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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전라남도 장흥 출신의 한승원 소설가의 따님,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으로는 한국 최초,
노벨상으로는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대한민국 두 번째로 수상하였다.
이 두 분 모두 삼국시대로 따지자면 백제 사람들이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아마도
김대중과 김정일이가 북한에서 손 잡을 때
노벨평화상을 사전에 인지 예측했었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노벨문학상 이것은 참 뜻밖이었다.
이미
그 감격과
수상논란에 대한 설전 또한 거의 한 달 전에 가까운 일이니
그걸 소급해 보지 않더라도
이제는
확실하게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바로
다음 달 12월에 스웨덴 한림원에서 직접 수상할 것이니
이제는
수상하는 그 광경만 감격스럽게 목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노벨문학상이라는 것이
어느 하나의 작품에 수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가,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니
그동안에
저 사람이 글을, 책을 저렇게 많이 쓰고 출판했나라는 놀라움이 인다.
책으로 따지면 거의 8권 정도,
아!
저
매일 잠 오는 듯한 저 표정의 한 강이가
노벨문학상을 노리고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그 적확한 목표를 제대로 맞추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영광스러운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었겠나!
3년 전쯤에 읽어 본 적이 있는
'채식주의자'라는 책은
여태 읽어 보았던 책과는 전혀 다른,
표현하기 어려운, 굳이 그냥 다 읽어보지 않고도 책장의 맨 마지막을 덮어도 괜찮을
머리가 좀 아파 그냥 패스해도 좋을 책이었다는 기억이 있다.
지금 현재는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는데
무엇을 개정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개정판이 궁금하지는 않지만
그 당시
채식주의자 그 책 자체가 Sensational 했었으니까.
어쨌거나
이 번
한강 노벨문학상의
송두리 같은 작품은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이다.
저
1980년 518 광주항쟁,
과연
저 책을 읽는,
나보다 더 아래 세대의 사람들이
이해를 다 할 수 있을까!?
책이 어렵다. 아주 많이
아니다.
어렵다기보다 그때의 상황을 느낄 것이라면
아주, 아주, 매우 천천히 읽고 창 밖 한 번 내다보고
다시 또 읽고 해야 할 거다.
나 같은 80학번도 읽기에 힘들었다.
나는 그때
춘천과 고성에 있었지만
단,
그 5월에 있었던
광주를
이 책으로, 너무 내가 부족하다.
어떻게 하기가 힘드다.
드론을 타고 속속들이 하늘 위에서
현미경을 보듯이 자세히 보는,
부디 원치 않았던 전율을 느낀다.
그
한 장면 한 장면을
그렇게 자세히 읽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책은.
그 당시 사람들이 너무 불쌍해서.
1948년 4월 3일 제주도
나는
이 책을 하루에 30페이지 이상 읽기가 힘들었다.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왔다 갔다 중심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다 쓰다 읽다 보니,
2019년에
제주 한 달 살기로 35일을 제주도에서 보내며
돌로 세워 있는 비석마다에 쓰인 것이 4.3 희생자와 관련된 것이었다.
빨갱이도 아닌 사람들에게 정치적인 목적으로
빨갱이 빨갱이 빨갱이라고
죄 없는 양민을 학살하고도,
아직도
이러한 것 때문에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을
비토 하고 역사를 왜곡한 상을 받는다고
떠들어 대는,
2024 빼기 1948 하면
7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지금도 이렇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 광주를,
'작별하지 않는다'는 1948년 4월 3일에 제주에서 시작되어
6.25 한국전쟁을 지나고도 마무리되지 않았던
지긋지긋한 한국사람들의 모진 역사라고 생각한다.
나는 최소한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만일 저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면! 을 몇 번 생각해 봤다.
끔찍스럽다.
조정래소설 아리랑에서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는?,
이육사(원록)도 있었는데,
최소한
비겁한 사람으로는 남지 않음으로 계속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
글쎄!
추천할 책인가!
고뇌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읽는다면
정말
아주 천천히
이입하며
찬찬히 들여다보며
스스로가 연극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며
읽어야 할 책이다.
최소한 저 책 두 권은.
첫댓글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추천 합니다.
괜찮아
한강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
나는 두 팔로 껴안고
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
왜 그래.
왜 그래.
왜 그래.
내 눈물이 떨어져
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거짓말처럼
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
내 울음이었지만, 다만
우연히 일치였겠지만
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 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훌륭한 두권의 책 소개
잘 보았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