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다 보니 아는사람만 아는
1박2일 |
첫째날 |
갈아 입을 옷 대충 챙겨서 덕항산이 있는 삼척으로 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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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마을 도로가에 하차후 크지않은 나무다리를 건너 오랜시간 차에서 힘들었을
팔다리를 |
쭉쭉 펴주고 돌려주며 체조로 풀어주고 하사미교를 들머리로 산행에 나서봅니다 |
높디높은 나무가 하늘을 가려주고 바람은 살랑살랑 걸음은 사부작사부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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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소박한 정상입니다 ㅎ |
이름에 걸맞는 번듯한 정상석도 없고 나무기둥 이정표로 대신한 정상이더라구요
ㅎ ㅎ |
왠지 싱거운~ 땀 몇방울 흘렸을 뿐인데,,,, |
그렇게 우덜은 하하호호 엄지척 인증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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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인듯 숲길인듯 걸으며 자리 잡은곳은 키가 커다란 나뭇잎 사이로 |
안개가 스멸스멸 밀려 내려오는 풀밭?위 그 곳에서 각자 싸온 도시락을
펼칩니다 |
아마도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함께모여 식사를 하긴 처음인듯 싶습니다 |
그득하니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고 눈길을 마주치고,,, |
배불리 먹은 점심처럼 마음 참 든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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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른 배를 내밀고 길을 나서는데,,, 오름입니다 ㅎㅎ |
여기저기 후회?의 소리가 들림니다 조금만 먹을것을~ㅎ |
가는 길 환선봉 인증을 하고 만나는 능선은 저멀리 안개가 바쁘게 밀려오고
스러지고 |
살짝이 봉우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을 등에 매달고 하산길에
접어듭니다 |
이럴수가~행복 끝 불행? 시작입니다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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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가지른 길을 내려오는데 젖은 너덜길에 자꾸만 발바닥에 매달리는 흙을
털어내랴 |
두손으로 부여잡은 줄에 매달려 발끝에 힘이 들어가고 땀은 비오듯 흘러내리고 |
옷이 땀에 흠뻑 젖어들쯤 환선굴과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시원함이 금새 땀을 식혀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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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주를 하고 돌아가는 님들과 손흔들어 작별을 하고 |
바닷가 작은 별빛바다펜션 숙소에 도착하는 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
비는 점점 굵어져 거세지고 마구 퍼붓는 비를 몸으로 막으며 식사를 하는데
뭐가그리 즐거운지,,,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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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잠시 그쳐 주는듯 하여 바닷가로 나가 걸었습니다 |
하얀 모래위에 발자국이 또박또박 따라오고 |
옆에서는 끝없이 까만 바다에 새하얀 뭉게구름같은 파도가 |
어찌나 이쁘게 댕글댕글 굴러서 다가오는지,,, 왔다가는 사라지고 또
달려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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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밤중 축구 경기에 여기저기 환호와 아쉬움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에 빠져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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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
동트는 새벽부터 하나둘씩 바닷가로 모여 추억을 만들어 가는데 |
파도가 환호라도 하듯 높아지고 바람 또한 질새라 덩달아 불어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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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움산에서 두타산 무릉계곡으로 내려오는 산행인데요 |
어제 덕항산 하산길이 힘들었는지 쉰움산 까지만으로 정하고 초입에 도착하니 |
잔잔한 자갈돌이 쫘~아악 깔린곳 실룩실룩 거리며 체조를 하고 |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조금은 더 푸르름이 우거진 숲을 머리에 이고, 우렁찬
계곡물 소리를 |
귀에 매달고 즐겁게 시작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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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오름에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아내며 쉬기를 반복 또 반복 |
이제 막 작고 노란꽃이 피기 시작하는 바위 채송화를 들여다 보며 도착한
정상 |
오십개의 우물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쉰움산 (五十井) |
저는 이제껏 보도 듣도못한 생소한 쉰움산 |
거대한 바위덩이 위에 수없이 패여있는 우물 |
그속엔 개구리도 올챙이도 기타등등 살고 있더라구요,,, 신기하다~~~그높은
곳에~~~ |
조망 엄청나더라구요~~~아주 먼 아래에 폭포도 보이고~~~ |
요리조리 살금살금 돌아댕기는 다람쥐와 눈도 마주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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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으로 향하는 님들을 응원하며 따라 나서지 못한 아쉬움이
자꾸만,,,다음에 오르지 뭐~두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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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어떻게 뿌리박고 살아 왔는지 모를 소나무를 지붕삼아 도시락을 먹고 |
사방 휘둘러 감탄을 연발합니다 |
정말 멋진 정상에 올라왔습니다,,,,쉰움산,,,, |
두타산으로 향하지 못한 아쉬움을 확-날려버릴만큼 멋진 쉰움산,,, |
그래도 두타산 아쉽당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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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보이는 두타산 정상쯤 구름인지 안개인지 점점 짙게 내려오네요 |
서둘러 하산길에 접어들어 조심조심 하하호호 간식도 나누며 하하호호 |
이렇게 마무리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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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이 지난 지금도 미소가 슬며시 피어나는 이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듯
합니다 |
첫댓글 오늘도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고향 도계 덕항산, 두타산
깍아지른 산이며 물맑은 깊은 골짜기...고향이시니 더욱 좋으시겠어요~^^
산을 배경으로 자연을소재로ᆢ
한 편의 소소한?
수필을 잼있게 잘읽었습니다.ㅎㅎ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군요..~부럽..
언제나 안산~즐산~하시길
기도 드립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함께 기도 드릴께요...
모든 님들 건강하게 안산 즐산하시길...
저도 가보고 싶었던 쉰움산~
산행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따라오르며 양쪽 엄지발톱이 빠지게된 계기가 되었던 두타산~
글을 보면 다시 가보고싶어져요^^
후기 잘읽었습니다^^
지금은 엄지발톱 안녕하지요?~^^
모두 님들이 힘들다 하시네요..
두타산 두번째 도전이었는데...아쉬움이...
단디 준비해서 세번째는 정상인증 도전해 볼랍니다~ㅎㅎ
@소소한열정 네 지금은 새발톱이 자라서 위로 불룩한 무늬가 만들어졌어요^^
두번째엔 두타 청옥산행으로 계곡이 범람해 진정한 위험을 경험해보았지요^^
두타를 연계한 산행 모두 제겐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았어요^^
참 위대한 산이죠^^
내일도 멋진 산 함께 올라요~
남은시간도 즐거운 시간이시길 바래요~~^^
@예쁜구름 낼도 함께 가시는군요~
금욜 나른한 오후시간 힘내서 마무리 잘하시구요~^^ 낼뵈요~
@소소한열정 네 아름답다는 설악 만나봐야죠^^
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요?? ㅎㅎㅎ
다녀온 곳도 낼 옷찾으러? 가게될 십이선녀탕도 모두 멋진곳이죠~기대되요~^^
명품 잘듣고 갑니다.
그래도 힘들지만 산행 정상 하산
좋습니다.
산행후기 몀품을 들으니
아주 굿 짱 입니다.
오늘은 일요일 즐거운 산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