즈 ▒ EA 공식카페 ▒ | 완결게시판(만화완결방) |
- * 일시 :
- 2013-01-13 23:59
- * 조치내용 :
- 안내
- * 사유 :
- 청소년 유해 정보
- * 안내내용 :
- 게시글 삭제 조치
이의 제기를 원하실 경우,
카페이름, 카페주소, 이의제기 내용을 기재한 소명자료를 고객센터 신고하기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카페지기가 부재 중인 경우 운영자가 대신 하셔도 됩니다.)
단, 30일 이내에 게시물에 대한 소명 및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이용제한 대상은 별도 통보없이 30일 뒤 영구삭제/폐쇄 됩니다
삼즈 나오기 전 심투로 만화 만들다가 녹내장 때문에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만화 만드는 걸 그만두었었습니다.
컴퓨터 성능도 떨어져서 강종 없이 촬영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지만,
앞으로 슈퍼 컴을 장만한다 한들
눈 때문에 그림 관련 일은 모두 그만둬서 더 이상 제 인생에 심즈만화를 만들 날은 없으리라고 예상합니다.
그래서 더 예전에 올렸던 만화에 애착이 가는 점도 있는데요.
몇 년 전에 올린 만화고 완결된 제 만화 중 완결방으로 제대로 이동하지 않은 것도 있어서 저도 어느 정도 잊고 있었는데
새삼스레 이런 메일이 오니까 좀 당황스럽네요.
만화도 여럿 올렸는데 그 중 어떤 게시물이 걸리는 건지 설명도 없고요.
누군가 신고하셔서 이런 메일이 오는 걸까요 아니면 제 만화가 다음 메인에서 검색이 되는 걸까요?
제 만화가 청소년에게 유해한지...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들이 자극적이라고 걸렸는지 짐작은 갑니다.
처음 올린 두 개의 단편 [그녀들의 사정]은 로맨스야망인 니나와 록시를 다뤘고
그녀들이 왜 로맨스야망 심으로 살아가는지 심리적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이어서
남심과 함께 하는(...) 장면이 있었죠-_- 어차피 심즈 '스킨쉽하기' 동작이지만요-_-
첫 장편 [DYNA]는 기쁨동산 기본심인 다이나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내용을 말하면 스포일러지만 어차피 클린다음에서 지우라는 마당에 얘기하자면
아동폭력 피해자들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상처와 대면하고 자신과 서로를 일으켜가는지에 대한
얘기였어요.
중편 [Heather]는 역시 대학가 기본심 헤더를 주인공으로
스포일러지만 말하자면 유년기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있는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을 상처 입히고
자신도 상처 입지만 그 속에서 자기 상처와 대면하고 변화하려 하는 이야기였구요.
만들다가 눈 건강 때문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장편 [여러분은 왜 심즈를 하시나요]도
20대 가난하고 젊고 앞일을 내다보기 힘든 커플이 나오는데 돈 없는 연인들이 그렇듯
동거하는 게 배경이죠. 1편은 그 동거에서 여성들에게만 쏟아지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도 다뤘구요.
소재와 주제가 이렇다보니 분명 장면만 보면 청소년에게 자극적이라 할만한 장면들이 있긴 합니다.
제 청소년 때를 생각하면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고 2 때가 되어서야 소설을 보고 알아서
(그것도 그런 내용인 줄 몰랐던 역사소설-_- 나름 명작) 그 당시는 완전 충격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제 만화도 순진한? 어린 청소년들이 보면 충격을 겪게 될 그런 내용인지는...지금의 저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만화를 처음 올릴 때 그런 부분에 대해 걸리는 것들이 있어 첫 단편은 아마 당시 사브리나 심즈 게시판의
성인전용방에 올렸었던 걸로 기억해요.
다른 만화들도 굳이 뭔가 제한을 건다면 15금 정도겠지만
전 제가 그렸던 주제들이 다 '상처'에 대한 이야기였고,
폭력 피해자들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픔과 방황과 살기 위한 몸부림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 인물들이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일들과
그 인물들이 상처에 대처하기 위해 행한 일들을 그리는 와중에 분명
그냥 내용 없이 컷만 보기엔 청소년들에게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성폭력 생존자지만, 그런 일을 가하는 자들이 유해한 거지
그런 일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게 유해한 건지..
청소년들에게 성폭력이나 가정폭력이 세상에 아예 없는 것처럼 그런 거 못 보게 하고 살 수도 있겠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그런 일을 겪는 걸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써봤자 변명 밖에 안 되는 것일지..
몇 년 전에 올렸던 그림들이니 뭐 삭제한다면 삭제해도 되겠지만
이런 식으로 삭제한다는 게 좀 많이 힘 빠지기도 하고
'유해하다'는 평에 굴복한다는 게 좀 많이 화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클린다음에서 보낸 메일도 좀 이상한 게, 글 게시자는 저인데
까페지기나 운영자가 클린다음에 소명자료를 보내라는 건지
아니면 제가 까페지기나 운영자에게 소명자료를 보내라는 건지-_-?
아무튼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차라리 모심 분들이 제 만화 보시고, 지금의 모심 분들 중엔 제가 만화 올릴 당시에 제 만화를 봐 주시던 분들이
아닌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으니, 지금 봐서 제 만화가 청소년에게 유해한지 말씀해주시면
그냥 모심의 의견에 따라 만화를 삭제하고 싶습니다. 클린다음의 의견이 아니라.
(만화 홍보 아닙니다 ㅋ 어차피 홍보해도 더 만화를 만들 수도 없는 눈이라)
하아-_ㅜ 착잡합니다..
+완결만화방 검색해보니 2008년에 완결된 [Heather]는 완결만화방으로 옮겨져 있지도 않네요-_-
하편 일부만 옮겨져 있는데 이건 뭔지.... 제 글 검색으로 하면 게시물 일부만 검색되는 건가요? -_-
그럼 유해한 만화는 [다이나]랑 [그녀들의 사정]인 건가...아님 [헤더] 하편 일부만 보고 어머 이건 유해해! 해서
지우라고 한 걸까요-_-
다시 보니 [다이나]도 중간중간 게시물이 빠져 있네요 ㅠㅠㅠㅠ 왜지 ㅠㅠㅠㅠㅠㅠ
어차피 클린다음이 지우라고 하면 지워야 할지도 모르는 마당에 게시물도 제대로 안 올라가 있는 걸 보니
슬프네요-_ㅜ
첫댓글 15세나 19세라고 적은 제목 게시물에 자극적인 내용이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삭제하지말고 백업해두시는건 어떨지.. 내용상 어린학생들 정서에 안맞다 싶어서 그런것같아요 예술작품이나 영화들도 작품성과는 별개로 시각적으로 자극적이라고 느낄법한 내용이 있으면 다 나이제한을 두듯이요.. 솔직히 카페가 전연령이 이용하는곳이다보니 어쩔수가 없는것같네요 초등학생들도 호기심에 볼수도 있는거구요.. 아이들은 단어 하나 하나에도 일차원적으로 받아들이니까 저도 약간 우려는 있어요.. 유해자료취급했다고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시고 그냥 카페정서에 안맞는 자료가 많았다고 생각하세요
만화게시판의 내용들때문에 몇번 논란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사건들 자꾸 터지는거보면 성인게시판이 따로 생겼으면 싶은데 못만드는 이유라도 있나요; 제목에 나이제한 쓰는거 솔직히 그냥 허울밖에 안되는데 좀 더 제재가 필요하지않을까 싶네요
다음클린에서 보낸 메일 내용 자체가 삭제 통보를 하고 있으니 ladycrow님이 삭제한다 남겨둔다 문제가 아니라 클린 다음에서 30일 후 강제로 게시물을 삭제조치하겠다는 이야기인데요ㅠㅠ 저도 만화게시판에 올라오는 일부 만화들이 너무 자극적이라는 사랑합니다고갱님의 말씀에는 어느 정도 동감하는 바가 있지만 ladycrow님 만화를 보지 않으시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보여서 아쉽네요. ladycrow님은 만화게시판에 대한 인상을 여쭤보려는 것이 아니라 ladycrow님이 올리신 만화 수위가 어떤지 직접 보신 카페회원님들이 판단을 말씀해달라는 의도로 글을 쓰셨다고 생각하거든요.
보고 얘기한거예요;;;제목에 그렇게 달려있길래 봤는데 몇장면이 애들이 볼만한게 아니였어요 성행위를 연상 시키는 장면도 나오던데요 내용이좋은건 충분히 알지만 그런장면이 문제가있다는말이에요 댓글에도 썻지만 영화나 노래도 한씬이나 가사로 제한을두는데 내용상 필요한 복선이라도 당연히 제재를받죠 오죽하면 필요하다싶은 내용이라도 편집해가면서 연령제한내리고 출판하고 상영하겠어요 제 생각에 이의제기는 안받아들여질것같아요 그리고 청소년유해매체라고 해서 작품폄하를하는것도 아니구요 억울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법이 그러니 걸릴사유가 충분하고 이의제기는 안받아들여질것같다고 판단한거에요
헉; 제가 오해했어요. 죄송합니다 ㅠㅠ
애들이 볼만한 만화라...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지워야겠죠.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게시물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소명자료를 제출할 곳도 없이(메일에 안내된 링크로 들어가면 신고 밖에 못 하게 되어있습니다. 소명 자체를 차단하는 거죠) 간단히 그냥 싹 다 지워라..는 식의 저런 식의 통보가 아주 마음이 안 드는 겁니다. 저는 제 만화를 모심에 올린만큼 모심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은 거고요. 모심 분들 중에 제 만화가 청소년에 유해하다고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당연히 제가 직접 지울 생각입니다.
다만 제가 아니라도, 여러 폭력의 생존자들이 자기 치유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심즈만화를 만든다면 그런 이야기들이 단지 선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가로막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전 제가 삶에서 겪었던 폭력을 폭력으로 생각하지 야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당연한 말이겠지만....누군가는 이를 당연히 생각 안 하고 여전히 뭉뚱그린다는 게 저를 힘들게 하죠. 그런 사회에서 산다는 게.
님이 무슨말을 하시는지는 알겠는데 모든연령대가 다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는듯 싶네요.. 그리고 자꾸 반복해서 말하는데;;; 제가 님 작품을 단순히 폭력적이고 자극적이니까 유해하다고 단정짓는것도 아니고 다음이 잘했다고 하는소리도 아니에요 어떤점이 유해하다고 느껴지냐고 물으셔서 저는 다음측에서 꼬투리를 잡을만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말한거고 그럴 요소가 있으면 어쩔수없이 제재를 받는거니까 현실법상 이의제기가 안받아들여질것같다고 말해드린거구요 의견을 듣고싶다고 하셔서 그럴만해보이는걸 말해드렸는데 자꾸 작품의 의도를 몰라준다는식으로 말하시니 뭐라 할 말이 없네요..제가 위로만 했어야 했나요
죄송해요 제가 용기될말을해도 될까말까인데 너무 서운한 소리만 했나봐요... 저도 다음측이 일방적으로 삭제하는거에 동조해서 한소리는 아니니 너무 기분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님이 애착갖고 작업한 만화인데 일방으로 삭제조치할려는건 저도 마음아프네요.. 좋게 마무리되기를 바랄게요 힘내세요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사랑합니다고갱님의 의견을 보고 속상해한 것도 아니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위로만을 바란 것도 아닙니다. 모심 분들의 의견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처음 클린다음의 메일을 받았을 때는 당황했지만 지금은 안정되었구요. 폭력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선정성을 이유로 차단하는 사회에 대해선 힘들지만 고갱님의 의견이 그런 사회의 입장으로만 환원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괜찮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다 읽어보고 숙고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현실법상 이의제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시스템 자체의 문제점에 대해 소명할 생각인 것이고, 그쪽에서 예의없이 삭제를 통보하는 게 아니라 어떤 게시물을 어떤 근거로 삭제하길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내용을 받은 다음 제가 직접 지우길 원하므로 그런 내용을 다음고객센터에 문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답글에서 원하는 건 제 만화가 모심에 적절한가에 대한 모심 분들의 의견이지 위로는 아닙니다. 물론 위로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고마운 마음 갖고 있고, 그분들의 위로로 제가 이성적으로 생각할 여유를 찾은 것도 맞습니다. 몇번씩 했던 말 반복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까페 분들의 얘길 들어보니 제 만화가 완결게시판에 전체 연재물이 다 올라가 있지 않고 부분부분만 검색되는 건, 안 보이는 게시물들이 이미 삭제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더욱 절차상의 문제가 있으니 불쾌한 것이고요. 분명 제게는 30일간 소명의 기회를 준다고 메일을 보내놓고 이미 삭제처리한 것이라면 이건 앞뒤가 바뀐 게 아닙니까? 이 점에 대해서는 정당히 분노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이디크로님 작품 재밌게 봤던 한 사람으로써 다음의 이런 정책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네요. 보면서 유해하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부디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어제 온 클린다음메일에 적혀 있는 '신고하기'를 눌러봤는데 어디에도 소명자료를 올릴 수 있는 란이 없네요. https://cs.daum.net/redbell/top.html 오직 '신고'만 가능합니다-_-; 도대체 어디에 뭘 어떻게 소명을 하라는 건지... 똑같은 일이 반복 안 되도록 소명은 하고 나서 제 게시물 지우는 건 제 손으로 직접 하고 싶은데 이건 뭐 소명절차가 기능할 통로 자체가 없어요. 뭘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정말 기가 막히네요...저도 레이디크로우님 만화 정말 인상깊게 봤었는데요. 중학교 입학하고 김동인의 감자를 읽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그것도 유해소설로 지정해야 마땅한 거 아닌가요? 셧다운제도 그렇고 대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중세시대로 컴백하는 거 같아요.
다음이 이상한게 아니고 아청법이 이상한 거예요. 나라가 점점 이상해지고 있음. 성인게시판을 만드는 것도 인증하고 들어가게 만들지 않는 이상 고발 대상이 될 수 있고요 - 억울해도 지금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웃긴게 법이 워낙에 모호해서 다수의 표현물이 스스로 삭제되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 기가 막히고 화가 나네요. 삭제 대상 게시물 제목과 삭제 근거 등 제대로 된 안내도 해주지 않고, 그리고 이의제기 절차에 대해서도 게시자 본인이 아니라 카페지기 운영자가 하라니 정말 웃기네요. 그리고 일시에 적혀있는 날짜가 일요일인 것을 보니 아무래도 사람이 어머 야해 만화 내용 자극적이네 이렇게 판단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자동검색 프로그램 같은 게 있어서 뭔가가 걸린 게 아닐까 싶어요. 저는 이의제기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_-그런데 이따위 다음 클린 행태가 지속이 될 경우 만화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이 한 둘이 아닌데 그럼 걸릴 때마다 운영자님이 나서서 노동을 해야 되게 생겼네요. 그게 걱정입니다.
Heather라는 만화는 예전에 저도 읽은기억나요. 소재가 독특해서 인상깊은 심즈 만화중 하나인데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굳이 문제를 삼자면 성관계를 의미하는 대화나 육체관계를 간접적으로 묘사한 장면정도? 직접적으로 보여준것도 아니고, 내용을 위해 꼭 필요한 장면이였어요. 오히려 성적인 코드는 Heather라는 인물의 마음의 상처를 나타내기위한 장치일뿐이지 그게 메인이 아니잖아요. 청소년들은 남녀가 손만잡고있어도 임신이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건지.. 또한 원글님 만화가 문제가 된다면 직접적 묘사가 없는 BL물같은것도 얼마든지 꼬투리를 잡힐수있잖아요. 한마디로 귀에걸면귀거리, 코에걸면 코걸이..
+ 만화 게시판이 교훈과 학습효과를 주기위해 만들어진것도 아니고, 심즈 유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심즈를 즐기도록 하기위해 만들어진 만큼 흥미위주의 소재가 많은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런 말도안되는 기준이라면 도대체 어떤 소재의 만화를 만들어야하는지 의문입니다. 역사만화, 과학만화라도 만들어야하는건지요.ㅡㅡ;; 안그래도 요즘 만화 게시판이 위축됐는데, 이 일로인해 기존 작가분들의 창작활동이 많이 줄어들까봐 걱정이네요. 그리고 레이디크로우님의 만화가 자극적이냐 물으신다면, 짧은 치마입고 춤추는 걸그룹들 퍼포먼스보다 안 자극적입니다.
아청법의 문제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네요. 국민들이 제대로 분노하고 들고 일어서지 않으면 이런 일은 반복될 것입니다.
이게 어려운 것이...미국에선 7~80년대 반포르노법안으로 엄청난 논쟁이 벌어졌고 그게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그 역사를 보면 양쪽의 주장이 다 일리가 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_ㅜ 페미니즘 안에서도 입장이 갈리는데, 처음 포르노를 반대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과 아동에게 가해지는 강간 및 각종 폭력에 포르노가 한 요인이라는 이유로 반대했었어요. 여성과 아동, 약자를 무시하고 성적 노리개로 쉽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이 사회에 만연하고 그런 사회적 편견이 반영된 게 포르노라는 점에서 포르노 규제를 외친 거구요. 그런데 이게,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에는 관심이 없고 사회를 규제하고 단속하려는
도덕적 보수주의자들(메카시즘 및 국수주의도 한 몫)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면서 온갖 것들이 다 규제대상이 되었어요. 전쟁반대나 사회의 자유를 외치는 입장도, 청교도적 정상가족의 형태에 맞지 않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도 다 규제대상이 된 거죠. 또한 여성들의 성적 자유에 대해서는 말 못 하고 여성들은 그저 몸가짐을 조신하게 해야한다는 식의 보수주의로 돌아가는 분위기도 생겨났구요. 그래서 페미니스트들 중에서도 그런 보수로의 회귀에 반대하여 반포르노 법안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격하게 일어났었고, 아직도 미국에서는 양 진영이 성과 관련된 각종 이슈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두 진영에 있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관점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성적 안전과 자율권을 보장하고 싶은 거고, 강간당할 위험 없이 사랑할 권리, 성적 노리개가 아니라 동등한 성적 주체로서 인간관계를 구축할 권리 같은 중요한 논의들이 다 포함되어 있는 논쟁이지만 사실 법적 규제로 가 버리면 많은 것들이 그냥 당장 눈앞에 가장 잘 보이는 예술분야의 단속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죠. 실적 올리기 좋으니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_ㅜ
사실 이런 문제와 연관되어 사회에서 풍성하게 논의가 일어나야 하는데 한국에선 그런 논의가 제대로 일어나지도 않고 아청법이 덜컥 통과되었죠. 사회적 합의를 만들려는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권력의 형태로 가해지는 이런 식의 규제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까페에 글을 올린 것도, 제 만화가 아청법에 걸리는 건 둘째치고 까페 안에서의 논의를 통해 제 만화가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점이 있다고 합의가 된다면 그 합의에 따르고자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저에겐 모심에 그림을 올렸다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모심의 의견을 따르고 싶고, 법이 무서워 이유도 모른 채 따르는 결과로 끝나는 건 원치 않거든요.
물론 합의라는 게 쉽지는 않으리란 거 압니다. 제 만화를 보고 좋아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저처럼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삶의 여러 면에 대해 함께 사유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만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화를 만들었던 거였고,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 많은 분들과 공유되었던 경험이 소중합니다. 그 분들을 생각하면 제 만화를 지우는 게 슬프긴 하지만..제 만화를 보고 불편하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과는 다른 방식으로도 언젠가 만날 수도 있는 거니까, 불편한 분들의 의견이 많다면 이 곳에서는 그 의견을 따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짜 요새 그 법 때문에 더 이러는 거 같네요.
달가리키면 손가라만 보고 떠든다더니..
진짜 어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