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추수도 이어지기를
이제는 우리 국민 5000만 명 중 대부분이 직장생활을 하고 농사를 짓는 사람은 4% 200만 명에 불과 합니다. 그래서 씨를 뿌리고 곡식이 자라고 보리를 거두는 추수의 모습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며 드리는 맥추감사는 우리의 삶과 신앙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는 성실히 일하여 소득을 거두고 감사함으로 주앞에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추수도 소중하지만 우리의 믿음을 잘 추수해야 하고 우리를 이어 이 땅을 살아갈 자녀와 후손들의 믿음의 추수도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겨야 합니다. 원래 추수에는 오늘의 양식과 다음에 뿌릴 씨를 함께 거두기 때문입니다.
농사를 짓고 살아가던 시절에는 같은 성씨끼리 사는 집성촌도 있었고 일가친척들도 가까이 살고 있었습니다. 집안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3대가 함께 사는 것이 보통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삶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러나 문화와 산업과 교통의 발달로 이제는 다 함께 모여서 살던 대가족의 시대가 사라지고 핵가족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녀들도 직장을 따라 흩어지고 사는 지역도 지구촌이라 할 만큼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신만 외딴섬처럼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려받은 인생인 줄 알지 못하고 물려줄 인생인 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네 모습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은 사람이 당대만을 생각합니다. 자신만을 생각합니다.
아니 자신도 자신의 인생 전체를 생각하기보다 지금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추수는 내가 먹을 양식과 다음 뿌릴 씨를 거두는 것이기에 이 맥추감사절에 자신의 신앙을 가다듬으며 더 아름답고 충성된 신앙을 물려주려는 마음의 다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6개월도 풍요롭기를 바라고 모두가 더 영광스러운 믿음의 가문으로 세워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