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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 DOME ON YOSEMITE |
오랜 도심 생활로 치쳐 파괴돼버린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다시 활기찬 모습을 만들어 보기위해 지난 여름에 떠났던 하이킹 장면을소개하고 싶다. 같이 동행했던 사람들을 먼저 소개하자. ANDY SIM과 그의 WIFE CONNIE SIM. JASON JUNG과 그의 WIFE SHARON JUNG. MARTIN YOO와 그의 여자 친구 MELLA 모두 6명이었다.
참고로, 우리는 모두 40대였으나 누가 보아도 30대를 갓 넘은 처녀, 총각(특히 나는)처럼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었다.
당연히 내가 등반 대장이 되었다. 나는 않하고 싶었지만 워낙이 산에 대한 깊은 지식과 경력을 중요시하는 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어쨋든 가봅시다. |
옆의 그림은 HALF DOME의 정말로 잘난 모습이다. 벌써 눈치를 체셨겠지만 바위위에 붙어있는 한 줄은 기어 오르른 사람들이다.
그러면 왜 HALF DOME이라 부르게 되었나? 잘 아시겠지만 DOME이란 광개토대왕의 능처럼 둥그래당실하게 생긴 모습을 말한다.
지구의 빙하기가 끝나고 해빙기가 시작되면서 어딘지 모르지만 높은쪽(북극인가?)에서 무지무지 큰 빙하 덩어리가 마구 밀려오다가 바로 이잘난 DOME을 들이 받은 것이다.
워낙이 적수가 되지 않는 상대였던지라 DOME은 힘도 써보지 못하고 부셔져 그냥 반쪽만 남아 버렸던 것이다.
잘난 DOME을 반만 남기고 없애 버린 무지한 빙하는 그 여세를 몰아 계속 아래로 흘러 내리면서 YOSEMITE VALLEY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설명 끝. |
출발. 정말 오랜만에 걸어보는 정겨운 산행이 시작되었다. 바위와 풀과 나무 그리고 여러 산 짐승들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 주었다. - 여기는 사슴이나 곰등 여러 산 짐승들이 사람이 옆에 있건 없건 눈치보지 않고 자기 할 일 하며 사는 곳이다.
엘 에이에서 느낄 수 없는 산다운 산의 맛에 취해 열심히 들 걸었다. 참고로 엘에이 근교의 산들은 - 우리 한국 산에서 느낄 수 있는 푸근함과 향기가 없고 그저 운동장의 매마른 먼지 냄새밖엔 나지 않는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나무 숲을 지나고 끝이 어디인지 알 수없도록 높은 폭포 두 개를 지나서 결국 HALF DOME아래에 도착했다. 미리 준비했던 장갑을 끼고 HALF DOME에 오르기 시작했다. 원래는 약 20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앞에서 오금을 저는 아낙들 때문에 재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결국 정상에 오르기위해 우리는 45분 동안 매달려 있어야 했다.
어쨋든 HALF DOME에 올랐다. 힘들 게 가지고 갔던 태극기를 마음놓고 흔들어 보았다. 가능하면 그곳에 꽂아놓고 오려했으나 왼통 바위밖에 없어 구멍을 뚫을 수가 없는데가가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오래 남아 있을 성 싶지가 않아 그냥 가지고 내려왔다.
동행한 친구들이 산행을 자주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보니 생각보다 훨씬더 힘들고 시간을 예측 할 수가 없었다. 결국 12시간이 넘어서야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혹시 요세미티 해프돔에 관하여 더 알고 싶으시다면 제 홈페이지에 한번 들러 주시지요. 만들다 말어서 완전해 보이진 않지만 이번 산행에대해서 만큼은 충분히 설명해 놓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