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이라는 취미에 입문한 완전초보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여러 고수 선배 분들이 올린 글과 작품을 입을 벌리고 사진으로나마 감상을 하다가 글을 직접 쓴다는 게 어렵다는 걸 실감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취미 세계에 몰두하는 선배님들의 열정에 존경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제목의 글처럼 완전초보의 첫 탐석기행입니다.
부족하고 모자라는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리며, 제가 탐석해온 돌들의 이름도 사실 모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과 지도를 바랍니다.
무대뽀라는 말은 경상도 사투리로 무조건 밀어붙이거나 밀고 나가는 것을 뜻합니다.
초보의 무대뽀정신에 작은 격려라도 해 주시기 바라며 시작을 하겠습니다.
토요일은 친구사위 보는데 갖다가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내는 밥상을 차려 놓고 빨리 식사를 하고 날씨도 좋으니 낚시를 가자고 야단이었다.
아이들은 둘이다 서울에 있어서 내편을 들어줄 사람은 없는 현실적 상황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일요일이라고 집에만 틀어 박혀 있다가 신상에 이로울 것이 없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때는 낚시에 미쳐 주말마다 낮밤없이 돌아다니다가 잠시 주춤하며 하향곡선을 그리는데 작년부터는 아내가 먼저 낚시를 가자고 야단이다.
등 뒤에서 배운 실력이 이제 챔질이며 대편성이 어느 정도 낚시꾼의 흉내를 내는 수준까지 와 있었다.
각설하고 창고에 낚시가방과 기본 장비 및 등산용가방을 차에 싣고 출발을 했다.
나름대로 오늘의 계획은 아내는 낚시를 하고 나는 탐석을 하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대구 수성구에서 출발해서 반야월, 동촌을 경유 장미꽃이 만발한 물띠미를 지나 행정구역상 금호에서 낚싯대를 펴고 혼자 경북하양일원과 금호 쪽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낚시터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아내의 낚싯대 편성을 도와주고 트렁크에서 베낭을 꺼내 매고 나서니
아내 왈
“비싼 베낭에 돌덩어리 넣어서 짊어지고 다니면 베낭 찢어진데이.....모자 쓰고
물병도 챙겨 가시지........”
월척을 하라는 격려의 말을 하고는 자리를 떴습니다.
주위에는 온통 꽃들로 만발합니다.
*바위손사진입니다.
산지 바위 표면이나 노목의 겉에 붙어서 자라는 상록다년초입니다.


와송사진입니다.

강의 주변 정비 공사를 한다고 이런 상황입니다.
날씨는 덥고 땀은 흐르고 주저앉아 물병을 꺼내 물 한 모금을 마시고, 담배한대 불을 붙여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는데 뭐 이상한 게 초보의 눈에 들어옵니다.
이게 그 폭포석인가?
현장사진을 담았습니다.
흙을 툴툴 털고 배낭에 담았습니다.

집에 가지고 와서 사진을 박아 보았습니다.
재질이 단단하고 무게가 제법 나갑니다.

담뱃불을 끄고 무슨 큰일을 한다고 낑낑거리며 다시 발길을 옮깁니다.
이번에는 무슨 식빵 같은게 보입니다.
흙 묻은걸 털고 만지니 아주 여인네 속살처럼 매끈하고 부드럽습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배낭에 주워 담았습니다.
고수님들이 보시면 웃으시겠지만 초보는 그냥 자기 기분에 도취되어 히죽거립니다.
물고임이 마른 가장자리에 뒹굴고 있는 이놈의 모양이 신기해서 잡아 또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역시 이름도 모릅니다.
명찰을 달고 있지 않아서.......
오늘 돌 한 가방을 짊어지고 나타나면 마누라가 한소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살아갑니다.
ㅎㅎㅎ


20여 미터를 이동하여 살피는데 번데기 같은 모양과 초보의 눈에 비치는 이상하게 생긴 녀석을 체포했습니다.
배낭의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아내가 낚시하는 현장에서 제법 멀리 이동하여 온 것 같습니다.
월척을 잡았는지 궁금해서 손 폰을 때립니다.
붕어 2수에 불루길 손맛을 보았답니다.
그리고 점심때가 지났으니 빨리 돌아오라고 성화를 부립니다.
이제 강바닥을 살피며 주차장소로 회귀를 해야겠습니다.
어~어
뭔가 모르지만 생긴 모양이 매끈하고 덩치가 있는 놈을 잡았습니다.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이제 이놈을 두 손으로 안았습니다.
매끈한 피부가 마음에 들어 낑낑거리며 힘자랑을 합니다.

물 한모금을 마시고 다시 이동을 시작합니다.
고인 물웅덩이를 발견하고 주저앉아 배낭에 넣은 놓은 녀석을 꺼내 목욕을 시켰습니다.
배낭 속은 흙투성이라 입구를 벌리고 그냥 투닥거리며 흙먼지를 털었습니다.
목욕을 시켜 물기가 마른 녀석을 다시 배낭에 담고 이동을 합니다.
주차장소로 이동을 하다가 모양이 초보의 눈에 들어 다시 두 개를 습득했습니다.

여기까지 2011년5월29일 경북 하양과 금호에서 완전초보의 첫 탐석기행이었습니다.
인터넷시대에 각종 동호인들의 취미카페는 다양하며, 복수카페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쭙잖은 저의 잡문이 타 카페에도 동시 게시됨을 양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드리며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길 빕니다.
*추신
이게 무엇입니까?
근 한달전에 하양에 점심을 먹으려 직장 동료들과 나왔다가, 하양교 아래 강 정비공사하는 현장에서 잡아 온 돌입니다.

첫댓글 하이구...금호강이 그립습니다 ㅎ
제가 대구에서 25년정도 살았는데요
거의 매일 금호강 탐석댕겼써유
[대구 팔현마을부터 영천까지 눈감아도 강모습이 선합니다 ㅎㅎㅎ]
폭포석 석질 맞습니다
미역석도 좋네요
마지막돌은 ...금호강에서 자주보던 석질인데요...썩 좋은건 아니지만 개나리석으로? 우기세유 ㅎㅎㅎ
롤링스톤 카페지기님께서 덧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날 돌 배낭을 메고 출현을 하니 마누라왈
“아이고! 먹지도 못하는 돌 짊어지고 땀을 삐질 비찔 흘리며, 점심도 굶고 완전 어린애로 돌아가시네요.....”
저는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아~ 대구에도 사셨어요?
직장이 하양이라 대구에서 30년을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영천, 하양, 동촌등 아주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날 소뒷걸음 치다 미역석은 하나 건진 것 같습니다.^^*
기분이 그냥 좋습니다. ㅎㅎㅎ
마지막돌은 개나리석이라고 우기면서 명찰 달아놓으면 그게 될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
초보의 글에 덧글을 주셔서 거듭 감사드리며, 카페를 통해 롤링스톤님의 작품을 감상
초보의 글에 덧글을 주셔서 거듭 감사드리며, 카페를 통해 롤링스톤님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입을 다물지 못할때도 있습니다.
수석에 대한 열정에 늘 감탄을 하고있습니다.^^*
과분하신 칭찬에 감사합니다 ㅎ
하양이면 ...매일 탐석다니던곳입니다...훤하지요 ㅋㅋㅋ
효성여대 근무하시나요???
저역시도 ...할머님이 수성구 지산동에사셔서요
암튼 감사합니다
롤링스톤님! 하양에 대해 훤히 잘알고 계시는군요. 80년대 이후 부터 하양은 대학촌으로 완전 탈바꿈 했습니다. 현재 대여섯개 대학이 들어와 있습니다.
저는 대구대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산동에 할머니 댁이 계신다면, 저는 수성동이라 그리 먼 거리는 아닙니다. 덧글 감사드리며 늘 편안하기 바랍니다.^^*
헉! ㅎㅎㅎ 저하고 너무 비슷해서 이상할정도네유 ㅎ
7년전에 알았다면 상평님과 매일 같이 탐석댕딜수 있었는데유 ㅎㅎㅎ
대구대학교 근무하시는군요...
혹시 영남대 공대 김영훈 교수님 아시는지요 ?
롤링스톤님!
ㅎㅎㅎㅎ
저도 7년전에 알았다면 수석에 눈이 좀뜨이지 않았을까요?
그때는 날밤없이 유료낚시터에 잉어나 향어, 일반 저수지에 밤낚시.......
많은날을 노숙(?)하기도 했습니다.
영대 그분은 잘 모르는 분입니다.
늘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즐감하구 .좋은 석 축하드립니다. 탐석기도 잘 보고갑니다.와송은 진짜 오랜만에 보네요..
꼬마아저씨님!
덧글 고맙습니다.
탐석활동 기행문을 잘 보고 있으며, 좋은 활동과 열정을 보여주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주말에 시간이 나면 짊어지고 온 녀석들을 강가에 해방을 시켜주려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십시오.^^*
저도 감사해요. 나중에시간돼심 탐귀님 합탐이나 번탐대 한번 뵐 수 있으시길 ...늘 건강하시길 ..........
언제든 환영해유 ㅎ
고맙습니다.^^*
"개나리석으로 우기세유"... 지기님의 댓글에 걍~~ 팡--터짐니다...ㅋㅋㅋ
건세님!
초보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그냥 애교로 봐주십시오.
덧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건세님 ㅎㅎㅎ제가 웃음드렸으니 ? 엔돌핀쑥...업되셨지유... 한턱네세유 ? ㅋㅋㅋ
폭포석 맞구요..제가보긴 석회질아닌 석영질 같은데 때가 빠지지않나요? 모암이나 폭포 위치등 구도 이만하면굿이고요..단 수마가 아쉽고 석영질 이좀더 삵아서 수세를 느낄수 있슴 완상이죠... 제 대로된 폭포석 한점 일생일석이죠 ㅎㅎ
석촌호수님!
덧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카페를 통해 선배님들의 글이나 정보를 통해 천천히 취미활동으로 즐겨 보려합니다.
아주 자세한 소견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드리며 늘 편안하시고 가내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폭포석은 수백년 수마되면 ...상대적으로 약한 석영이 없어지니
폭포석만큼은 ...수마생각하면 어렵습니다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신혼때는 제가 이겼는데, 요즘은 많이 딸리고 있습니다. 여자는 나이가 먹으면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덧글 감사드리며 늘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공감해유 ㅎㅎㅎ
사모님께서 상평그룹님을 끔찍히 여기시나봅니다. 아주 보기좋습니다. 마음이 착하시고 열정적으로 탐석하시니 오해안에 명석한점 하실겁니다. 아주 즐겁게 탐석기를 읽고갑니다.
그런데 너무 무겁게 지고다니진 마십시요. 몸 상하실까 걱정됩니다.
무릉도원님!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초보의 입장에서 하나 하나를 겸허하게 배워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어려 같이 집에 있을때는 아이들 때문에 웃을 일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서로 퇴근 후에 하는 일이 다릅니다. TV 연속극 보는 사람 과 신문보는 사람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도 혼자 있을때 보다는 편안합니다. 물 심부름, 커피 심부름, 과일깍기심부름 등등..... 역시 남자는 혼자 살기가 불편합니다.^^* 매 끼니를 챙겨먹는 것도 어렵습니다. 덧글 감사드리며 늘 편안하시길 빕니다.^^*
탐석기 잘 읽었습니다 저절로 미소를 머금고 읽었습니다 항상좋은날되십시오
해운대님! 덧글 감사 드립니다. 오늘 부터 연휴가 이어집니다. 늘 편안하시고 좋은날만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상평님 3년전 평창강에서 오전내내 탐석해서 폭포석같지도 않은 1점 탐석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진솔한 탐석기 .. 건강하세요!!
등대님! 덧글 감사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옛날에 내 모습을 본것 같아 빈갑고 기쁘네요,,,
고수님들도 과거에 초보시절이 있었겠지요? 풍암님! 덧글에 감사드리며, 열심히 한번 해 보려고 갑니다.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폭포석

실 합니다 추카 드려요 ^&^
바람따라님!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다른곳에서 보고 이곳에서도 보니 새롭게 보게되네요.. 저도 왕초보 ㅎㅎ 그래도 탐석은 항상 기대만발이죠 ^^
쇠꼽님! 고맙습니다. 그저 초보가 헐떡 거리고 있습니다.
고참선배님이 보시면 웃으시겠지만......
저도 왕초보입니다.^^*
열심히 같이 한번 해보입시더, 예 ^^*
미역석이 금호강에서도 나오네요 부럽습니다
예, 저도 초보라 잘 모릅니다만, 선배님들이 그렇다고 하네요.
광주무도인74님! 덧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