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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체가 독일어로 잠수함을 뜻하는 명사[4]이지만 영어권에서는 일반적으로 독일이 운용하는 잠수함을 통틀어서 말하며,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U보트라는 말만 들어도 1, 2차 세계대전 당시 운용된 독일 잠수함을 떠올린다. 독어로는 U-Boot라 쓰는 것이 맞지만, 영어권에서는 자기네식 표현을 써서 U-Boat라고 쓰곤 한다. 독어에서의 Boot나 영어에서의 Boat나 발음 자체는 둘 다 '보트'다. 독어로는 우보트라 읽는다.
가끔 중위나 소령 함장도 존재했으나 원칙적으로 대위가 지휘관이었고, 독일 해군에서 함(Schiff)이 아닌 정(Boot)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엄밀히 밀하면 잠수함이 아닌 잠수정이라 해야 하지만(당연히 지휘관도 함장이 아니라 정장.), 오래 전부터 잠수함이란 용어로 고정되었기 때문에 그냥 잠수함이라고 많이 번역한다. 이는 독일 해군이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 제한된 함정 보유 수량을 서류상 회피해 보기 위해 일부러 타국 해군의 동급 함종보다 급수를 낮춘 탓도 있다. 조약으로 인해 전함과 순양함 각 6척, 구축함 12척만 보유 가능한 현실에서 가용 가능한 구축함을 늘리기 위해 타국의 호위구축함 수준인 천톤급 고속함도 어뢰정으로 분류하고 대위를 지휘관으로 삼은 것이 대표적. 조약 파기 이후에도 연합국에 대한 기만책의 일환으로 종전시까지도 이런 체계를 유지했다.
독일 내에서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사용하는 디젤 잠수함의 베스트셀러인 209급 잠수함과 214급 잠수함, 그리고 독일 자국이 사용하는 202, 206, 212급 역시 이 U보트라고 부른다.
"유보트 승조원 제군들이여. 이제 6년에 걸친 전쟁이 끝났다. 그동안 누구한테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잘 싸워주었다. 이제는 무기를 내려놓아야 할 때다. 앞으로 무슨 일에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던 유보트 정신을 잊지말길 바란다. 이제, 먼저 떠나간 전우들에게 경의를 표하자.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엄청난 양의 연합군 함선들을 격침시켜 한때는 영국을 거의 아사 직전까지 몰아갔던 독일 해군의 효녀. 크릭스마리네의 수상 함정들이 영국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는 프랑스 상대로도 보잘 것 없는 전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비대칭 전력인 잠수함을 가지고 영국을 괴롭히는 공격일 수밖에 없었다. 잠수함이 일부 전투함과 싸워서 이긴 전과는 있지만 주 목적은 통상파괴였다. 이리저리 통상함을 파괴하다보니 엉뚱하게도 중립국, 특히 미국 상선이 재수없게 유보트의 사냥감에 걸려버렸고, 이에 빡돌은 미국이 연합군에 참전하는 계기를 만들어버리기도 하였다.[5]
"유보트가 정말로 독일 해군의 약골 잠수함이었을까요? 뭐, 그것도 전쟁이 끝나갈 때의 이야기지만요. 하지만 전성기 때 유보트와 그 승조원들의 힘은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을 것만 같았죠."
- 밀리터리 Q&A, 히스토리 채널
2차 대전 당시 U보트 함대를 지휘한 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칼 되니츠 제독이다.
2차대전 초기 독일 잠수함대는 많은 제약을 안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통상 파괴와 관련된 다양한 조약들이었다. 정선과 검수, 공격 전 경고 등을 명시한 이 조약은 기습, 즉 '쏘고 튀는' 목적이 강한 잠수함으로서는 아킬레스건이었으나 히틀러는 미국 등의 참전을 우려해 잠수함대가 이 조약을 준수할 것을 명령해놓은 상태였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칼 되니츠는 정치적인 작전을 준비했다. 바로 독일 제국 함대의 한이 서린 스캐퍼플로를 유보트로 기습하는 것. 귄터 프린 대위가 지휘한 U-47은 영국해군의 모항인 스캐퍼플로에 침투하여 영국 전함 로열 오크를 격침시키는 대전과를 올렸다. 영국 해군도 입구에 폐선박을 침몰시켜서 방어막을 쳤지만 프린 대위와 U-47 승조원들은 그걸 씹어버리고 뻔뻔하게(?) 수상항해로 도망쳐왔다. [6]안그래도 거창한 걸 좋아하는 히틀러가 이 대전과에 열광한 것은 당연한 일. 이 호기를 놓치지 않은 칼 되니츠 제독은 "제독이 바라는 대로 300척의 유보트를 띄워주겠소!"라는 히틀러의 약속을 받아냈고 그동안 잠수함대의 발목을 잡아오던 제약도 풀어버렸다. 그리고 이는 늑대떼 전술의 시발점이었다.
▲독일 군가 영국 정벌가의 가사가 담긴 그림 엽서에 등장한 귄터 프린 대위. 엽서 하단에 "프린 대위는 '리펄스'를 뇌격했고 '로열 오크'를 격침시켰다"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이전까지 잠수함의 전력은 특정위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목표물이 나타나면 단독으로 공격하고 빠지는 형태였던데 비해서 늑대떼 전술은 산개한 유보트(= 늑대)들이 무선 통신으로 서로 정보를 교환하다가 시야 안에 선단(= 사냥감)이 나타나면 통신을 통해서 집결지점을 선택해서 다같이 모여서 사냥(= 늑대 떼)하는 전술이었다.[7]
실제로 되니츠는 "우리가 300척의 유보트만 있으면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했는데, 100척은 작전에 투입하고, 100척은 유지 보수 및 임무교대선상에서 대기, 100척은 훈련을 받으면서 앞의 100척의 소모를 보충하는 데 쓰는 것으로 계획했다고 한다. 실제로 U보트가 한참 공포와 엄청난 전과를 불러일으키던 시절인 1939~41년간 북대서양에서 가용가능한 U보트는 평균 7척으로, 단 1척밖에 없는 날도 많았다. 그리고, 히틀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잊어버린건지 아니면 소수의 유보트가 너무 잘해서 그럴 필요를 못느꼈는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 아무튼 히틀러의 배신 아닌 배신으로 유보트 함대는 심각한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된다. 대체역사소설인 '당신들의 조국'에서 영국이 항복하는 대체역사도 원래는 작가가 유보트에 의해 완전히 바다 수송로가 봉쇄당한 영국을 상정한 것.[8]
엄청나게 당하는 영국이 계속해서 대잠전력을 변경하고 확충하면서 U보트도 일방적으로 신나게 상선을 부수고 다니지는 못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전략대결로 한쪽이 전술을 바꾸면 상대가 대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영국은 호송선단을 처음에는 함선 단독으로 운용하다가 선단을 구성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구축함이나 호위함과 같은 소수의 호송전력을 추가하는 전략을 완성시킨다. 하지만 유보트 함장들 중 간큰 이들은 아예 그 안에 파고들어서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당연히 호위함들은 팀킬할까봐 쉽사리 반격하지도 못했고, 그 와중에 그 유보트의 연락을 받고 온 다른 유보트들이 어뢰를 쏴제끼면서...
진주만 공습을 기점으로 미국이 2차대전에 참전하고, 한달에 한 척씩 찍어내는 리버티급 수송선이 투입됐지만 리버티선은 무장도 없는데다 유보트에 쉽게 따라잡혔기 때문에 대낮에 모습을 드러낸 유보트의8.8cm포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1942~1943년까지도 유보트의 성과는 무시무시했으며, 리버티선의 개량형인 빅토리선(속도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과 소나의 전신인 애즈딕, 항공기 등이 투입됐지만 북극해를 통해 랜드리스 물품을 옮기는 미국과 소련 선단[9]이 유보트의 새로운 먹잇감이 되었으므로 악명은 여전했다.
대전 후반에는 7형에도 장비되었던 스노클을 도입하고 배터리 용량을 예전의 5~1.5배 이상으로 늘려[10] 작전반경을 늘리고 전기모터출력을 올리고 수중고속항행용의 디자인을 채용해서 수중속도를 늘린[11] 신형 U보트인 21형이 등장했다.[12]
그러나 연합군에서 장거리 레이더와 잠수함 간의 무선을 감청하는 식으로 잠수함들의 위치를 찾아내기 시작했는데[13], 그 이유는 배터리의 용량 한계로 잠항 시간이 짧고 모터의 출력 문제로 속도 역시 느렸기 때문. 이 탓에 적의 항공기(특히 전쟁 중, 후반 무렵부터 등장하는 수상탐색 레이더를 탑재한 초계기)에 노출되면 손발도 쓸 수 없었다. 물론 잠수함들도 이런 해상초계기의 위협에서 벗어나려고 레이더 전파를 역으로 탐지해내는 안테나를 달고 다니곤 했으며(이것이 현대적인 ESM의 원조가 되었다.) 호위함이 붙는 호송선단에 대응하기 위해서 공격에 가담하는 유보트의 수도 늘리는 등 늑대떼 전술을 더욱 향상시켰으며 항공기의 항속거리가 미치지 않는 곳으로 이동해가며 호송단을 사냥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헤지호그 폭뢰[14], B-24 리버레이터 등의 장거리 폭격기가 등장하고 와 보그급으로 대표되는 호위항모가 호송선단 호위에 투입되자 에어갭(air gap) 이라고 불렸던 대서양의 사각지대[15]가 거의 사라졌고 대전초기의 위용은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U보트의 가장 큰 패인은 역시 앨런 튜링을 필두로 한 영국의 암호 해독반이 독일군의 암호 해독장치인 에니그마를 해독해 낸 것. 이로 인해 모든 작전이 드러나게 되고 U보트의 예상 위치, 진로, 현재 목적지가 다 드러나게 되며 모든 메리트를 상실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들 작전이 너무 잘 들킨다(...)는 것을 깨달은 크릭스마리네가 에니그마 구조를 더 복잡하게 고치자 아예 유보트를 나포해서 신형 에니그마를 입수한 뒤 암호를 해독하게 된다. 그 결과, 독일은 2차대전에서 9백여척의 유보트 중 777척(그 대부분이 1944~1945년)을 잃게 된다. 그나마 크릭스마리네의 경우, 개전 이전부터 뚫려버린 육군 및 루프트바페보다는 오래 버티고 있었지만 초기 3로터 에니그마는 1941년 5월부터 해독당하고 있었고, 1942년 2월 로터를 하나 더 늘려 암호를 더 복잡하게 하자 잠시간은 연합군의 해독을 피할 수 있었지만 1942년 말부터 4로터 에니그마가 해독당하기 시작하더니 1943년 9월부터는 완전히 털리게 된다.
[ U보트의 가장 큰 패인은 역시 앨런 튜링을 필두로 한 영국의 암호 해독반이 독일군의 암호 해독장치인 에니그마를 해독해 낸 것. 이로 인해 모든 작전이 드러나게 되고 U보트의 예상 위치, 진로, 현재 목적지가 다 드러나게 되며 모든 메리트를 상실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들 작전이 너무 잘 들킨다(...)는 것을 깨달은 크릭스마리네가 에니그마 구조를 더 복잡하게 고치자 아예 유보트를 나포해서 신형 에니그마를 입수한 뒤 암호를 해독하게 된다. 그 결과, 독일은 2차대전에서 9백여척의 유보트 중 777척(그 대부분이 1944~1945년)을 잃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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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에는 유보트라 불리는 대전기 이후의 독일 잠수함도 있다.
다양한 파생형들이 존재하는데, 정찰이나 기뢰 부설을 맡았던 초경량급 2형[16], 전략초계 임무를 수행한 주 작전을 맡은 주력함인 7형과 9형이 있었고 대전 후반기에는 궁극의 개량형인 21형이 등장한다.
U-511은 일본에 공여된후 일본 해군측이 로500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는데 다소 늦게 들어온데다(1943년 5월) 별 활약이 없어서인지 의외로 언급이 많지 않다. 함대 컬렉션에 베르늬의 선례를 감안하면 반해외함 형태로 등장할것 같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오 예언자
밀리터리 모에 매체에서는 함대 컬렉션 이전에 독일 국방군 해군을 다룬 웹코믹인 <힘내라 크릭스마리네>에서 단편으로 언급된 정도를 제외하면 등장이 전무했었다.
현재 남아 있는 유보트는 몇 척 되지 않는다. 영국에는 종전 직전에 격침되었으나 거의 멀쩡한 상태로 인양된 9C/40형 U보트 U-534가, 독일에는 종전 직후 노르웨이 해군에 압류되었다가 반환받은7C/41형 U보트 U-995가, 미국에는 전시에 카사블랑카급 호위항공모함 과달카날(CVE-60)이 포획한 9C/40형 U보트 U-505[17]가 시카고 산업과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여기에 1945년에 자침한 것을 인양해서 독일 연방군 해군이 실험함으로 1984년까지 운용한 21형 U보트 U-2540이 박물관으로서 보존되고 있다.
당신들의 조국 : 연합군이 유보트 에니그마 해독에 실패하는 데에서 시작해 2차대전에서 독일이 유럽을 정복한 배경의 1964년을 다루는 대체역사물. 주인공인 베테랑 경찰 크사비어 마르크는 전직 유보트 함장 출신이다.
여왕폐하 율리시즈호 : 영국 작가 알레스티 맥컬런이 집필한 전쟁소설. 가상의 영국 해군 순양함 HMS 율리시즈가 주역이지만 유보트의 공포를 잘 알 수 있다.
상과 하 : # 딕 포웰 감독, 로버트 미첨, 쿠르트 유르겐스 주연의 1957년작 전쟁 영화. 미 해군 호위함과 U보트와의 대결을 그린 고전 영화로 이후 밀리터리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러닝타임 중 중반 이후 전체를 차지하는 대잠전이 백미다. 국내에도 DVD가 출시되었으며, 인터넷에 제법 재고가 돌아다닌다. 다만 번역의 질은 의역을 넘어 기본적인 맞춤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케이스에는 엉뚱하게도 크림슨 타이드를 연상케하는 새빨간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실려 있다. 껍데기만 보면 나치 잔당이 전략 원잠을 탈취해 전 세계를 상대로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것 같다.
마지막 U보트 : 1945년 5월, 항복 직전에 두 명의 일본 해군 장교(대좌), 극비 문서, 우라늄과 분해해 실은 제트 전투기, 로켓 설계도가 담긴 마이크로필름 등을 싣고 일본으로 이동하려고 했던 U-234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1993년 독일 공영방송사 ZDF가 만든 TV영화다.
U-900 : U-900이라는 가상 함명의 U보트를 주제로 한 독일의 2차 세계대전 코미디 영화. U보트를 다룬 영화라서 그런지 같은 독일 U보트 영화 특전 U보트를 패러디한 씬이 많다. 주연은 독일의 유명한 코미디언 아체 슈뢰더(Atze Schröder)이며, 영화 몰락에서 오토 귄셰(Otto Günsche) 역을 맡은 배우 괴츠 오토(Götz Otto)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인 에너미 핸즈 : 미국의 잠수함 승조원들이 독일군 유보트에 포로로 잡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잠망경을 올려라[18]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아틀란티스의 운명 The fate of Atlantis - 존스 박사가 유보트에 숨어들어가 아틀란티스의 보물을 찾으려는 나치와 싸운다. 엔딩에도 유보트로 탈출.
출처 https://namu.wiki/w/%EC%9C%A0%EB%B3%B4%ED%8A%B8 일부 내용과 사진은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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