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의 조선, 동아에 대한 비판발언은 조선,동아 일보가 이 사회에 끼치고 있는 해악이 얼마나 큰지를 잘 나타내주는 단면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수구찌라시, 친일언론 등으로..공개적인 사회의 이슈로 떠오른 마당에야.. 의식있고..건실한 판단력이 존재하는 국민이라면..시시비비를 가려 기사에 대한 판단잣대를 가지고 접할 수 있으므로 아무리 왜곡되고 악의에 찬 비방보도가 기사거리로 도배 된다해도 사회에 끼치는 파급은 미미하다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사회의 각종 이슈에 특정정파의 입이되어 은근히 그 정파의 논리를 설파하는 방송이 있다. 바로 교통방송 TBS이다.
TBS의 문제는 지난번 교통체계 개편당시 이명박 시장과 서울시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방송내용으로 인해 이슈가 되었던적은 있지만..우리가 모르는 사이 교통방송의 은근한 특정정파 논리 편들기가 횡행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점심시간대..외출할때..평소에 잘 듣지않던 교통방송이지만 목적지까지의 교통상황이 궁금하여 95.1에 채널을 맞추고 교통상황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이때가 점심시간 무렵이라 방송되고 있던 프로그램은 '김성환, 박희진의 9595쇼'라는 오락토크 프로그램이 흘러 나오고 있었는데...
무심코 듣던.. 진행자들의 패러디 대담꽁트 내용을 들으며.. 이런류의 방송행태가 끼치는 사회적 영향과 여론형성에 커다란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진행자들의 꽁트 한토막을 옮겨 보자.
매일 같은시간대 고정코너로 방영되는 '공정한 여론이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분대담 시간입니다.' 라는 코너에 10월 20일자 방영된 내용이다. (교통방송 사이트 해당방송 다시듣기 플레이어 26:00 부터 방송되는 내용임)
여성진행자(백자연 패러디) - "여당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형법'의 일부조항을 보완하는 쪽으로 당론을 결정했다고 하는데요..오늘은..간첩을 뭘로 잡나요? 라는 내용으로 두분의 교수님들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패널 패러디: 김 보수) - "글쎄요..국보법을 폐지하고..형법에 보완시킨다고 하는데요..글쎄요~ 이래가지고 뭔수로 간첩을 잡을 수 있겠어요...심히 우려가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겠어유.."
여자( 패널패러디 : 박 진보)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국가보안법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당했습니까? 간첩하나를 덜 잡더라도..다수의 국민이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가보안법은 당연히~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 - "이봐요..박진보 교수~북한에 간첩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어졌다고 하는디..뭘로 간첩을 잡겄슈...외국이나 외국인 단체만 처벌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디..북한을 외국으로 볼수도 없는디..뭘로 간첩을 잡고 처벌할 수 있겠슈? 북한은 우리랑 같은 동포들인디..."
여자 - "그점은 염려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준적국 조항을 형법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간첩이 자수해 올수도 있는거에요~ 자수하여 광명찾자~~얼른들 자수하세요.."
남자 - "이봐요 박교수..간첩이 자수하길 기다리기만 하자는 얘기에요 지금?"
여자 - "이거보세요..간첩이 있다는 증거도 없잖아요..간첩이 1명도 없을수도 있는데..뭔 걱정을 사서해요? 어쨌든 저는 하나의 간첩을 놓치더라도..열명의 억울한 국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국보법은 당연히~ 당연히 폐지 되어야 한다..이 말씀을 드립니다."
여성진행자 - "자자..됐구요..이문제는 다음기회에 다시 얘기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이상 마칩니다."
↑이상과 같은 내용으로 방송된 내용을 듣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
언뜻 들으면..여성패널(박진보)과 남성패널(김보수)의 발언에 균형배분을 한듯이 보이지만.. 여성패널의 주장에는 황당하고 어리숙한 주장을 덧칠하여...(간첩이 있다는 증거가 있느냐? , 간첩한명 덜 잡더라도...등등..) 주장의 불합리성을 은근히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반해 남성패널(김보수)의 주장은.. 극우,보수들의 국보법폐지 주장의 몇안되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내어..이를 듣는 사람들이..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내용으로만 구성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 얼마나..심각한 편파, 왜곡방송의 행태란 말인가?
교통방송이..아무리 한나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 인사, 예산권 아래 놓여 있다지만.. 이정도면 방송이 아니라 일개정당의 구내방송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교통방송은 시내운행을 많이하는 30~6,70대..그리고 자영업, 자가운전, 택시기사, 버스기사 등 .. 많은 운전자들이 교통상황을 청취하기 위해 즐겨듣는 방송 채널이다. 또한 방송취지 자체가..교통상황을 주 목적으로 하는 공영방송이기도 하다.
직접적인 논평이 아닌.. 이런 패러디, 꽁트등에서 전하는 암시적 메시지는 훨씬 그 설득력과 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을진데.. 교통방송 TBS의 이런 방송행태는 조선,동아의 패악질 기사보다 훨씬 이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이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택시기사가 이러드라~ 라는 말을..토론장에 나오는 패널들이 즐겨쓴다. 그만큼..택시기사들이 접하는 다양한 계층과 직업군의 사연이 다양하고 개인적의견 + 사람들의 전언이 참고가 되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교통방송의 이런 방송내용은.. 국보법폐지를 주장하는 열린우리당이나 국민들은 간첩에 동조하고..안보불감증이 팽배한 사람들로 치부되어 버린다. 행정수도 이전이나 국보법폐지에 당 차원에서 방해공작을 펼치는 한나라당의 치밀한 기획에 의해.. 이런 방송행태가 자행되고 있는것은 아닌지..관계당국의 주의와 관찰이 요망되며..교통방송국의 운영체제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절실히 필요한 사유라 할 수 있겠다.
서울시(이명박 시장)는 ...교통방송국의 인사,예산권을 분리, 독립시켜..진정한 방송의 독립을 먼저 실천하기 바란다. 열린우리당의 언론개혁에 ..말도안되는 이유들로 딴지를 위한 딴지만 걸어대지 말고 말이다~!!!
첫댓글 TBS의 교통방송 진행하는 '김성환'..이녀석이 동기동창이자 같은 반이었습니다..교통방송을 진행한 지 10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DJ지지자거든요..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