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이제 어느덧 서리가 내리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니만큼 건강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0월에는 경북 영양군을 찾아갑니다.
반변천이라는 멋진 하천을 갖고 있는 영양은 오지중의 오지였습니다.
그러나 의미있는 문화유적과 인물을 보유한 곳이기도 하지요.
이번에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반변천의 발원지를 따라 오르는
대티골의 청정계곡을 걸으며 단풍에 취해보는 일정을 첫머리로 잡았습니다.
이후로 보이는 초록잎들은 우리가 갈때 쯤에는 매우 잘 익은(?) 모습으로 우리를 환호하게 할 것입니다.
계류를 옆에두고 걷는 길이 매혹적입니다.
전번 달 서산 날등길에서 이렇게 좋은 길이 있었냐하시던 분들도
이 달에 같은 말씀을 다시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 이 암반에서 단체사진을 한번 찍어두면 그림이 잘 나오지 싶습니다.
마을에서 이곳 발원지인 뿌리샘까지 이르면 30분,
아무리 느려도 40분을 단풍과 함께 걷다보면 도착할 것입니다.
뿌리샘 바로 위 능선에 피어난 억새입니다.
우리가 가면 훨씬 멋진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요.
점심식사를 마을에서 마치고 조지훈시인의 생가가 있는 주곡리 주실마을로 갑니다.
오른쪽 산아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기와집들이 즐비한 가운데 퍽이나 어울리는 광경이었습니다.
그저 씁쓸하더군요. 개인의 재산권행사를 뭐라 할수도 없구요.
이 옥천종택은 조선 후기의 문신인 옥천 조덕린[1658(효종 9)∼1737(영조 13)]의 집입니다.
그의 본관은 한양(漢陽). 자는 택인(宅仁), 호는 옥천(玉川)입니다.
1691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역임했고
1725년(영조 1) 당쟁의 폐해를 논하는 10여조의 소를 올렸다가,
노론을 비난하는 내용이 있어 당쟁을 격화시킬 염려가 있다 하여 종성에 유배되었습니다.
3년간의 적거(謫居) 끝에 1727년 정미환국으로 유배에서 풀려나 곧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인좌의 난때에 의용병을 규합하여 대구로 내려갔으나 난이 평정되자 파병罷兵했으며,
이 공으로 동부승지에 임용되었습니다.
얼마 뒤 병으로 사직하고 세상에의 뜻을 버린 채
다시 귀향하여 학문에 몰두하자 원근에서 제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종택 옆 언덕에는 그가 세우고 후학들을 지도했던 창주정사가 남아있어 들러 볼만 합니다.
안채입니다.
안채의 왼편으로는 사랑격인 초당이 짚지붕을 이고 아직도 남아있어 정겹습니다.
아마도 집주인의 창건정신을 살리려는 뜻이 있어 그런 걸것입니다.
마루내부에 걸린 초당기를 읽어보면 숨은(?) 뜻이 드러나겠지요.
물론 당대에는 숨은 뜻은 아니었겠지만요.
초당의 마루에서 본 드넓은 주실마을의 들입니다.
창주정사滄洲精舍는 주자와 관련 있는 동명의 유적입니다.
주희朱熹가 1194년에 복건성福建省 건양建陽에 살때 죽림정사竹林精舍를 짓고 학문을 강론했는데,
그 다음해에 이름을 창주정사로 고쳤습니다.
주희 사후에 송의 황제 이종理宗은 주희를 높여 제사하기 위해
1244년에 이 정사에 고정서원考亭書院이라는 이름을 하사하고 사액賜額했습니다.
우리 답사팀이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주자의 유적을 따라가는 복건성여행' 때에 그 유적을 들러 볼 것입니다.
조덕린이 그 이름을 본따서 여기에다 붙인 것입니다.
조지훈선생의 생가이자 호은종택으로 불리는 집입니다.
이 집은 외부방문객에게 내부를 공개하지 않는 집이어서 자물통만 바라보다 오게 됩니다.
집도 한국전쟁때에 피해를 입어 일부를 60년대에 다시 지은 집입니다.
주곡마을 동구 고즈넉한 곳에 시인의 시비가 서 있어 찾아가게 됩니다.
주실마을을 떠나 화천리로 가면 신라말기의 탑을 한 기 만납니다.
몸에 빈틈없이 장식을 한 대단히 화려한 석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양읍내 현동에는 이 탑과 지극히 유사한 탑이 한 기 더 있습니다.
아마 그 날 영양을 오가면서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래로부터 십이지신상과 팔부중상과 사천왕상을 새겼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서석지瑞石池라고 부르는 경정敬亭을 찾아 갑니다.
이 정자는 담양의 소쇄원과 함께 우리 전통원림의 백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이 집 주인 석문石門 정영방鄭榮邦 [1577년(선조 10)∼1650년(효종 1)]은 본관이 동래東萊이고
정경세鄭經世의 문하에서 성리학性理學을 공부했습니다.
1605년(선조 38) 생원진사시에 합격했지만 광해군이 실정失政을 거듭하자,
벼슬을 단념하고 이곳으로 은퇴하여 학문으로 일생을 보냈습니다.
이 정자에 오르면 그와 교유관계에 있었던 당대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집의 이름을 경정敬亭이라 하고
이 집의 이름을 주일재主一齋라고 한 것에 대한 까닭은
답사에 오시면 들으실 수 있겠습니다.
이와같이 일정을 잡았지만 영양은 다음해 오유월 중에 다시 반쪽을 채워야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보다 많은 회원님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으시길 바라며 공지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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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반변천을 따라가는 역사문화기행
1. 일 시 : 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오전 07시 출발, 시간엄수
2. 가는곳 : 경북 영양군 대티골 단풍계곡 / 주곡마을(조지훈생가 & 옥천종택) /
화천리삼층석탑 / 경정(서석지)
3. 참가비: * 성인 : 60,000원 * 대학생 : 55,000원 * 초,중,고등학생 : 50,000원
* 미취학 아동의 경우는 교통비와 기타경비에 해당하는 소정의 금액을 참가비로 받습니다.
* 답사신청은 입금순서에 따라 선착순이며 금요일까지 답사비 입금을 해주셔야 출발인원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협조를 바랍니다.
* 출발전 화요일까지 취소하면 100% 환불. 출발전 목요일까지 취소하면 50%환불. 출발전 금요일부터 취소하면 환불없음. (소수인원 참가로 인한 조항이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예 금 주 : 차 민 (010-5354-9538 / arch-smile@hanmail.net)
계좌번호 : 국민은행 349401-04-180747
* 입금자명은 반드시 실명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4. 출발장소 : 사당역 14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공영화장실이 보이고,
그 뒷편으로 돌아가서 찻길 건너편이 공영주차장입니다.
그 입구 길가에 다모관광버스 한 대가 정면으로 서 있습니다.
아침에 떡과 물을 드립니다.
운동화나 트레킹화 등의 편한 신발을 신고 뵙겠습니다.
첫댓글 이번엔 1착입니다. 이 가을을 그냥 보낼 순 없지요?
반갑습니다 선생님! 멋진 곳에서 뵙지요. 입금감사합니다!
권지영님 입금하셨습니다.
김용희님 입금하셨습니다.
김기영 윤효진 김선경님 입금하셨습니다.
음영자 한지원 한정민님 입금하셨습니다.
갑니다. 2명
어서오십시오 선생님~ 반갑습니다! 입금확인 했습니다.
임솔내님 입금하셨습니다.
김윤택 오숙환님 최상식님 송기정님 입금하셨습니다.
김애란 마승희님 입금하셨습니다.
윤금순님 입금하셨습니다.
정정희님 신청하셨습니다
박경하님 입금하셨습니다.
정위석님 입금하셨습니다.
박순주 홍선옥님 입금하셨습니다.
최미숙 박성민님 입금하셨습니다.
이서영님 입금하셨습니다.
황선재님 입금하셨습니다.
수진이 이혜경 참가합니다./010-8890-4008
네 선생님! 반갑습니다. 다시 뵙지요~.
골짜기 권해진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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