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많은 분의 도움으로 영통1,2동 태장동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7월1일부터 의회가 열리면서 시의원으로 업무가 시작되고, 아파트 입주자대표 출신으로 아파트 관리를 담당하는 건축과와 영통에 입주해서 가장 관심이 있는 소각장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기위해 청소과의 업무를 관장하는 도시환경 위원회를 희망하여 높은 경쟁률속에 원하는 상임위를 난상토론 끝에 우겨서 겨우 들어갔습니다.
저는 수원에 20년여년을 살았고
영통에 입주해서 14년을 살았지만
제주도가 고향인 관계로
만나는 공무원들은 대부분 모르는 분이지요
친분이 없으니 서로 경계심도 있고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분도 없던 시절
반가운 한분이 있었습니다.
당시 영통은 서울역에 직행하는 M-버스 개통에 관심이 많아서 M-버스 개통 상황을 파악하러 대중교통과에 찾아갔는데 담당 과장님이 반갑게도 저가 10여년전에 소각장에서 뵈었던 아는 얼굴 김영추과장이였습니다.
개통문제도 환경부 예산이 없어서 계통 못한다고 할 때 국회 김진표의원실에 모여 환경부, 국토해양부, 수원시, 버스회사 등 협의를 통해 수원시가 보조금 약5억원을 선 지급하고 나중에 환경부가 예산을 세워 지급하기로 하고 우선개통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경희대로 탑승자가 몰려 황골에서는 탈수가 없으니 출근시간대에 3대를 별도 출발시키는 문제, 향후 이용현황을 봐가면서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자는 논의 등 수원시 대중교통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능력을 인정하여 수원시 교통국의 선임과장인 교통행정과장님으로 자리를 옮겨 수원시의 녹색교통의 계획을 세우던 중 지난 여름 연수중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셨습니다.
저가 시의원으로 올바른 길을 갈수 있도록 조원도 해주시고,
많은 정보와 일을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의 조원도 이끼지 않았던 분
이제 연말이라
지인들에게 고마운 문자라도 보내볼까? 하고 전화번호를 정리하던중
눈에 띠는 김영추교통과장 이란 이름을 한참이나 보다가
김영추 과장님에 대하여 회상해봅니다.
영통에 대하여 고마운 일들을 많이 한분이기에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故 김영추과장님
59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하였고 송탄시에서 공무원을 시작하여 88년 수원으로전입한 이래 2001년 사무관으로 승진하였고 지동 동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당시 영통소각장이 가동되면서 분리수거가 한참 홍보될 때 상가와 재래시장 밀집지역 동장으로 새벽 4시부터 미화원과 같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홍보하면서 쓰레기차를 타고 영통 소각장에 오시면서 저와 그리고 영통과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동장으로 부임하여 몸소 실천하는 행정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홍보하기위해 직접 수거에 나서 어느 지역이 문제가 있나 파악하고, 새벽에 미화원과 같이 수거하며 파악한 문제점을 정리하였습니다. 낮에는 전단지를 들고 가가호호 방문하여 지역주민을 설득하고 홍보하며 발로 뛰던 분이 2002년 9월 영통2동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영통2동장으로 성남에서 열렸던 제2회 전국 주민자치 박람회에서 1등.
전국의 각 시․도의 대표들이 발표한 가운데 영통2동의 주민화합과 주민 자치 프로그램은 다른 도시를 압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최우수의 영예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그분의 남다른 친화력과 열정의 덕분이었지요.
생글 생글한 미소와 특유의 경상도 억양으로 주민들에게 다가 왔던 그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말입니다.
지난 2007년 2월, 도서관사업소 관리과장으로 영전하신 이후에도 영통과의 인연은 계속되었지요. 올 8월 25일 개관을 한 태장마루 도서관 또한 그분의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요
총 168억원이 들어간 도서관 건립에 국도비 36억원을 확보한 것과,
특히 절대 매각할 수 없다는 농촌진흥청 부지를 확보하기위한 노력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두 안 된다고, 할 수 없다고 할 때, 지역주민의 도서관 이용을 상상하면서
땅을 살 수 있도록 발이 닮도록 해당 기관을 찾아 가면서 부지를 확보한 것은 그분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그분은 우스게 소리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과 능력을 다 동원해서라도 태장마루 도서관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하며 좋은 일, 시민을 위한 일에는 하늘이 도와준다면서 활짝 웃던 미소로 성취감을 표현하면 힘들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추진하던 분!
2011년 8월 25일에 김영추 과장님 서거 40일후 태장마루 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 개관되었고,
개관 인사말에서 김진표 국회의원님은 고 김영추 과장님이 도서관 도면을 들고 찾아와 지역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임으로 땅을 확보하기 위해 도와달라고 설명하던 모습, 그리고 토지확보를 위해 농진청과 만남추진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수원시에도 주민을 위한 열정 다하는 참 공무원이 있구나 생각했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회상 하셨습니다.
그러던 그분이.
지난 7월 15일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쓸쓸함이 더해지는 연말
아버지를 잃고, 남편을 잃고 슬픔이 가득할 가족에게 어떤 위로가 필요할지
내가 할수 있는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
영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분이기에
점점 잊혀져가는 그분을 위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영통이라는 漢字가 신령이 통하는 곳이라고 하였는데
우리 영통시민들의 고마운 마음이 하늘로 전해져
편한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부디 永眠하소서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모르는 분이지만 영통발전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분이 계셨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그렇게 애쓰신 분이 불의의 사고로 먼저 가셨다는 것이 정말 마음이 아려오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편하게 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