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계획을 세웠으면 해야지
문수선원에는 책상마다 두툼한 <불교성전>이 놓여있었다. 스님들 빈 자리가 많았다. 초파일을 앞두고는 으레 그런거라고, 절 있는 사람들은 어수선할텐데 공부하러 왔다고 큰스님이 인사하러 오신 스님들에게 고맙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 화엄경 공부하는 데 무게를 두어야 돼. 여기 가치를 두면 무량대복을 받아. 부처님으로부터 무량대복을 받는다고. ‘절 간수하는 데 치우쳐져 있지 않고, 내 공부하는 데 치우쳐 있구나’하고 부처님이 최고로 친다고.”
“예 감사합니다.”
스님들이 활짝 웃으면서 큰스님의 덕담을 받으셨다.
*
각명스님께서 은사스님인 월탄스님 소식을 전하셨다.
“미륵보살을 그렇게 좋아하셨지?”
“예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앰블런스 타고서 당신이 조성하신 단양에 미륵보살님을 돌아보셨어요. 스님들 이십여 분이 모여서 다비식도 다 준비가 되었는데 임종게가 없어요. 사제가 ‘임종게를 하셔야죠’ 하였더니 ‘임종게?’ 하고 아무 말 없으시다가 ‘자연 이대로가 임종게다. 가행정진하라’고 하셨어요.”
들으신 말씀 고대로 각명스님이 한시로 옮긴 임종게를 큰스님께 보여드렸다.
“뜻은 전달이 잘 됐어. 글모양이 되도록만 하면 되겠다.”
하고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큰스님 건강하십시오.”
은사스님이 돌아가시면 이제는 큰스님뿐이라고 각명스님이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더라도 이생을 받았는데 정신은 초롱초롱하게 해가지고 좀 오래 살아야지.”
큰스님이 약속하셨다.
*
입승스님이 이번에 내신 <예식의궤>를 대중공양하려고 가져오셨다. 입승스님은 BBS, BTN에서 인터뷰를 많이 했다고 하시면서, 그동안 불교의례에 궁금했던 분들이 많아서 반향은 좋은데 새로 정리하신 의식들이 정착이 될지안될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오래 습관된 거 빠른 시일에 정착되리라고 기대는 하지마. 기대하면 실망하니까.”
하고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입승스님이 법회 전에 대중스님들께 알릴 공양목록을 점검하다가 불교성전은 누가 공양올리셨는지 물으셨다.
“불교성전은 내가 했어. 돈 받을 게 있거든. 그런데 돈 대신 책을 주더라고.”
큰스님이 말씀하셔서 모두 웃으셨다.
이번에 조계종 종단차원에서 다시 가다듬고 집대성한 <불교성전>은 내용 뿐만 아니라 튼튼하고 부드러운 표지에 금박을 입힌 책모서리까지 여러모로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하셨다. 이 책을 만드는데 큰스님도 ‘거들었다’고 하셨다. 큰스님의 원고료 대신 받으신 <불교성전>을 대중스님들이 초파일 선물로 받게 되었다.
*
아직 짐정리도 안됐다 하신 입승스님에게 큰스님이 ‘이사 또 한 번 해야지’ 하셨는데 입승스님은 금년 9월에 하게 될 것 같다고 하셨다.
“9월에 못하면 못하고요.”
“뭐 못하는 게 어딨어? 그렇게 계획을 세웠으면 해야지.”
하고 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華嚴經 卷第四十六
[差別因果中 明果]
[妙覺]
일주일 후면 부처님 오신 날 초파일인데 초파일 밑은 모두 기도철이다. 매년 겪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화엄경 공부가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시고 이렇게 동참해 주신 분들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다.
생각하면 감사한 일 뿐이다.
화엄경이 워낙 많아서 지금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46권째 오늘 들어간다.
제가 이 권(민족사刊 제3권)에 참 좋아하는 품이 있다. 여래출현품, 그 앞에 보현행품도 좋고 그다음에 제일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양도 적지 않은 품이 이세간품, 일 곱권이나 되는데, 이것은 어떻게 하더라도 내가 아주 제대로 설명하고 넘어가야 되겠다 하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이 권 마지막 일곱 권이 이세간품이다. 내용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늘 그렇게 하는데 어떻게 하더라도 몸 관리를 잘해서 이 책 끝까지는 강의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가지고 있다.
그다음에는 입법계품 한 권(민족사刊 제4권)인데 입법계품 한 권은 용학스님이 박사다. 용학스님이 강의를 입법계품 한 권 마지막 하면 되고 그렇게 내가 대강 설계를 하고 있는데 설계대로 될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동안 보았겠지만 대강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은 쉽게 넘어가고 그냥 읽고 넘어간다. 그런 것을 여러분이 들으면서 충분히 이해했으리라 믿는다. 오늘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역시 그렇다.
*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권제사십육(卷第四十六)
차별인과중(差別因果中) 명과(明果)라.
*
차별인과, 평등인과 등등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똑 떨어지게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이것은 또 화엄가(華嚴家) 화엄경을 연구하는 스님들이 붙인 이름이고 본래 경문에는 없는 이야기고 그렇다.
여기 묘각(妙覺)이니 등각(等覺)이니 그런 것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참고로 그렇게 아시면 된다.
佛不思議法品 弟三十三之一
*佛德의 體用을 總顯함*
불부사의법(佛不思議法)이라. 부처님에게는 불가사의한 법이 있다. 여기서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위시해서 우리들 진여불성까지를 다 포함한 내용이다. 이 불(佛)자는 그렇게 이해하지 않으면 해석이 안된다.
우리들 개개인이 불성을 지닌 존재다.
사실 그 불성에 대해서 우리가 제대로만 이해하고 불성의 공능, 능력을 제대로 드러내서 이야기하기로 하면 그 공능이 우리에게 있더라도, 설사 석가모니나 관세음보살이나 이런 분 말고라도 그 어떤 사람에게 있다 하더라도 상관없다. 불가사의한 공능을 가지고 있는 사실 그러한 것을 여기에서 밝혀내는 것이다.
불부사의법(佛不思議法) 참 좋은 말이다.
‘부처에게는 불가사의한 법이 있다’ 그 불성이 우리에게 있더라도 ‘우리는 중생의 허울을 쓰고, 안에는 부처님과 다를 바 없는 진여불성을 가진 존재다. 그 진여불성의 내용은 불가사의하다’ 이렇게 이해하면 좋다.
*
불덕(佛德)의 체용(體用)을 총현(總顯)함 그랬다.
부처님 덕,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님 덕의 체와 용, 본체와 작용을 본래 가지고 있는 것, 앞으로 드러나고 작용하고 활용할 것을 총체적으로 다 나타낸다 이런 뜻이다.
이런 것을 우리가 읽으면서 ‘이것은 남의 이야기니, 부처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려니’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꾸 내 내면에 갖추고 있는 것을 드러내려고 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해야 된다.
‘언젠가 이것이 우리에게도 발현이 된다’ 발현, 그것이 드러난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우리가 공부하는 것이다.
一. 諸菩薩衆의 請法
爾時大會中에 有諸菩薩이 作是念호대 諸佛國土가 云何不思議며 諸佛本願이 云何不思議며 諸佛種性이 云何不思議며 諸佛出現이 云何不思議며 諸佛身이 云何不思議며 諸佛音聲이 云何不思議며 諸佛智慧가 云何不思議며 諸佛自在가 云何不思議며 諸佛無礙가 云何不思議며 諸佛解脫이 云何不思議오
그때에 모인 대중 가운데서 여러 보살들이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모든 부처님의 국토가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본래 소원이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종성(種性)을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나타나심을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몸을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는가?
모든 부처님의 음성을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자유자재하심을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걸림 없음을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해탈을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는가.’
*
제보살대중(諸菩薩衆)의 청법(請法)
*
여러 보살 대중이 법을 청하다.
*
이시대회중(爾時大會中)에 : 그때에 큰 모임 가운데서
유제보살(有諸菩薩)이 : 여러 보살이 있으면서
작시념(作是念)호대 : 이런 생각을 했다. 여러 보살이 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이쯤와서 모든 부처님, 모든 깨달은 사람의 경지에서
제불국토(諸佛國土)가 : 국토는 무엇인가? 국토가 불가사의하다고 하는데
운하부사의(云何不思議)며 : 어찌하여 부처님의 국토는 불가사의한가?
제불본원(諸佛本願)이 : 제불의 본래 서원은 ‘많고 많은 저 미물 중생들까지도 전부 성불하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본원(本願) 본래의 서원이다. 그런 제불본원은
운하부사의(云何不思議)며 : 어찌하여 불가사의한가. 운하부사의며
제불종성(諸佛種性)이 : 제불종성은 또
운하부사의(云何不思議)며 : 운하부사의인가.
모든 부처님의 종자성품은 우리가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우리가 느끼지를 못하고, 느껴도 조금밖에 못 느낀다. 사실 그것은 불가사의한데, 어찌하여 그것이 불가사의한가? 또 그중에서 제일 궁금한 것이
제불출현(諸佛出現)이 : 제불출현이
운하부사의(云何不思議)며 : 운하부사의이며 그랬다. 모든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했다고 하는 사실, 어찌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은 그렇게 번듯이 세상에 출현하였는가? 참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런 문제 그다음에
제불신(諸佛身)이 : 모든 부처님의 몸은
운하부사의(云何不思議)며 : 운하부사의며
*
제불음성(諸佛音聲)이 : 제불음성이
운하부사의(云何不思議)며 : 어찌하여 불가사의며
제불지혜(諸佛智慧)가 : 모든 부처님의 지혜가
운하부사의(云何不思議)며 : 운하부사의며
제불자재(諸佛自在)가 : 모든 부처님의 자유자재가
운하부사의(云何不思議)며 : 운하부사의며
제불무애(諸佛無礙)가 : 제불무애가, 모든 부처님에게는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까 그것은 또
운하부사의(云何不思議)며 : 운하부사의며
제불해탈(諸佛解脫)이 : 제불해탈이
운하부사의(云何不思議)오 : 운하부사의인가. 이것이 열 가지다. 열 가지 제목을 이렇게 들었다.
부처님에게는 더 많은 것을 거론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 열 가지 위주로 이야기를 한다.
二. 世尊의 加被
爾時世尊이 知諸菩薩心之所念하시고 則以神力加持하사대 智慧攝受하며 光明照耀하며 威勢充滿하사 令靑蓮華藏菩薩로 住佛無畏하며 入佛法界하며 獲佛威德하며 神通自在하며 得佛無礙하며 廣大觀察하며 知一切佛種性次第하며 住不可說佛法方便케하시니라
그때에 세존께서 보살들의 마음에 생각함을 아시고 곧 신통력으로 가피[加持]하여 지혜로 섭수하며, 광명으로 비추며, 위엄으로 가득하게 하시어, 청련화장(靑蓮華藏)보살로 하여금 부처님의 두려움 없는 데 머물게 하며, 부처님의 법계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위엄과 공덕을 얻게 하며, 신통이 자유자재하게 하며, 부처님의 걸림 없고 광대하게 관찰함을 얻게 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종성을 차례로 알게 하며, 말할 수 없는 부처님 법의 방편에 머물게 하시었습니다.
*
세존(世尊)의 가피(加被)
*
이시세존(爾時世尊)이 : 그때에 세존이
지제보살심지소념(知諸菩薩心之所念)하시고 : 모든 보살들이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아시고
즉이신력가지(則以神力加持)하사대 : 곧 신통력으로써 가지하사되, 가피했다.
지혜섭수(智慧攝受)하며 : 지혜로써 보살들을 섭수하고
광명조요(光明照耀)하며 : 광명으로 비춰보고
위세충만(威勢充滿)하사 : 위세가 충만하고, 위세를 꽉 채웠고 그래서
영청련화보살(令靑蓮華藏菩薩)로 : 청련화보살로 하여금
주불무외(住佛無畏)하며 : 부처님의 무외에 머물게 하며
입불법계(入佛法界)하며 : 부처님의 법의 세계에 들게 하며
획불위덕(獲佛威德)하며 :부처님의 위덕을 얻게 하며
신통자재(神通自在)하며 : 신통이 자재하며
득불무애(得佛無礙)하며 : 부처님의 무애를 얻으며
광대관찰(廣大觀察)하며 : 광대하게 관찰하며
지일체불종성차제(知一切佛種性次第)하며 : 일체불종성 차제를 알게 하며
주불가설불법방편(住不可說佛法方便)케하시니라 : 불가설 불법 방편에 머물게 하시니라.
三. 靑蓮華藏菩薩의 法
爾時에 靑蓮華藏菩薩이 則能通達無礙法界하며 則能安住離障深行하며 則能成滿普賢大願하며 則能知見一切佛法하여 以大悲心으로 觀察衆生하야 欲令淸淨하며 精勤修習하야 無有厭怠하며 受行一切諸菩薩法하며 於一念中에 出生佛智하며 解了一切無盡智門하며 總持辯才가 皆悉具足하시니라
그때에 청련화장(靑蓮華藏)보살이 능히 걸림 없는 법계를 통달하고, 장애를 여읜 깊은 행(行)에 편안히 머물고, 보현의 큰 서원을 만족하고, 모든 부처님의 법을 알아보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을 살펴보고 청정케 하려 하며,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으르지 않게 하며, 모든 보살의 법을 받아 행하게 하며, 잠깐 동안에 부처님의 지혜를 내어 모든 다하지 않은 지혜의 문을 알게 하며, 모두 지니는 일과 변재를 다 구족하게 하였습니다.
*
청련화장보살(靑蓮華藏菩薩)의 법(法)
*
이시(爾時)에 : 이시에
청련화장보살(靑蓮華藏菩薩)이 : 청련화장보살이
즉능통달무애법계(則能通達無礙法界)하며 : 곧 능히 무애법계를 통달했으며
즉능안주이장심행(則能安住離障深行)하며 : 곧 능히 장애가 없는 아주 깊은 행에 안주했으며
즉능성만보현대원(則能成滿普賢大願)하며 : 곧 능히 보현의 대원을 충분히 갖추었고
즉능지견일체불법(則能知見一切佛法)하여 : 곧 능히 일체 불법을 환히 알고 보며
이대비심(以大悲心)으로 : 대비심으로써
관찰중생(觀察衆生)하야 : 중생을 관찰해서
욕령청정(欲令淸淨)하며 : 다 청정케 하며
정근수습(精勤修習)하야: 정근으로 수습해서
무유염태(無有厭怠)하며 : 게으름도 없고, 싫어함도 없게 하며
수행일체제보살법(受行一切諸菩薩法)하며 : 일체 모든 보살의 법을 받아 행하며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한순간, 일념(一念) 생각이 물론 짧은 시간이지만, 짧은 시간을 늘 그렇게 일념이라고 표현한다.
출생불지(出生佛智)하며 : 부처의 지혜를 출생하며
해료일체무진지문(解了一切無盡智門)하며: 일체 다함이 없는 지혜의 문을 환히 알며, 요해(了解) 해요 같은 뜻이다.
총지변재(總持辯才)가 : 총지와 변재가
개실구족(皆悉具足)하시니라 : 다 다 갖추게 했다. 총지 다 기억해야 되고, 기억한 대로 또 말하고 싶은 대로 입술에서만 뱅뱅 도는 것이 아니라, 바로 말로 표현되어야 한다. 우리가 강의를 한다든지 포교를 한다든지 설법을 한다든지 할 때 총지변재가 참 중요하다. 정확하게 경전구절을 다 기억한다, 총지, 다 가지고 그것을 그대로 또 여한없이 다 풀어서 표현해야 되는데 그것이 변재다. 총지와 변재가 개실구족해야 된다. 이것이 포교하는 데 둘도 없이 중요한 내용이다.
四. 說法
1. 國土答
(1) 法界에 常主함
承佛神力하야 告蓮華藏菩薩言하사대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無量住하시니 所謂常住며 大悲住며 種種身作諸佛事住며 平等意 하사 轉淨法輪하며 住四辯才하사 說無量法住하며 不思議一切佛法住며 淸淨音徧無量土住며 不可說甚深法界住며 現一切最勝神通住로 能開示無有障礙究竟之法이니라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연화장(蓮華藏)보살에게 말하였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한량없는 머무름이 있으니, 이른바 항상 머무름이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머무름이며, 가지가지 몸으로 모든 불사(佛事)를 짓는 머무름이며, 평등한 뜻으로 청정한 법륜을 굴리는 머무름이니라.
네 가지 변재로 한량없는 법을 설하는 머무름이며, 헤아릴 수 없는 일체 부처님 법에 머무름이며, 청정한 음성으로 한량없는 국토에 두루 하는 머무름이며, 말할 수 없는 깊고 깊은 법계에 머무름이며, 일체 가장 수승한 모든 신통을 나타내는 머무름으로 능히 장애가 없는 구경(究竟)의 법을 열어 보이느니라.”
*
설법(說法)
*
국토답(國土答)
*
법계(法界)에 상주(常主)함
*
이 단락은 토가 좀 잘못 달렸다.(화엄경 제3권, 민족사刊, p.144) 낱낱이 읽으면서 내가 표현하겠다.
*
승불신력(承佛神力)하야 :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서
고연화장보살언(告蓮華藏菩薩言)하사대 : 연화장 보살에게 말하대
불자(佛子)야 :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이 : 제불세존이
유무량주(有無量住)하시니: 유무량주하니 그랬다. 모든 부처님 세존에게 한량없는 머무름이 있으니, 머무른다 하는 이 주(住)자는 주소(住所)라고 할 때의 주(住)자인데 삶 그 자체다. 한량없는 삶의 모습이 있다, 이 뜻이다.
소위상주(所謂常住)며 : 소위상주며, 상주 옆에다 ‘며’라고 토를 달아야 된다. 상주며 항상 머물며 그다음에
대비주(大悲住)며: 대비주며 또 주자 옆에 토를 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제목이 ‘제불세존(諸佛世尊)이 유무량주(有無量住)’ 한량없는 머무름이 있다. 한량없는 삶의 모습이 있다 라고 했기 때문에 주(住)가 드러나야 된다. 소위 상주며 대비주며
종종신작제불사주(種種身作諸佛事住)며 : 종종신주며, 표시하시기 바란다. 종종신주며 제불사주며 모든 부처님의 일주며
평등의전정법륜주(平等意轉淨法輪住)며: 평등으로 전정법륜 맑은 법의 바퀴를 굴리는 주며 머무는 그런 삶이며
*
사변재설무량법주(四辯才說無量法住)며 : 사변재로 설무량법주며 사변재로 네 가지 변재로써 무량법을 설하는 머무름이며 무량법주며 거기까지 그다음에
부사의일체불법주(不思議一切佛法住)며 : 불가사의한 일체 불법주며 부사의한 일체 불법에 머무름이며
청정음변무량토주(淸淨音徧無量土住)며 : 청정한 소리가 한량없는 국토에 두루하는 머무름이며 두루하는 삶이며
불가설심심법계주(不可說甚深法界住)며 : 불가설심심법계주며 가히 말할 수 없는 깊고 깊은 법계의 머무름이며 주(住)자 옆에다가 늘 ‘며’자 토를 달면 된다.
현일체최승신통주(現一切最勝神通住)로 : 일체 최승 신통주를 나타냄으로써
능개시무유장애구경지법(能開示無有障礙究竟之法)이니라
: 능히 개시하느니라. 능개시무유장애구경지법이라.
주자 옆에 토를 다는 것을 다 표시하기 바란다.
삶의 모습이 많겠지만 그래도 열 가지만을 들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2) 法界에 遍滿함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法普徧無量無邊法界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諸佛이 有無邊際身하사 色相淸淨하야 普入諸趣호대 而無染着하며 一切諸佛이 有無邊際無障礙眼하사 於一切法에 悉能明見하며 一切諸佛이 有無邊際無障礙耳하사 悉能解了一切音聲하며 一切諸佛이 有無邊際鼻하사 能到諸佛自在彼岸하며 一切諸佛이 有廣長舌하사 出妙音聲하야 周徧法界하며 一切諸佛이 有無邊際身하사 應衆生心하야 咸令得見케하니라
一切諸佛이 有無邊際意하사 住於無礙平等法身하며 一切諸佛이 有無邊際無礙解脫하사 示現無盡大神通力하며 一切諸佛이 有無邊際淸淨世界하사 隨衆生樂하야 現衆佛土하사 具足無量種種莊嚴호대 而於其中에 不生染着하며 一切諸佛이 有無邊際菩薩行願하사 得圓滿智하야 遊戲自在하사 悉能通達一切佛法이니 佛子야 是爲如來應正等覺의 普徧法界無邊際十種佛法이니라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는 열 가지 법이 있어 한량없고 그지없는 법계에 두루 하셨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이 그지없는 몸이 있어서 색상이 청정하며 여러 갈래에 널리 들어가되 물들지 아니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그지없고 막힘이 없는 눈이 있어서 온갖 법을 모두 분명하게 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그지없고 막힘이 없는 귀가 있어서 온갖 음성을 모두 다 아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그지없는 코가 있어서 모든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저 언덕에 이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넓고 긴 혀가 있어서 미묘한 음성을 내어 법계에 두루 하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그지없는 몸이 있어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서 다 볼 수 있게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그지없는 뜻이 있어서 걸림 없이 평등한 법신(法身)에 머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그지없고 걸림 없는 해탈이 있어서 다함이 없는 큰 신통의 힘을 나타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그지없이 청정한 세계가 있어서 중생의 좋아함을 따라서 여러 가지 세계를 나타내며, 한량없는 가지가지 장엄을 구족하지마는 그 가운데 물들지 아니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그지없는 보살의 행(行)과 원(願)이 있어서 원만한 지혜를 얻고 자유자재하게 유희하여 일체 부처님의 법을 다 통달하느니라. 불자여, 이것이 여래 응공(應供) 정등각(正等覺)의 법계에 두루 가득한 그지없는 열 가지 부처님의 법이니라.”
*
법계(法界)에 변만(遍滿)함
*
불자(佛子)야 :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이 : 모든 부처님 세존이
유십종법보변무량무변법계(有十種法普徧無量無邊法界)하시니 : 열 가지 법이 있어서 무량 무변한 법계에 널리 두루하니, 십종법이 그렇다는 것이다.
하등(何等)이 : 하등이
위십(爲十)고 : 위십고
소위일체제불(所謂一切諸佛)이 : 소위일체제불이
유무변제신(有無邊際身)하사 : 변제가 없는 몸이 있으사 일체제불이 다 끝없는 몸이 있다. 한계가 없는 몸이다. 무변제신이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우주법계 그대로가 불신이다 이 뜻이다.
색상청정(色相淸淨)하야 : 색상이 텅 비어서 밤하늘에 보면 텅 비었다. 그러면서
보입제취(普入諸趣)호대 : 모든 갈래에 널리 들어가되, 그러니까 뭔가? 우리 몸에도 있고 모든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이것이 제취인데 그런 모든 갈래에 전부 다 스며 있는 것이 공(空)이다. 허공이다. 그것이 불신이다. 텅 빈 것이 불신이다. 여기 설명대로라면 거기에 들어갔지만 예를 들어서 소다 말이다 돼지다 그 속에도 다 불성이 존재하지만
이무염착(而無染着)하며 : 거기에 집착하는 바가 없다.
물들거나 집착하는 바가 없다. 불신충만어법계(佛身充滿於法界) 우리가 익히 아는 그 구절 하나만 가지고도 다 해석이 가능하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유무변제무장애안(有無邊際無障礙眼)하사 : 변제가 없고 장애가 없는 눈이 있으사
어일체법(於一切法)에 : 일체법에 대해서
실능명견(悉能明見)하며 : 다 능히 밝게 보며, 왜냐하면 가이 없고 장애도 없는 눈이기 때문이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유무변제무장애이(有無邊際無障礙耳)하사 : 장애가 없는 귀가 있으사, 안이(眼耳)로 이렇게 나간다.
실능해료일체음성(悉能解了一切音聲)하며 : 다 능히 일체 음성을 이해해서 알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유무변제비(有無邊際鼻)하사 : 코도 역시 안이비(眼耳鼻) 코도 역시 변제가 없는 것이 있다. 끝이 없다 하면 무엇인가? 허공 그대로가 부처님 코고 허공 그대로가 부처님 귀고 허공 그대로가 부처님의 눈이고 그렇게 설명이 된다.
능도제불자재피안(能到諸佛自在彼岸)하며 : 능히 모든 부처님이 자재한 피안에 이르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유광장설(有廣長舌)하사 : 길고 넓은 혀가 있으며, 부처님의 설법을 광장설(廣長舌)이라고 하는데 말씀 설(說)자를 쓰기도 하고 이렇게 혀 설(舌)자를 쓰기도 한다. 광장설로
출묘음성(出妙音聲)하야 : 미묘한 음성을 내어서
주변법계(周徧法界)하며 : 주변법계하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일체제불이
유무변제신(有無邊際身)하사 : 무변제신이 있어서,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신(身)이 있어서
응중생심(應衆生心)하야 : 중생의 마음에 응해서
함령득견(咸令得見)케하니라 : 다 하여금 얻어보게 한다. 그다음에 본원답 팔상(화엄경 3권, 민족사刊, p.145) 이나오는데 이 단락이 좀 더 밑으로 내려가야 된다.
내용이 계속 연결이 된다.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까지 왔으니까 의(意)가 나와야 된다. 아래 보면 일체제불이 ‘유무변제의하사’ 했지 않은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그것도 내가 과목을 잘 못 단 것이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유무변제의(有無邊際意)하사 : 변제가 없는 뜻이 있으사
주어무애평등법신(住於無礙平等法身)하며: 걸림이 없는 평등 법신에 머물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무유변제무애해탈(有無邊際無礙解脫)하사 : 가이 없는 걸림 없는 해탈이 있으사
시현무진대신통력(示現無盡大神通力)하며 : 무진대신통력을 시현하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유무변제청정세계(有無邊際淸淨世界)하사 : 무변제청정 세계가 있으사
수중생락(隨衆生樂)하야 : 중생이 좋아하는 즐거워하는 것을 따라서
현중불토(現衆佛土)하사 : 여러 가지 불국토를 나타내사
구족무량종종장엄(具足無量種種莊嚴)호대 : 한량없는 가지가지 장엄을 구족하되
이어기중(而於其中)에 : 그 가운데서
불생염착(不生染着)하며 : 물들고 집착함을 내지 아니하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유무변제보살행원(有無邊際菩薩行願)하사 : 보살행원에 있어서
득원만지(得圓滿智)하야 : 한량없는 지혜를 얻어서
유희자재(遊戲自在)하사 : 유희자재하사
실능통달일체불법(悉能通達一切佛法)이니 : 다 능히 일체 불법을 통달하느니
불자(佛子)야 : 불자야
시위여래응정등각(是爲如來應正等覺)의 : 이것이 여래 응정등각의
보변법계무변제십종불법(普徧法界無邊際十種佛法)이니라 : 보변법계한 무변제 십종 불법이니라.
거기까지가 단락이 떨어진다.
거기서부터 잘라서 ‘2.본원답’ 하고 나간다.
그것을 내가 착각하고는 이렇게 잘못 과목을 달았다.
2. 本願答
(1) 八相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念念出生智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現無量世界에 從天來下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現無量世界에 菩薩受生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現無量世界에 出家學道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現無量世界菩提樹下에 成等正覺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現無量世界에 轉妙法輪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現無量世界에 敎化衆生하고 供養諸佛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現無量世界에 不可言說인 種種佛身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現無量世界에 種種莊嚴과 無數莊嚴인 如來自在一切智藏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現無量世界에 無量無數淸淨衆生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現無量世界에 三世諸佛이 種種根性과 種種精進과 種種行解로 於三世中에 成等正覺이 是爲十이니라
“불자여, 부처님 세존께는 열 가지 잠깐잠깐 동안에 나타내는 지혜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세계에서 하늘로부터 내려옴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세계에서 보살에게서 태어남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세계에서 출가하여 도(道)를 배우는 일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세계의 보리수 아래에서 평등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일을 다 나타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세계에서 묘한 법륜 굴림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세계에서 중생을 교화하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함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세계에서 말할 수 없는 갖가지 몸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세계의 가지가지 장엄과 무수한 장엄으로 여래의 자재하신 온갖 지혜의 장(藏)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세계의 한량없고 수없이 청정한 중생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세계에 있는 세 세상 모든 부처님들이 갖가지 근성과 갖가지 정진과 갖가지 행과 지혜로 세 세상에서 평등한 바른 깨달음 이루는 일을 나타내 보이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
본원답(本願答)
*
팔상(八相)
*
불자(佛子)야 :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이 : 제불세존이
유십종염념출생지(有十種念念出生智)하시니 : 열 가지 순간순간 출생하는 지혜가 있으니
하등(何等)이 : 하등이
위십(爲十)고 : 위십고
소위일체제불(所謂一切諸佛)이 : 소위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한순간에 일념중에
실능시현무량세계(悉能示現無量世界)에 : 한량없는 세계에서
종천래하(從天來下)하며 : 하늘로부터 도솔천으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나타내 보이며, 모든 부처님이 다 그렇다는 것이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또 여기도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한 순간에
실능시현무량세계(悉能示現無量世界)에 : 무량세계에서
보살수생(菩薩受生)하며 : 보살수생을 다 능히 나타내 보인다. 보살수생이 무엇인가? 태에 들어가는 것이다. 부처님이 처음에 도솔천에서 강신입태(降神入胎)한다. 수생은 입태다. 그다음에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한순간에
실능시현무량세계(悉能示現無量世界)에 : 무량세계에
출가학도(出家學道)하며 : 출가학도하는 것을 나타내 보인다. 출가해서 도를 배우는 것을 나타내 보이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한 순간에 그것은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다. 몇 년 걸렸다고 하는데 화엄의 도리에서는 그것이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다. 일체제불이 일념중에서
실능시현무량세계보리수하(悉能示現無量世界菩提樹下)에: 다 능히 무량세계 보리수하에서
성등정각(成等正覺)하며 : 성등정각하는 것을 나타내 보인다. 무량세계의 보리수하다.
부다가야에서만 아니고 한량없는 세계에서 등정각 이루는 것을 나타내 보인다. 신기한 도리다. 화엄경이야말로 이런 도리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실능시현무량세계(悉能示現無量世界)에 : 다 능히 무량세계에서
전묘법륜(轉妙法輪)하며 : 묘법륜 굴리는 것을 나타내 보인다. 한순간에 법문을 다 설하지 무슨 80년 걸리고 49년 걸리고 그런 것이 아니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실능시현무량세계(悉能示現無量世界)에 : 한량없는 세계에
교화중생(敎化衆生)하고 :중생을 교화하고
공양제불(供養諸佛)하며 :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일을 나타내 보이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실능시현무량세계(悉能示現無量世界)에 : 한량없는 세계에
불가언설(不可言說)인 : 말로 말할 수가 없는
종종불신(種種佛身)하며 : 가지가지 부처님의 몸을 시현하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가운데
실능시현무량세계(悉能示現無量世界)에 : 다 능히 무량세계에서
종종장엄(種種莊嚴)과 : 종종 장엄과
무수장엄(無數莊嚴)인 : 무수 장엄인
여래자재일체지장(如來自在一切智藏)하며 : 여래 자재 일체 지혜의 장을 시현해 보이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실능시현무량세계(悉能示現無量世界)에 : 다 능히 무량세계에
무량무수청정중생(無量無數淸淨衆生)하며 : 무량무수 청정 중생들을 시현해 보이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실능시현무량세계(悉能示現無量世界)에 : 다 능히 무량세계에서
삼세제불(三世諸佛)이 : 삼세제불이
종종근성(種種根性)과 : 종종근성과
종종정진(種種精進)과 : 종종정진과
종종행해(種種行解)로 종종행해로써
어삼세중(於三世中)에 : 과거 현재 미래 가운데서
성등정각(成等正覺)이 : 등정각 이룸을 나타내 보이는 것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이것이 열 가지가 된다.
불부사의품이라고 불가사의한 이런 도리가 있다.
우리는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다’ 하는 아주 현상적인 것만 안다. 형이상학적인 입장을 모르고 형이하학적인 그런 이야기만 하면서 우리가 평생을, 세세생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만 계산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마음의 불가사의한 도리, 마음의 불가사의한 경지는 꿈에도 알 수가 없다 하는 이야기가 되겠다.
(2) 時不失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不失時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諸佛이 成等正覺不失時와一切諸佛이 成熟有緣不失時와 一切諸佛이 授菩薩記不失時와 一切諸佛이 隨衆生心하야 示現神力不失時와 一切諸佛이 隨衆生解하야 示現佛身不失時와 一切諸佛이 住於大捨不失時와 一切諸佛이 入諸聚落不失時와 一切諸佛이 攝諸淨信不失時와 一切諸佛이調惡衆生不失時와 一切諸佛이 現不思議諸佛神通不失時가 是爲十이니라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때를 놓치지 아니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이 평등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데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인연 있는 이를 성숙하게 하는 데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보살에게 수기(授記)하는 데 때를 놓치지 아니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중생의 마음을 따라 신통한 힘을 보이는 데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중생들의 이해를 따라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는 데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크게 버리는 데 머물되 때를 놓치지 아니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여러 동네에 들어가는 데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깨끗한 신심을 거두어 주는 데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악한 중생을 조복하는 데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신통을 나타내는 데 때를 놓치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
시불실(時不失)
*
때를 잃지 않는다. 뭐든지 자연스럽게 때를 잃지 않아야 된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이 : 모든 부처님 세존이
유십종불실시(有十種不失時)하시니 : 열 가지 불실시(不失時)가 있다.
포교당을 여는 것도 때를 잘 맞춰서 열면 쉽게 열고, 때를 놓치면 애가 참 많이 들고 경비도 많이 든다. 뭐든지 다 그렇게 때가 있다.
공부하는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때가 있다. 특히 공부는 때를 놓치면 효과는 적고 힘만 많이 든다. 내가 외국어 단어 같은 것을 외워보면 어릴 때는 그런대로 잘 외웠는데, 칠언절구 같은 것을 딱 한 번 보면 외우고 칠언절구 율시까지도 한 번 보면 외우는 경우도 있고 그랬는데 세월이 자꾸 가니까 그렇게 안된다.
불실시(不失時)라고 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 때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열 가지가 있는데
하등(何等)이 : 무엇이
위십(爲十)고 : 열인가
소위일체제불(所謂一切諸佛)이 : 소위 일체제불이
성등정각불실시(成等正覺不失時)와 : 등정각을 이루는 때 잃지 않음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성숙유연불실시(成熟有緣不失時)와 : 인연 있을 때 그것을 성숙시키는 것이 때를 잃지 않음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 제불이
수보살기불실시(授菩薩記不失時)와 : 보살수기, 보살의 기별을 주는 것을 때를 잃지 않음과, 수기주고 수기 받는 것을 때를 잃지 않음과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 제불이
수중생심(隨衆生心)하야 : 중생의 마음을 따라서
시현신력불실시(示現神力不失時)와 : 신력으로 나타내는 것이 때를 잃지 않음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수중생해(隨衆生解)하야 : 중생의 이해를 따라서
시현불신불실시(示現佛身不失時)와 :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는 것이 때를 잃지 않음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주어대사불실시(住於大捨不失時)와 : 크게 보시하는 것에 머무름을 때를 잃지 않음과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입제취락불실시(入諸聚落不失時)와 : 모든 취락에 들어가는 것을 때를 잃지 않음과, 마을에 들어가는 것이다. 취락은 마을이니까, 마을에 들어가는 것을 때를 잃지 않음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 제불이
섭제정신불실시(攝諸淨信不失時)와 : 청정한 믿음을 거두어 들이는 것이 때를 잃지 않음과, 그것도 또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조악중생불실시(調惡衆生不失時)와 : 악을 짓는 중생을 조복하는 것을 때를 잃지 않음과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현부사의제불신통불실시(現不思議諸佛神通不失時)가 : 부사의 제불신통을 나타내는 것도 때를 잃지 않는 것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이것이 열 가지다.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경계를 표현하는 것이 되어서, 쉽게 이해는 안되지만 그래도 내용은 그럴 듯하지 않은가.
3. 種性答
(1) 報身과 化身의 種性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無比不思議境界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諸佛이 一跏趺坐하야 徧滿十方無量世界하며 一切諸佛이說一義句하야 悉能開示一切佛法하며 一切諸佛이 放一光明하야 悉能徧照一切世界하며 一切諸佛이 於一身中에 悉能示現一切諸身하며 一切諸佛이 於一處中에 悉能示現一切世界하며 一切諸佛이 於一智中에 悉能決了一切諸法호대 無所罣礙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悉能徧往十方世界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現如來無量威德하며 一切諸佛이於一念中에普緣三世佛과 及衆生호대 心無雜亂하며 一切諸佛이於一念中에 與去來今一切諸佛로體同無二가是爲十이니라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열 가지 견줄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경계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가득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구절의 뜻을 말하여 일체 부처님의 법을 열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광명을 놓아서 모든 세계를 두루 다 비추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몸 가운데서 일체 모든 몸을 나타내 보이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곳에서 일체 세계에 능히 나타내 보이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지혜로 일체 모든 법을 분명하게 알아서 걸림이 없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시방세계에 두루 나아가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여래의 한량없는 위엄과 공덕을 나타내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삼세의 부처님과 중생을 널리 반연하되 마음이 어지럽지 아니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과거 미래 현재의 일체 모든 부처님들과 체성(體性)이 같아서 둘이 없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
종성답(種性答)
*
보신(報身)과 화신(化身)의 종성(種性)
*
불자(佛子)야 :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이 : 모든 부처님 세존이
유십종무비부사의경계(有十種無比不思議境界)하시니 : 열 가지 비교할 수 없는 불가사의 경계가 있으니
하등(何等)이 : 하등이
위십(爲十)고 : 열 가지냐
소위일체제불(所謂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일가부좌(一跏趺坐)하야 : 한 번 가부좌를 틀고 떡 앉아서
변만시방무량세계(徧滿十方無量世界)하며 : 시방무량세계에 가득차게 하며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 모든 제불이
설일의구(說一義句)하야 : 한 구절의 뜻을 가지고 한 구절을 설해서
능실개시일체불법(悉能開示一切佛法)하며 : 다 능히 일체 불법을 개시한다.
예를 들어서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었다’ 그 한마디 구절, 글자는 간단하지 않는가?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었다’ 딱 한 구절인데 그 한구절을 가지고 일체 불법을 다 열어 보일 수 있다.
요즘 초파일이 며칠 안 남았고 전야제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부처님 오신 뜻을 여러가지로 표현하는데 한 구절만 가지고도 몇 시간을 할 수가 있다. 이런 것이 그런 말이다.
한 뜻의 구절을 설해서 예를들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그 구절만 가지고도 말하고 표현하는 것에 문리가 났다면 얼마든지 백방으로 설명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일체불법을 개시할 수가 있는 것이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 제불이
방일광명(放一光明)하야 : 한 광명을 놓아서
실능변조일체세계(悉能徧照一切世界)하며 : 일체 세계를 다 능히 변조하며, 부처님 광명은 그림자가 없으니까 환하게 비추며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신중(於一身中)에 : 일신중에
실능시현일체제신(悉能示現一切諸身)하며 : 한 몸을 가지고 그 몸에서 모든 몸을 다 나타내며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처중(於一處中)에 : 한 곳에서
실능시현일체세계(悉能示現一切世界)하며 : 일체 세계를 다 능히 시현하며, 한 곳에서 일체세계를 다 능히 나타내 보인다.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지중(於一智中)에 : 한 지혜 가운데서
실능결료일체제법(悉能決了一切諸法)호대 : 다 능히 일체 모든 법을 결요하며, 결요한다는 말은 환하게 해결해서 요달한다는 뜻이다.
무소가애(無所罣礙)하며 : 그런데 무소가애라, 가애하는 바가 없으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실능변왕시방세계(悉能徧往十方世界)하며 : 다 능히 시방세계에 변화하며, ‘째깍’하는 그 한순간이 일념이다. 그 한순간에 시방세계 두루두루 가고 싶은 데로 어디든지 다 간다.
부처님은 그런 능력이 있다. 지금 우주를 멀리까지 보는 망원경이 있는데, 그 망원경을 가지고 추적할 수 있는 데까지 추적하면서 거기에 외계인이 사느냐 안사느냐 그것을 아는데 너무너무 힘이 든다.
분자, 원자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물질의 최소단위다. 어떤 물질을 쪼개고 쪼개서 분자니 원자니 그렇게 과학에서 쓰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것은 분량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경전에 나온대로 한 순간에 시방세계에 다 갈 수가 있다.
일념중에 변왕시방세계 한다.
이것이 무엇으로 가능하겠는가?
원자니 분자니 하는 요즘 과학에서 말하는 그것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그런데 심자라고 하는 것이 있다. 심자(心子)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 심(心)자, 아들 자(子)자 전부 아들 자(子)자를 쓴다. 씨앗이라는 뜻이니까. 자(子)자는 씨앗이라고 하는 뜻이니까 분자니 원자니 그런 말을 쓰는데 심자라는 말은 안쓴다. 불교에서만 쓰는 것이다.
그래 마음의 종자 그것을 쓰면 이 글하고 똑같은 것이다.
일념중에 시방세계를 두루두루 갈 수가 있다. 마음만이 그런 것이다. 지금 수십억 광년 저 멀리 있는 어떤 은하계를 상상하면 우리 심자(心子) 마음은 그것을 상상하는 그 순간 그냥 바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외에 다른 것은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빛이라 하더라도 빛이 태양에서부터 우리 지구에게 오기까지 8분인가 걸리지 않는가.
빛의 속도가 그렇게 빠르다고 해서 광속도라고 하는 거리를 재는데 광명의 속도를 가지고 잰다.
광속을 가지고 몇 광년 걸렸다, 몇 억 광년 걸렸다, 몇 백 광년 걸렸다, 늘 광년 광년 그런다.
빛이 1년간 가는 거리를 광년이라고 한다.
이 심자의 속도로 재면 이것은 순식간에 간다. 이것이 지금 우리 경전에만 이렇게 있지 증명해 보이지는 못하는 것이 문제인데 분명히 있지 않은가?
일념중에 실능변왕시방세계 한다. 심자라고 하는 것은 한 순간에 시방세계에 두루간다.
분자나 원자나 입자나 그것 가지고는 안된다.
마음씨, 심자(心子)만이 가능하다.
일단 한 번 들어놓기 바란다. 언젠가는 그것이 누가 논문으로 써도, 써서 나올 것이다.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 가운데
실현여래무량위덕(悉現如來無量威德)하며 : 여래의 한량없는 위덕을 나타내며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일념중에
보연삼세불(普緣三世佛)과 : 삼세 부처님과
급중생(及衆生)호대 : 그리고 중생을 널리 반연하되
심무잡란(心無雜亂)하며 : 심무잡난 하며, 삼세의 부처님을 만나고 또 삼세의 중생들을 만나면 마음이 잡난할 것이 아닌가? 그래도 잡난하지 아니한다.
중생을 만나면 중생에게, 부처를 만나면 부처에게, 그래서 심무잡난이다.
이 대목에는 우리의 마음속도, 소위 염속도라고 하는 것인데 그것이 여기에 아주 확연히 잘 나타나 있다.
일체제불(一切諸佛)이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여거래금일체제불(與去來今一切諸佛)로 : 과거 미래 현재 지금 일체 모든 부처님으로
체동무이(體同無二)가 : 그 본체가 같아서 둘이 없음이니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이것이 열 가지다.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능력, 결국 우리 ‘마음부처’의 불가사의한 능력이다. 여기에 표현한 것이 어떤 특정한 사람의 불가사의한 능력이 아니라, 전부 마음부처의 불가사의한 능력으로 해석을 해야 이것이 가능하다. 그 외엔 해석이 안된다. 결국은 우리 마음부처 진여불성의 설명이다.
|
첫댓글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_()()()_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_()()()_
고맙습니다_()()()_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