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 여행9 - 옛날 왕궁인 목부에 들러니...... 아! 여기에 나라가 있었네!!!
1월 12일 아침에 운남성 리장의 리장구청(丽江古城 려강고성) 안에
자리한 민박집 린 카페에서 밥을 지어 먹고는.....
고성의 중심인 쓰팡제 (四方街 사방가) 를 지나 걸어서 옛날 지방 정권인
목씨 왕이 살던 궁전이라는 목부 木部 를 찾아갑니다.
지방정권이라니 그럼..... 중국의 중앙정권인 조정에서 위임을 받아
지방을 통치했기로 별것이겠냐 싶어 별 기대를 안했었는데...
목부 궁전은 자금성이나 경복궁의 축소판 으로 갖출 것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왕궁의 정문을 들어서면 큰 뜰이 나오고 다시 문을 지나면 우리나라 같으면 경복궁 근정전
에 해당하는 전각.... 그리고 회랑을 돌아 뒤로 들어가면 내전 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전의 전각들 뒤로 이어지는 여인들의 정원인 후원 ....
또 산 위쪽으로는 정자 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런데 문득 중국 CC TV 에서 방영한 연속극으로 한류 1세대 배우인
추자현 주연의 목부 풍운 木府风云 이 떠오르는데.....
명나라때 여기 윈난 리장 지방을 다스렸던 나시족 토사 목씨의
지방 정권의 모습과 후궁의 투쟁을 그린 드라마 입니다.
90억원을 투자해 재현한 수천년전 윈난성 리장(麗江) 의 모습과 분위기가
압권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으니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인민일보)는
여러차례에 걸쳐‘예술적 철학과 진실성을 담은 작품’이라고 칭찬했습니다.
'목부풍운'은 CC TV 8 채널에서 방송해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작품으로
중국 중앙방송국 (中央电视台, CCTV) 과 운난방송국
(云南电视台) 이 12년에 거쳐 계획하고 촬영한 민족역사 드라마인데...
가족을 몰살시킨 목부에 잠입해 복수하려던 여주인공이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이야기가 권력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펼쳐나갑니다.
중국인들에게 ‘백설공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탤런트 추자현이
여주인공 아륵구역을 맡았는데 추자현은 2005년 대기영웅으로 중국에 진출한후
청순가련과 팜파탈을 동시에 소화하는 연기력으로 2011년 중국판‘아내의 유혹’인
‘회가적 유혹’을 히트시킨 뒤에‘목부풍운’으로 차이나 드림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여주인공 아륵구는 삼촌인 서화를 통해 하녀로 목부에 들어오니 의도를 가지고 손자로
후계자인 목증(주효어)에게 접근하다가 그만 연정이 싹트고 사랑하게 됩니다.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데 삼촌은 여전히 복수심에 불타고 목증의 동생
목곤은 또 후계 다툼에 끼어드니 사람과 갈등, 배신아 어우러지는데 노래가 아름답습니다.
納西(납서)·淨地(정지 : 순결한 땅)
작사: 柏林(백림), 작곡 : 화덕화(和德華)
우루 초최다 / 銀石啊雪山 / 흰돌아 설산
춰푀 최레츠 / 白鹿啊歡跳 / 흰 사슴아 깡충깡충 뒨다
므숴지주괴 / 高天啊流雲 / 높은 하늘아 흐르는 구름
구외푀비레츠 / 白鶴啊飛翔 / 백두루미아 난다
하모이뷔[지외] / 金沙啊長江 / 금사강아 장강
이뷔브귀귀 / 蜿蜒啊流淌 / 꼬불꼬불하며 흐른다
나시이구뒤 / 納西麗江壩 / 나시 여강 댐
뵈즈메헤초레츠 / 兄弟姉妹在歡跳 / 형제자매가 춤춘다
.
그러니까 여기 목부 木部 왕궁은 정문과 큰 전각들은 평지에 위치하지만 후원을
지나면 산으로 이어지는 궁궐의 건물들은 규모가 장난이 아님을 알겠습니다.
왕궁의 뒷산에는 여러 건물이 있으니 삼청각 으로 도교 사원 이 자리했는데....
도사가 우리와 농담을 나누려 드는걸 보미 어지간히 심심했었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