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언
5월말, 우연히 세자여를 알게되어 3일간 탐독끝에 해외로의 여행을 결심, 세계일주를 도전하려 했으나 준비과정에서 다소 무리임
을 느끼고 안전한 일본을 먼저 테스트 하자 라는 마음으로 준비..1주일이면 될줄 알았는데 1개월이 걸려 준비완료.
무대뽀라고 제목함은 사전준비는 하되 스케쥴은 랜덤으로..하자라는 의미에서 일본 전국지도 하나로 여행하였으며 목표지점인 나
가노는 지인이 있어 정했는데 나가노 시 인줄 알고 전화도 안하고 무대뽀로 나가노시로 갔다가 잘못간걸 알고 다시 빠구~~ 갔던
길 다시 돌아 반대편인 스와 호수(스와꼬)가 있는 후지미쬬(나가노 현, 스와 군, 후지미 정)로 다시 갔음. 헤멘거 까지 하면 왕복
200km를 훨씬넘게 잘못간걸로 생각할 수 있으나 무대뽀 여행이므로 구지 얘기하자면 잘못간것도 아니며 상세지도 없이 표지판만
보고 다니니까 가까운길도 엄청 멀리 돌아간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님..그러나 결코 그러한 것이 멀리 돌아간 것은 아니라는 뜻임.
2. 준비 및 여행계획
- 잔차 앞뒤 렉부착, 리어패니어(프론트 패니어는 불필요로 생각),핸들바 가방,텐트,배낭,코펠,메트, 기타 의류,약품 등은 일반적인
물품구입 준비함.
- 문제는 패니어라는 용어부터 생소한 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어떤걸로 구입해야 하는가에 많은 시간을 보냈음. 무수한 검색끝에
초소형, 초경량 ,비용을 고려한 제품으로 사용후기 등을 무수히 비교검색 끝에 결정하여 하나씩 구입하였음.
- 시간은 많으니, 여행계획은 1개월 ~ 2개월 로 여유있게 잡아 6월 28(월)을 출발일로 결정.
코스는 부산서 자전거 실어준다는 카멜리아 타고 후쿠오카 하카다항에 내려 랜덤으로 다니는데 알펜루트인 재팬알프스 노리꾸
라 스카이라인 은 필수코스로 정하고 최종 목적지 혹은 반환점은 지인이 있는 나가노로 잡고 무작정 간다 라는게 계획의 전부임.
- 나가노까지 구글맵 으로 대충 산정한 거리는 약 1,700km...이후는 동경에서 배를탈지 항공기를 이용할지, 하카다 까지 잔차로 끝
장을 볼지는 최종목적지 나가노에서 결정하기로 함.
- 식사는 매식위주로 하되 비상시 취사
3. 여행목적 및 목표
- 금연
- 절주
- 불필요한 아랫배 학실히 제거
- 하체 실하게 다지기
- 신규 사업구상
- 노리꾸라 정상 오르기
- 나가노까지 가기
- 기타 극기훈련
4. 여행결과
- 일정 ; 2010. 6.29~2010.7.28
- 총 주행거리; 2,300 km
- 코스 ; 하카다항- 북규슈-시모노세키-미네-하기-츠와노-마스다-하마다-오다-마쯔에-요나고-돗도리-토요카-마이즈루-오바마
- 쯔루가-후쿠이-오노-쿠주류코-호쿠노-다까야마-노리꾸라 정상-마츠모토-나가노시-마츠모토-시오지리-후지미죠-
시오지리-키소-나고야-교또-오사카
- 사용경비 내역 ; 여행기 어딘가에 대충 자세히 써놨음~
5. 무대뽀 여행시작
- 부산; 노포동 고속터미널에 내려 약25km 거리의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 까지 점심시간포함 2시간 걸려 도착하니 오후 4시10분.
여권주고 티켓팅하는데 여권비슷한 자격증을 여권으로 알고 미리준비 한다고해서 가져온게 첨부터 날 힘들게 하여, 긴급
고속버스편으로 여권을 보내달라고 하고 어쩔수 없이 출발을 하루연기-, 이날하루 부산사는 친구들과 밤새 마지막(?)
음주가무에 몰입. (여권 미소지...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할수도 있다는게 신기함)
다음날 무사히 여권을 손에 쥐고 미쳐 구입하지 못한게 있나, 국제시장 들려 쇼핑하며 걸어서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
(잔차는 패니어 등 장착 그대로 터미널 내부에 있는 물건 보관소에 5,000원주고 맡겨둔 상태)
171,000원 (편도 90,000원)왕복으로 오는건 널널하게 8월 30일로 하여 티켓팅하고 터미널 맨윗층 야외식당 테이블에서
시간 보내다가 17:00에 잔차먼저 10,000원 주고 화물로 부치고 19:00부터 승선..21:30 출항- (오픈티켓 개념 모르는 상태)
음......저 오돌토돌한 타이어가 맨들맨들 다 닳았다니...
프론트랙엔 암것도 없이 여행하려다가 균형이 안맞는것같아 매트와 침낭을 로프로 동여 매고 다니다가 일주일 정도지난 후부터 뒷바퀴만 연달아 펑크(최대 1일 3회 펑크)나자 뒤 패니어에서 무거운거 빼서 대치하고 나니 펑크현상 감소됨. 잔차 총중량은 어바웃60kg.
- 카멜리아; 10명이 1실을 쓰게 되있는데 우리방엔 8명 이었으며 군대가기전 후쿠오카 1주 여행객 2명, 동경까지 도보여행객 40대
초 1명등 일반승객.
- 하카다 항 도착; 06:00 도착 컵라면 아침식사, 부슬비오는데 하카다항 세관직원들 출근시간에 맞춘다고 하는데, 정말그런지 면
세점, 식당 장사하려 그런지 배안에 한참을 붙잡아 둔다. 인제 배에서 내리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 배타기전에
한갑 산 담배가 마지막 1개피 남았다. 마저 피우고 갑판위 재털이에 내인생 마지막 담배가 될거라고 확신하는
기념사진과 함께...비벼끈다!
제1일 6.30 (84km)
1.하카다항
자전거 추스리고 청사밖에 나오니 아무도 없다. 비가내려 더 없다.
어디로 가야되는거지? 하카다 항 터미널에서 가지고 나온 일본 전국지도 한개에 후쿠오카 관광안내도 한개.
근데, 지도를 봐야 뭐 어디가 어딘지 알아야지..
에라, 모르겠다. 그냥 동쪽으로 가자..짐작으로 동쪽길로 무작정 고...가다가 키타큐슈 가는길 한두번 물어보고 계속 고..
하카타 항 관광안내소에서 가지고 나온 일본전국지도..Uth Hostel 지도~ㅋ. 내일 가야 할 도시이름에 동글뱅이 쳐가면서 공략..
(가끔 주유소 같은데서 길을 물어보면 해당지역 상세도를 가지고 설명해 주기도한다.)
비가오니 사람도 없고 후쿠오카 구경도 그렇고..나중에 보니 규슈지방에 물난리 났다는 얘기듣고 잘빠져 나왔구나~ㅎ
무작정 키타큐슈에서 관문터널(칸몬터널) 건너서 시모노세끼로 가자..!
2. 하카타~키타큐슈
일단, 달려야 산다..어영부영 왔다갔다 해봤자 아무런 득이 없다..길도 모르고 갈데도 모르고..규슈관광 이고 온천이고 뭐고
일단 달리자..! 일단 페달을 밟고 달리니 마음도 안정이 되고 목표도 정해져서 갈데도 생기고..ㅋ.. 마음이 편안함.
가다보니 어딘지 모르지만 이런데도 있고..
한참 밟다보니 똑같은 장면이 계속되길래 일본은 어딜가나 똑같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계속 똑같은것이 아까 한 둬 시
간 전에 봤던 시골논길 갈라진 모양새며 논길위의 소형트럭이며..모든것이 너무 똑같다...아!!! 이게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아까 지나갔던 길을 지금 다시 지나가고 있지 않은가...길의 오르내림도 아까 이넘의 길은 왜 이모양이야 라고 생각했던, 그길
아닌가... 그렇다면 시간 상으로는 두어시간에 약 2-30키로를 손해(?) 봤다는 애기아냐!
확실치 않지만 이근방 이었던 같다. 무나가따 시...
제 2일 7. 1 (82km)
1. 키타큐슈~ 시모노세키
우여곡절 끝에 어두어져 북규슈 입성, 세븐일레븐 서 오벤또(도시락), 컵라면, 우유 사고 "고노 아다리 고엥가 아리마쓰까?"
대충 말하니 그래도 알아듣고 바로 건물뒤 골목에 있단다. 흠~ 기쁘군하 하면서..껌껌해져서 걱정했는데..
얼렁나와 첫날 첫텐트...바닥은 보도블럭이 아닌 잔디위에 누가 카펫을 깔아놔서~
(밑에 사진은 담날 아침 촬영)
모기에 무수히 뜯기면서..집에서 연습을 한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걸려서 텐트완성..한시간은 걸린듯..저 그네옆에 조그
만 건물이 화장실이고 뒤에 수도꼭지..수도꼭지는 밑에 주둥이에 달린 콕크를 위로 올릴때만 물이 나오니..원..승질나서..원~
여행 나중 고수의 길로 접어드니 길바닥에 젤로 많이 떨어져있는 화물차용 고무줄 좋은거 몇가닥 확보해서(= 줏어서) 다용도 로
쓰는데 수도꼭지 잡아메는 데는 끝내줬고..
2. 칸몬터널
키타규슈(Kita키타=기따=북)시내 가운데쯤 관문터널 가는데 하천이 있어 150엔 주고 배타고 건너서...해안길이 있던데..모르고
시내를 뺑돌아서 엄청 오르막길에 터널도 지나고..죽을맛으로 관문터널 에 도착..지도없이 다니는 무대뽀의 진수를 두번째 경험.
여긴 키타큐슈 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강..저 다리는 자동차전용..,인도교를 못찾고 너무 멀리 빙~돌아가는 거 같아
배타고 가로지르기로 결정- (밑에 밑에 나오는 규슈-혼슈 이어주는 칸몬터널이 있는 다리가 아님)
150엔 주고 이걸타고 강을건너 칸몬터널을 찾아간다...
여기서 부터 칸몬터널까지 해안도로가 있는데 모르고 북규슈(키타큐슈) 시내를 만만찮은 오르막과 터널까지 포함 해서 완존히
한바퀴 뺑 돌아서 천신만고 끝에, 터널을 찾아가니..자동차전용이다.
사람이나 자전거가 통행할 수있는 길(지하터널)은 어딨냐고 물어보고 대충 찾아 갔더니 없어서(..가 아닌 찾질 못하고) 다시 또 이곳 자동차 전용게이트로 왔다갔다 두번.. 아니, 지하터널이 없지안냐..게이트직원은 차량 상대하느라 시끄럽고 대화가 안되어..그 옆에
길가에 주차된 차량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자기 차 따라오랜다..따라가니 아까 갔던데서 한 20미터만 더 가면 그 구멍이 있었는데..
자동차 전용~ 아무리 무데뽀라 해도 여긴 절때 통과가 안된다...저 터널 뒤에 아래사진의 다리가 있다.
저 다리가 북규슈에서 시모노세키 건너는 차량전용 다리이고 사람과 잔차는 지금 이 그림에서, 저기 보이는 팻말에 입구라고 씌인데로 가면된다. 눈은 폼으로...암튼 저 팻말도, 글씨도 안보여서 못보고 자꾸 차량전용입구로 왔다갔다 헤메였다..(길치의 중요한 이유중의 한요소) 일본 아저씨의 차량 콘보이로 우여곡절끝에 입구를 찾았고,.. 휴~~ 그리루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서 건너려니 션하고 좋고...누구는 통행료 있다고 했는데..없던데?
엉? 전부다 일본사람만 있는줄 알았는데 누가 은근히 한국말한다. 한양대 2년생, 혼자 주말에 놀러왔다고..이름도 안물어 봤네.
어쩐지 균형 잡힌게 잘 생겼드라...
같이 얘기하면서 건너니 금방..건너서 커피 한캔 사주고 잼있게 놀라고 하면서..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고생해서 나가노까지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더니 헤어질때 "꼭 완주 하시라"고 격려해 주던 그모습이 끝까지 뇌리에 남아있데...힘도 되었고..
혹시 이 글보면 연락혀..완주하면 내가 한잔 사준다고 했지?
3. 칸몬터널 ~ 미네
헤어지고 9번타고 올라가다가 나중에 2번도로 타고 소월(작을 '소' 달 '월')지나서 미네라는 시골마을 착.
계곡물있고 간이 화장실있는 잔디위에서 2박.
3일밖에 안됬는데 손바닥에 멍이들어 바닥을 짚고 일어나다 아찔~ 히프님은 안아픈데 손바닥이 이렇게 아플줄은
전혀 예상못했고...
음...이런식으로 후기 쓰다간 며칠 밤새도 못쓰겠고 간단요약 스피디있게 진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