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바리데기 전설을 들으면 남존여비. 남아선호사상. 이런것만 연결해서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
최근 여기저기 찾아보면서 그게 무당의 기원을 의미하는 노래란걸
알게 된것이지요.
일곱번째 공주란 것과 칠성 신앙이 관련있다는것도 알았고.
나머지는 "바리데기"라는 이름인데,
왜 하필 버려지다를 이름으로 택했을까가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천부경의 일시무시일, 일종무종일에 쓰인
농은 유집의 글자가 무당의 무를 닮았다는 내용의 글을 보면서
뭔가 집히는게 있더군요. 다른글엔 아예 없을무가 무당무에서 나왔다는
발전된 이론도 보였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바리데기란 뜻도 명확해 집니다.
무당이 접신상태에 들때 엑스터시, 트랜스, 망아, 무아경 등등.
초월적인 상태에 든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을 잊어버린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바리데기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버린것 입니다.
하늘과 땅. 신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게체가 되기 위해선
우선 스스로를 비운 무의 상태가 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저승을 돌아보고 고생을 자처하는것은 자신을 버리기위한 고행의 과정이며
이승으로 신을 데리고 온것은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이죠.
바리데기는 자신이 살려낸 부모에게 기원해 무당이 되지만
문맥을 살펴보면 죽은자를 신으로 만든것은 다름아닌 바리데기 무당이 주체이기도 합니다.
그리스의 저승신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지하세계의 여왕이 된 코레=페르세포네.
어머니 델메테르와 제우스의 계약에 따라 1년중 1/4을 지하의 하데스의 아내로서, 나머지는
지상의 어머니와 함께 하는 저승의 여왕.
그리고 지하세계에 내려가 죽음을 직접 경험하고 이승으로 돌아오는
수메르의 이난나와 이난나의 바빌로니아 판인 이쉬타르.
세계 도처에는 지하세계로 갔다가 돌아오는 여신 신화가 산제해 있습니다.
서구학설에 따르면 이는 겨울이 오고 식물이 죽었다 봄에 소생하는걸 설명하는 계절신화라고
하는데 [코레=씨앗& 델메테르=식물의 신 / 이난나,이쉬타르>>>남편이 식물신으로 여신이
저승에서 돌아오는 대신 저승에 잡혀감] 어쩌면 무당으로서의 각성과정을 계절신화와 같이
중의적으로 서술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상. 이미 중복일지도 모르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자변환을 할줄 몰라 이상하게 쓴거 양해해 주시구요.
그리고 그게 아니라는 의견이시라면........저는 그저 먼산만 바라볼렵니다. ^^ㅋ
첫댓글 바리데기 설화를 읽은 기억이 나네요. 위 의 숨은 뜻이 있을 수 도....
읽어주셔서 감사욤^^
학문의 발전은 의문에서 시작 됩니다. 무언가 의심하고, 다시 생각하시는 님의 사고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찬사의 글은 생전 처음 받아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올려주셔서잘공부했습니다바리데기의의미와무당과여신의관게정리잘해주셨습니다"@"
좋은정보가 되어 다행입니다.
ㅋㅋㅋ 호두까기님 새로운 분이신 것 같은데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
무교문화나 상고사에 대한건 초보입니다. 앞으로 많이 배워야죠.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