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밭집 젊은 아낙네 저녁거리 떨어져서,
비 맞으며 보리베어 숲속으로 돌아오네.
생나무에 습기 짙어 불길마저 꺼지는데,
문에 들자 어린 아이들 옷자락 당기며 우네.
1983년 손곡리에 세워진 손곡 이달(李達, 1539~1612)의 시비내용이다.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 24~25일 양일간에 걸쳐 원주시 부론면 손곡1,2,3리의 제182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을 개최하였다. 금번 포럼은 한마을이 아니라 하나의 유역에 모여있는 3개의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포럼이다. 공간적으로 3개마을이 연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대부분이 지역학교의 동문이고 친구이고 친척들이기에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함께 하였다.
이번 포럼에는 손곡1리 강호원 사무장 등 6인, 2리 김순영 이장 등 5인, 3리 이준태 이장님 등 3인이 참석하였으며, 포럼마을에서는 철원 연지곤지마을 2인, 춘천 지촌1리 2분, 영월 두산2리 3인, 홍천 도사곡리 3인, 횡성 삽교3리 1인이 참석하였다. 포럼전문가회원은 회장인 상지대학교 김주원 교수, 김은철 교수, 사무국장인 마을상생플랫폼 어재영 이사장, 김기업 상임대표, 세원경제정책연구원 이흥원 이사장, ㈜디마르 박미리 대표, (사)몸살림운동본부 고인택 사범, ㈜와바다다 이광표 대표, ㈜농터 김지용 대표, 강원경제신문 박현식 대표, 그린커뮤니케이션 이유주 대표, 풍류마을협동조합 정대호 대표, 일레브프리다이빙 장두용 대표께서 참석하였고, 외부인사로 한국농어촌공사 이득원 과장이 참석했다.
포럼의 시작은 3개마을에 산포되어 있는 전통역사문화자원과 마을의 현황을 둘러본 후에 이달의 꿈 예술극장에서 개최하였다. 저녁식사 후에는 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리빙랩 퍼실리테이션을 실시하고 주민과 지역발전방안을 토론하였다. 포럼회원들은 마을에서 노인회관을 내주시어 1박을 하고 다음날 주민들과 종합토론을 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포럼의 시작에 앞서 김주원 회장은 손곡리 지역에는 수많은 자원들이 즐비하지만 이들을 연결하고 자원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3개 마을이 서로 힘을 합칠 때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다. 최근들어 농촌엔 인구감소로 지방소멸의 위기에 놓여있기에 정부에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고향사랑기부금 및 다양한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것은 사업비의 부족이 아니라 아이디어의 부족에 기인한다고 했다. 즉, 기존방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은 주민들이 스스로 발전 노력을 하고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의 미래비전에 대해 1리는 강호원 사무국장이 말씀했는데,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마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공양왕이 양위했다고 해서 명명한 손위실, 개경에 제사지냈다는 배향산, 이달선생과 제자 허균 및 허난설헌, 임경업장군, 광해군이 어머니인 공빈 김씨, 법천사지, 거돈사지, 흥원창 등의 자원이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광대패 모두골, 풍류마을협돈조합, 예술극장 이달의 꿈, 마을만들기사업(10억) 시행 등 활발한 마을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들이 따로 떨어져 있기에 잘 역어야 보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리 김순영 이장은 75가구 주민들이 거주하는데 독거노인이 많고 고령화되었다고 했다. 퇴계이황의 제자인 김효원의 묘소가 마을에 있는데, 이분은 명종 때 알선급제를 하신 신진사림파 동인이라 한다. 신유박해 때에 최해성 신부가 마을로 피신해 숨어 살았으나 기해박해 때에 고문으로 순교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당과 전시관 등을 30억원을 들여 300여평 조성 중이다. 일제 강점기 때에 금광이 성행하였으며, 삼화동아주식회사가 금광사업을 추진했으며 지금도 금광 5개소가 남아있다. 인구수도 많았기에 전기가 최초로 들어온 마을이었다고 한다. 지난해에 마을만들기사업(5억)을 시작하였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금광마을을 꿈구며 활기차게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3리 이준태 이장은 3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고령화가 심하여 마을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일부 젊은 주민들과 함께 동참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의료복지의 사각지대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은철 교수는 손곡리 일대의 지명유래에 대해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의 지명은 단순 마을명이 아니므로 기본개념을 알아야 설명이 가능하다. 대학생들의 강의는 몇주 과정이다. 따라서 주민들께서 쉽게 알아듣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양해바란다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는 원주지명총람 상, 중, 하권에서 이 지역의 자료를 발췌하여 발표하는 것이며, 보다 자세히 알고자 하면 총람을 공개하였으니 참고하라고 했다. 지명은 구석기시대 농경정착생활을 하면서 이름을 붙였기에 5,000~10,000년 이상 된 곳이 많다. 원래 이름은 농사군이나 나무꾼이 자신들의 이용편의에 따라 지었다. 당시 한자를 아는 사람도 몇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은 사실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나중에 한자로 고치는 과정에 훼손되고 뜻과 의미가 달라졌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접하는 한자로 된 이름에 집착하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 한자도입이 1,500~2,000년 정도 되었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지명은 존재하였던 것이며, 고대국어의 어휘가 남아있는 것을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잘못 표현된 곳이 많다. 문자가 정착하는 순간 훼손된다. 게다가 1910~1911년 일제강점기나 근대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훼손되었다. 따라서 현재의 지명이나 한자를 근거로 지명의 유래를 판단하면 오류를 범할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런 오류 사례로 가까운 문막이 있다. 문인(文人)이 많아서 문막(文幕)이라고 풀이하는 것은 잘못됐다. 섬강의 물과 관계가 있다. 물을 관리하는 막사(집)가 있어서 물막>문막이 된 것이다. 전국의 같은 지명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금대리도 금항아리를 묻어 놓은 터라고 하는 풀이가 있다. 하지만 물터가 무쇠터로 되고 이를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쇠금(金)자를 써서 금대리라 하였으며, 쇠가 황금으로 변하여 금항아리가 나오는 스토리텔링이 나오게 된 것이다.
부론은 불+론>불론>부론으로 음운변천한 것이다. 론은 논을 표기한 것이며, 부는 벌, 들이다. 따라서 부론은 넓은 들에 논농사를 짓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흔히들 얘기하는 부자를 논한다는 것, 또는 논의가 많다는 것과는 관계없는 지명이다.
손곡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구만이, 알산, 신촌, 송정, 서지, 오리올, 잣나무골, 통점, 벌말을 병합하여 손곡리라 하였으며 손위실이라고도 한다. 북덕골과 부들골을 한자로 적어 손곡(蓀谷)이라 하였다. 고려 공양왕이 이성계에게 왕위를 손위하고 와 있던 곳이라 하여 손위실(遜位室)로 불렸고, 이를 한자로 적어 손곡(蓀谷)이라 하였다고 한다. 북덕골의 원래 지명은 부들골인데, 부들은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플로서 한자는 蓀(향풀이름 손)이라 쓴다. 따라서 부들골을 한자로 옮겨 적은 것이 손곡(蓀谷)이며, 이것이 마을이름이 되었다. 손위실의 실은 골자기를 뜻하므로 부들골이 손곡, 손실로 불리고, 손실에 매개모음이 개입되어 손+(l)+실>손이실인데 이를 한자로 손위실(遜位室)로 기록하고 있다. 공양왕이 왕위를 손위하여 손위실이라 했다는 유래를 많은 사람들이 믿거나 활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공양왕 이전부터 이곳에는 이미 지명이 존재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지명을 활용해 지역브랜드를 만들거나 상품화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원래의 지명을 알고 활용해야 할 것이며, 이는 스토리텔링 영역이라 하겠다.
손곡리 동쪽, 손곡저수지 북쪽에 높이 214.4m의 산을 배향산이라 한다. 고려말 공양왕이 손곡리에 유배와 있을 때 눈물과 한탄으로 세월을 보내면서 매일같이 이 산에 올라 향을 피우고 개성쪽을 향해 절을 하였다하여 배향산(拜香山)이라 하였다. 고려의 멸망을 원통해 하는 이런 사실이 이성계에게 알려져 결국 유배지를 더욱 먼 곳으로 옮기게 된 원인이 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배향산은 전국에 많다. 대체로 80%는 뱀과 관계가 깊다. 비암이 배암, 배향으로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만이는 구마니 또는 구만리라고도 하며, 이를 한자로 귀만(歸晩)이라 한다. 오리올 남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두만이는 굼안, 즉 지형이 낮은 우묵한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지형이 낮고 우묵한 곳에 마을에 있으니 굼(穴,孔)+안(內)>굼안>구만>구마니가 되었다. 굼은 구명을 뜻하는 굶, 구무에서 나온 옛말로 우묵한 낮은 곳을 뜻한다. 전국적으로 구만이 마을은 모두가 냇가 또는 강변의 낮은 곳에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곳도 구만이재 아내 산으로 둘러 쌓여서 낮은 곳으로 인식되었다.
긴경산은 양지말 북쪽, 황수골 북쪽 끝에 있는 높이 352.9m의 산을 말한다. 백운산 줄기로 손곡리, 노림리, 흥호리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 경경산, 경정산, 봉화대라고도 한다.
방아실은 저지재 서쪽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방아실골, 방아실고개(서지재), 방아뜰, 방아실뜰, 방아재라고 한다. 지형이 디딜방아처럼 Y자형으로 생겼으므로 방아실이라 한다. 이곳 지명은 서지과 방아실이 혼동되어 나타나고 있다. 서지골과 방아실골, 서지재와 방아실고재 등이 겹치는 수가 많다. 방아실이라는 지명은 골자기의 모양이 Y자일 때 붙는 이름이다. Y자의 골자기가 디딜방아를 닮았기 때문이다.
서지마을은 구만이 남동쪽 서지골에 있는 마을이다. 방아실골 입구에 있다. 지초가 많으므로 서지라 했다. 서지마을에서 정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서지고개라 한다. 정산리에서 사기막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므로 사기막고개라고도 한다.
알산골은 벌말 북동쪽, 새말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안산골, 알상골, 알쌍골, 내산동, 내산곡이라고도 한다. 묘자리가 좋아서 삶은 알을 묻어 놓아도 그 이튿날 병아리가 울었다는 고장이라고 해성 알쌍골이라 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옛날에는 산알굴이라고 했다. 이괄이 왕의 욕심을 가지고 있어 좋은 자리에 선대 할아버지를 모시려고 달걀을 한번 그을어 진혈을 보고자 하였다. 그런데 계란이 약간 상한 것이라 병아리가 온전하지 못하여 뽀오뽀오 소리를 내지 못했다. 닭을 묘터에 넣어 지질을 검사해 보려고 하였는데 닭이 나오긴 나왔지만 시원치 않아서 이괄이 왕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괄의 반역 후 그 삼족을 멸하는 바람에 이괄 아버지는 변을 당하였지만 그 할아버지 묘는 알쌍굴, 알쌀골에 있어서 안전했다고 전한다. 원래는 손곡리 산 안쪽에 있다고 하여 안+산+공>안산골로 불리었는데, 안산골>알산골>알상골>알쌍골로 불리고 거기에 전설이 추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리옥은 새말 남동쪽, 구만이 북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오곡동, 오래골, 오래올, 오려울, 오리울, 이라고도 한다. 예전에 오동나무가 많았으므로 오리울, 오곡동이라 부른다. 또는 언덕과 높은 산이 울타리처럼 둘려 있어서 한자로 오려(塢礪)라 했다. 또한 큰 마을에서 오리되는 거리에 떨어져 있는 마을이라 그리 불리는 경우도 많다.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 흥원창이 있다. 은섬포라고도 불이 었다. 섬강이나 은섬포의 섬(蟾은) 두꺼비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달에 토끼가 산다고 믿었지만, 중국에서는 두꺼비가 산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섬강은 달내, 월천이라 하겠다.
이달선생의 호가 손곡이다. 간혹 이달선생의 호를 따서 손곡이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 이달선생이 손곡에 머물며 고장의 이름을 따서 호를 지은 것이 옳다.
우리지역의 지명에 대해 살펴보았다. 많은 부분 뜻과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지명이란 당초 유래와는 달리 현재를 살아가는 주민들이 당초의미를 알면서 현대적인 시각과 의미로 스토리텔링하여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춘천닭갈비가 유명하다. 닭이 춘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춘천에서 선점하여 스토리텔링하고 브랜드화하여 사용해서 지금의 국민적 이미지가 형성된 것이다. 횡성한우 역시 마찬가지다. 횡성에서 기른 소가 원주에서 기른 것과 맛이 다를까? 아니다. 브랜드마케팅을 한 것이 다른 것이다. 원주에서는 뽕잎밥을 새로운 브랜드라고 제시하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단가가 싼 뽕잎으로 만든 밥이기에 1만원 내외의 가격에 불과하고, 밥이기에 한번 먹으면 배가 불러서 다음에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 뽕잎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그리 좋은 테마는 못된다는 것이다. 반면, 경주에는 소고기물회가 있다. 돈되는 세트 상차림이 된다. 치악산은 삼국사기에도 나오는 지명으로써 고려시대 산성의 모양으로부터 유래된 지명이다. 황해도 해주에도 같은 지명의 산이 있다. 그러나 김부식 이후 800여년이 지나면서 한자로 꿩치(雉)자를 쓰고 보은의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그렇다고 꿩은 무시하고 성벽의 모양에서 유래했다고만 주장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앞서 춘천닭갈비나 횡성한우에서처럼 꿩요리를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꿩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육회, 샤브샤브, 만두, 산적, 불고기, 고기전, 튀김, 칼국수, 막국수 등 7~8가지 이상이며 개발여지가 많다. 꿩요리에 보은의 스토리텔링을 더한다면 충분히 브랜드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지역의 지명이나 지역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이흥원 이사장은 손곡1,2,3리의 상생발전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하였다. 농식품부는 멈추지 않는 농업혁신, 미래로 도약하는 K-농업이란 비전으로 굳건한 식량안보, 농업의 매래성장 산업화, 든든한 농가경영안전망 구축, 농촌주민, 도시민을 위한 새로운 농촌조성 및 동물복지 강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부론면은 원주 관내 중에서도 고령화지수와 지방소멸위험지수가 매우 높은 지역이며, 인구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손곡리 역시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중이다. 손곡1리에는 임경업장군 추모비, 손곡이달 시비, 손곡이달 소공원, 손곡저수지, 현계산, 하련골 등의 자연 및 역사자원이 있다. 정월대보름행사, 수구제 행사, 가을걷기 한마당축제, 도자공예 전시회, 풍류영화상영제, 현계산 해맞이행사, 긴경산 탐방 등의 마을문화행사를 하고 있다. 2002년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시작으로 녹색농촌체험마을, 농촌체험마을, 마을만들기 종합개발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역사․문화․체험이 숨쉬는 손위실마을로 역사와 예술을 빚는 마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손곡2리는 연애골, 폐금광굴, 쉰달폐금광, 서지 가마터, 마당목이, 북덕골 등의 자연자원이 있고, 정월대보름행사, 풍년기원제, 추수감사제 등을 하고 있다. 2021년 깨끗한 농촌마을만들기, 소각산불없는 녹색우수마을, 마을만들기 자율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이 빛나는 행복한 마을공동체 금광마을을 비전으로 사람이 금처럼 빛자는 금광마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손곡3리는 알쌍골의 이괄의 조부묘소에 얽힌 이야기가 있는 마을이다. 그동안 마을사업을 추진하지 않았지만 금번 포럼을 계기로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1,2,3리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각 마을들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마을별로 도전 가능한 사업을 정리하면, 원주시 주관의 사업을 살펴보면 3리는 깨끗한 농촌마을 가꾸기, 농촌현장포럼, 마을만들기 자율개발 및 종합개발사업이 있고, 2리는 마을만들기 종합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강원도 주관사업은 마을공동체지원사업 및 농촌마을 활력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으며, 이는 3리가 주체가 되고 1,2리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농식품부 주관사업으로는 농촌축제 지원사업과 마을공동체 동아리 활동지원사업이 있으며 이는 각각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촌마을 배움나눔지원 및 농어촌 희망재단에서 추진한다. 행안부 사업으로 마을기업을 도입할 수 있으며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통해 추진할 수 있다.
농촌마을 활력프로젝트는 강원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를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젊은 청년과 농촌지역 연계추진으로 활력넘치는 농촌마을 조성을 통한 지역상생 및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과 성장동력 확보, 다양한 마을개발 프로그램 추진으로 사람중심의 현장밀착형 사업으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마을공동체 회복 및 전문가의 현장코칭 및 모니터링으로 사업성과와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마을개발 체계를 마련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마을단위 이상의 공동체 법인이나 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3년이다. 사업예비계획서 평가 후에 사업자를 선정하며 마을사업에 500백만워 활력프로그램에 90백만원의 사업비를 배정한다. 사업유형은 주민사업과 청년유입이 있어서 마을여건에 맞게 신청하면 된다. 주민사업은 소득․체험․문화․복지․생활서비스 등의 사업을 통해 삶의 질 향을 도모할 수 있고 자립화 가능한 아이디어 사업을 말한다. 청년유입사업은 40세 이하의 청년의 농촌유입과 정착사업으로 청년이 주도하여 주민과 함께하는 소득․체험․문화․복지․생활서비스사업 및 지역 탐색․정착 및 지역상생 교류․관계․협력 등을 통한 활력제고 프로그램이다. 마을활력 프로그램은 주민활동비, 활력지원단의 컨설팅․모니터링․성과관리 운영을 말한다. 공익직불제 등 각종 직불제, 친환경 농자재, 지역개발사업 등 타사업을 통해 기 지원받는 활동비, 각종 장비․시설 등 자산 취득비, 건물 임차비용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H/W에 20, S/W에 80%를 배정하며, S/W는 사업비 55%, 인전비 25%를 사용할 수 있다. 금년에는 부론면 정산1리 등 10개 마을이 선정되었으며, 손곡리도 내년에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농촌축제지원사업은 주민중심의 마을단위 축제지원을 통해 농촌공동체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한다. 최대 5년간 지원하며 1차년도는 12백만원, 2~5차년도는 18백만원을 지원한다. 매년 9~10월에 지자체를 통해 신청하면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원주에서는 판부면 금대2리, 지정면 돼지문화원, 가곡2리 등이 지원 받아 시행하고 있다.
마을공동체 동아리 활동지원사업은 농어촌희망재단에서 시행하며 농초 교육․문화․북지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공동체를 육성하고자 교육․문화․복지프로그램운영에 필요한 지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면단위의 10~15명이상이 참여하는 공동체는 지원할 수 있으며, 최대 3년간 지원한다. 매년 11월에 신청받으며 수요조사분석, 프로그램 구성운영, 공동체 구성, 사업효과성, 마을복지 취약성 등을 고려하여 평가한다. 원주지역에서는 호처면 광격리와 신림면 용암1리에서 시행하였다.
마을기업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역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풀하여 지역공동체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마을단위 기업을 말한다. 지역주민5인 이상이 출자한 법인으로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기업성을 갖춘 법인이다. 예비마을기업, 신규, 재지정, 고도화, 재도약, 우수, 무두애마을기업 등 성장단계를 거친다. 사업유형으로는 지역자원 활용형, 사회서비스 제공형, 마을관리형이 있으며, 지정을 받고자 하면 의무교육을 이수하고 지정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선정되면 qck년도 5천만원, 2차년도 3천, 3차년도 2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예비마을기업엔 1천만원을 지원한다. 원주시에는 우리밀빵과 배가공을 하는 영농조합법인(주)신양 등 12개가 운영되고 있다.
위에 소개한 사업 이외에도 관련 단체나 지자체 및 각 부처별 지원사업이 있다. 이들을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한 정부예산을 받지 않고 마을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를 권한다. 다만, 예산이 부족할 경우 정부예산을 확보하여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의 예산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적인 운영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자생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마을에 사업비가 없지만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발전 토대를 잡기 위해서는 부득이 외부의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때에는 위에서 소개한 사업을 활용하면 가능하고 원주시에서의 사업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원주시 농촌활성화지원센터에 문의할 경우 보다 자세한 방안을 얻을 수 있으니 활용 바라며, 그래도 어려울 경우에는 우리포럼에 연락하기 바란다.
박미리 대표는 주민행복(行福) 연구실 리빙랩 만들기란 주제발표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퍼실리테이션 과정을 주민과 함께 하였다. 행복을 幸福이라 표기하지 않고 行福이라 한 것은 ‘행동하면 복이 온다’는 의미라 하면서 주민들이 행동하여 마을문제와 솔루션을 찾아가는 리빙랩을 시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지역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과거에는 생산자나 연구자가 중심이 되었다면, 현재는 실수요자인 주민이 중심이 되어 실제로 이용해보고 피드백을 거쳐 지역문제를 정의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해결하는 과정을 거친다. 소위 상향식이다. 리빙랩이란 주민이 주도해 일상에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찾아 해결하는 주민주도형 혁신모델로 사전적으로는 ‘일상생활 속 실험실’을 의미한다. 문광부에서는 이를 ‘생활 실험실’로 명명했다. 리빙랩 과정은 먼저 주민과 이해관계자가 모여 조직화하고, 주민과 함께 문제를 정의하는 개념화,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구체화, 아이디어를 실현할 서비스를 만드는 실체화, 서비스를 현장에 적용하는 공유화과정을 거친 후, 주민고민 해결은 물론 기업도 함께 성장하는 사업화의 6단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손곡리의 행복(行福)실험실의 행복(行福)은 인과법칙을 믿고 행사여 자신이 짓고 자신이 받는 목을 말하는 것이다. 신이 허락한 족으로 어쩌다 다행스럽게 얻는 복이란 행복(幸福)과는 다른 개념이다. 행복(行福)은 주민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기에 준비물은 마을연구원으로서의 주민과 종이, 펜, 헨드폰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리빙랩이란 무엇인지 주민들이 알기 쉽도록 동영상 사례 등을 통해 설명하고, 실제로 마을별로 모둠을 정하여 실험과정을 시행하였다. 일반 퍼실리테이션 과정과는 조금 다른 형식으로 하였는데, 먼저 마을별 문제를 찾고, 마을의 주민들이 서로 다른 마을의 모둠에 참여하여 그 마을의 문제를 함께 토론하는 월드카페 토론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각 마을의 문제를 찾음은 물론 3개마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를 찾았다. 이처럼 3개 마을이 다함께 모인 적도 처음이며 마을공통문제를 찾는 과정을 해본 것도 처음이다. 향후 리빙랩과정을 통해 우선 공통문제를 해결하고, 각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즉 우리 포럼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몇차례 더 마을을 찾아 올 것이며 솔루션을 찾는 과정을 할 것이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자리를 옮겨 경로당에서 일부 주민들과 토론을 하였으며, 다음날에는 3개마을 대표들과 함게 종합토론을 하는 것으로 모든 포럼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주민들은 손곡리를 공양왕이 이성계에게 양위하여 손위실이라 한 것이 더 인상적인 지명이라 생각한다. 향풀이름 손자를 쓰는 것으로부터 향기나는 인물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 그 예로 삼당파시인으로 알려진 이달이 이곳에서 머문 것을 든다. 또 그의 제자인 허균과 허난설헌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임경업 장군이 태어난 곳은 손곡리 곡말이며 충주 달천으로는 야반도주 한 것으로 전해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고 있지만 이곳이 태어난 곳이 맞는다고 믿는다. 생가터에 우물이 존재하고 공기돌도 5개가 있다고 한다. 추모비는 문화원 후원으로 설치했다고 한다. 긴경산에 임경업 장군의 고누놀이 유적이 있다.
알상골에는 이괄의 조부묘소가 있다. 어느 봄철 스님이 유숙하며 곤달걀을 37일 뭍은 후에 파내어 보니 병아리가 나왔으나, 햇빛을 받아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바로 그 자리에 묘소를 썼으며, 이괄이 혁명에 실패하여 삼족을 멸하였는데도 조부의 묘소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40여년전 도굴당하였고, 비석이 쓰러진 채 남아 있다고 한다.
동인의 영수 김효원의 묘소가 3리에 있다. 이퇴계의 제자로 이조절랑에 올랐으나, 서인의 심의겸과 세력다툼을 많이 하였다. 남양주에 있던 묘소를 이곳으로 모셔와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주시에서 문화재로 지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유박해 때에 수교한 최해성 신부의 생가터가 2리에 있다. 이곳을 선양하고자 원주시와 천구죠 재단에서 각각 15억씩 30억원을 마련해 성당과 교육, 전시관 등을 300평 지을 예정이다. 현재 설계가 완료되었고 가을에 착공한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마을에서는 농산물 판매와 식당 등을 검토하고 있다.
2리에는 특히 금광이 많다. 어떤 것은 길이가 2km에 달하기도 하며, 주민들이 어렸을 적에 들어가 놀기도 했다고 한다. 수직굴과 수평굴이 얽혀 있고 기온이 일정하여 특히 여름에 들어가 땀을 식혔다고 한다.
위에서처럼 3개리에는 다양한 전통역사문화자원들이 곳곳에 즐비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들을 활용하여 지역발전에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이괄은 당시 왕조를 부정하는 역적이다. 하지만 당시 시대상황을 살펴본다면, 왜 이괄이 이같은 혁명을 일으키게 되었는가 생각해봐야 한다. 민초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했으면 봉기를 했겠는가 말이다. 어찌보면 혁신가 또는 민주투사라 볼 수도 있다. 이는 빌런(villain)의 역사로 재정의하고 새로운 관점의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혁신과 진보의 아이콘으로 재해석 한다면 어떨까? 이괄과 함께 허균, 홍길동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빌런의 마을도 생각할 수 있으며, 이를 스토리를 동화 시리즈로 만들어도 좋고, 책자를 발간하거나 웹툰으로 만들어도 의미있을 것이다.
금광동굴의 활용은 기존의 광명동굴이나 평창의 광천선굴처럼 개발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없다. 왜냐하면 이곳에 그같이 큰 자금을 투입할 투자자나 지자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 앞서 그들처럼 개발할 경우에는 타별성도 없고 경쟁이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2리의 금광동굴은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콘텐츠 위주로 독특하게 개발해야 할 것이다. 광명동굴처럼 개발한다면 이는 마을사업이 아니라 원주시의 사업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마을은 곁다리만 될 것이다. 최근의 관광개발 트렌드는 특별 개별관광이다. 독특한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관광이고 단체관광이 아니다. 글로벌 관광은 아기자기한 것, 가람, 음식, 이색적인 것을 찾아온다. 안내를 주민들이 하고 동굴내에 카페나 숙박시설을 만드는 등 독특하고 이색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거대자금이 답이 아니다. 만약 주민들이 이러한 방식에 동의한다면 한국스마트관광협회의 부회장인 이광표 대표가 협회에 동의를 얻어 개발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마을에서 주민회의를 열어 진중히 논의하고 결과를 알려 주기 바란다.
우리마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결국 귀농귀촌자를 많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외부인이라 배척하지 않고 우리마을의 지속가능하게 하 사람으로 생각해 환영하고 도와주어야 하겠다.
홍천군 북방면 능평리에서는 마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짚으라기를 엮어서 30m 크기의 용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화합하여 몇일간 수고를 하면서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공동체가 형성되고 서로를 잘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이를 정월 대보름 때에 승천식을 하였다. 캠프파이어 하듯이 불을 놓아 용을 하늘로 올려 보내며 마을의 안녕을 빌고 주민들의 복을 비는 행사를 했다. 이 사례를 보면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하는 손곡리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동해의 논골담길의 벽화와 카페 등이 유명하다. 대개 벽화로 유명해지면 마을에 외부인들이 많이 찾아오고 주택을 기웃거리는 것이 실어서 주민들이 실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러한 과정을 주민들이 먼저 내재화하고 이후에 외부화 한다면 충분히 주민들의 반발 없이 이뤄낼 수 있다. 이와 같이 모든 마을사업들을 먼저 주민들이 실행하고 우리 것으로 만든 후에 실행하기를 바란다.
지난 5월 강원수필문학회에서 손곡리를 찾았다. 손곡리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풍류문화를 수필을 통해 글로 승화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마을을 찾았던 모든 문인들이 인상 깊게 마을을 둘러보고 정대호 명창의 소리를 음미하였다. 아마도 손곡리를 배경으로 한 수필이 쓰여질 것이며, 누가 알겠는가 향후에 유명한 글이 될지 말이다. 그리고 수필문학 출판기념회 때에 정명창을 초청하여 판소리를 청해 듣기로 하였다.
1,2리는 마을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3리는 아직 아무 사업도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도 고령화되고 역량도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3개마을 모두 사업을 추진하여 골고루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1,2리는 현재의 사업에 만족하지 말고, 본사업 종료이후 어떻게 마을을 이끌고 나갈 것인지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겠다. 특히 물질보다 정신적 가치가 발전의 핵심이므로 주민들께서 스스로 노력해야 하겠다.
3개 마을의 중심부에 있는 만세봉 둘레길을 만드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모든 마을을 지나가니 마을들간의 소통도 될 것이며, 주민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 길을 긴경산 등산로와 연결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3개리의 공동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을 뽑고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3개리가 한동네이므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당리발전 100년계획처럼 계획이 필요하다.
손곡리는 마치 섬과 같다. 주변은 문막과 부론면 및 흥업과 귀래지역이다. 이곳 주변지역들은 도로도 4차선 이상이 있고 산업단지 등 산업화화 현대화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반면 손곡리만은 산으로 뺑 둘러싸여 마치 산속의 섬과 같은 느낌이다. 이것은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키울 알을 품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겠다.
마을의 전통역사자원을 마을이 주도되어 보전하고 활용해야 하겠다. 전문적인 분야와 소요예산 등은 문화원이나 박물관과 협의해 추진하면 될 것이다. 우리주민들이 우리마을의 전통과 역사와 문화자원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마을발전을 주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끌러갈 수밖에 없고 결국 마을에서 생각하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개발될 것이다. 손곡리는 세계적인 관광지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전통, 역사, 문화, 예술, 인적자원 등 자원이 풍부하다. 역사문화를 과거의 형태로 남겨두지 말고,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프로그램화 해야 한다.
마을매점과 마을회관을 잘 정비하여 마을카페로 만들면 좋겠다. 리빙랩을 수차례 실시하여 주민들의 생활습관을 살피고 필요성과 설치방향을 잡아 추진하면 된다. 이는 새롭게 설치예정이 문화예술회관의 사전 실험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마을내에 존재하는 폐교의 활용방안도 깊이 생각하여야겠다. 이렇게 좋은 자원을 방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부 주민들은 당장의 삶이 어려우므로 돈에 대한 집착이 많다. 그러나 마을사업은 쉽게 돈을 벌어주지 않고, 많은 돈을 벌기가 어려운 구조다. 우선 주민들의 경관가꾸기, 문화활동, 복지 등을 제대로 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공동체를 공공히 한 후에 소득체험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주민들의 공공체가 형성되지 않고, 사업경험도 일천한 가운데 소득사업을 추진하다보면 견물생심 욕심이 생겨서 갈등이 유발되고 결국은 사업을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3마을 공히 실제로는 이제 처음 마을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소득사업 보다는 경관, 문화, 동아리, 복지활동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마을사업을 하다 보면 건건이 반대하거나 훼방을 놓는 등 심보가 꼬여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는 그 사람의 심성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몸이 불편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몸이 불편하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심사가 올바로 작동하지 않는다. 노인이 되면 건강이 나빠지고 불편해지니 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몸이 건강하면 늙더라도 아프거나 불편함이 없으므로 인상을 쓸 이유도 없으므로 주름이 덜 생기게 마련이다. 마을 구성원들이 건강해야 마음이 열리고 일도 하고자 하며,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여 마을사업을 성공할 수 있다. 함께 운동하고 취미활동하고 동호회활동을 한다면 건강을 회복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도 생겨서 마을사업을 성고하는 등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 경험이 화색을 돌게 하며 마을에 웃음을 돌게하여 분위기를 좋게 할 것이다. 우선 작은 프로그램부터 할 것을 권한다. 어르신 숲체험 유치원, 굴레길 걷기 등 가볍고 쉬운 것부터 하자.
귀농귀촌자가 많아야 지속가능한 마을이 될 수 있다. 이겨레씨의 모델처럼 가임여성이 마을에 들어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먼저 이겨레씨에게 불편한 점을 물어 해결하는 등 적극적인 할동이 필요하다. 한달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들 사례를 보고 우리마을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 영월의 삼돌이마을은 적극적으로 귀농귀촌자를 받아들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귀농귀촌학교도 운영하는 등 노력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인정되어 지난해 행복농촌만들기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자기집 정원가꾸기를 제안한다. 마을사업의 좋은 시작이다. 손곡의 부들도 좋고, 집마다 한평 꽃 가꾸기를 하기를 권한다. 내집이 아름다워지고 마을이 아름다워지면 우선 주민 스스로 만족할 것이며 자긍심도 생겨날 것이다. 공터에 허브를 심는 것도 좋다. 허브를 수확하여 차로 만들어 팔기도 하고, 아로마체험도 할 수 있다. 천상의 정원개념을 도입하여 꽃향기 나는 마을로 만들고 원주의 정원, 허파로 만들어도 좋겠다. Soft Power를 보여주기 바란다.
주민의식개혁은 마을사업 추진에 선결요건이다. 주민간 서로 칭찬하기를 권한다. 칭찬하게 되면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배려하고 존종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마을이야기를 책자로 발간하는 방법도 좋다. 시나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간할 수 있다. 다만, 주민들의 글쓰는 강좌를 개설하여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가능하다. 이는 농어촌희망재단 등의 협조를 얻어 시행하면 가능하다. 강원수필문학회에서도 손곡리 방문기념 수필집을 기증하겠다.
예술극장 이달의 꿈은 광대패 모두골과 풍류마을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 이는 홍길동이 율도국을 꿈꾸듯 현대의 손곡기를 유도국과 같은 꿈같이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이다. 풍류는 맑음, 환함, 따뜻함, 밝음의 의미를 지닌다. 인간의 본성이 밝다고 보며 이를 되살리는 것이다.해동선사 최치원의 유불선도교를 포함한 도가 풍류이다. 풍류마을협돈조합과 마을의 상생을 꿈꾸고 원한다.
마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오늘처럼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모여서 회의하거나 하지 말고 정례적으로 만나서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내어 추진해야 한다. 특히 행복연구소를 주민 스스로 만들어 정착시키기 바란다. 연구원, 연구소장 등도 선정하여 위촉하고 명찰도 만들어 소속감을 갖게 해도 좋다. 한편 여성의 참여가 적으니 적극 모셔오기 바란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갈수록 멀리 볼 수 있다. 그것이 곧 발전이다.
지역자원의 활용과 인적자원의 활용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며, 특히 이러한 활동을 각각의 마을이 하기도 하지만, 3개마을이 협력하여 추진하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각 마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지만 최종적으로는 3개마을이 협력하여 다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설정하고 추진하기 바란다. 이러한 과정 중에 손곡리행복연구소를 가동하여 리빙랩개념으로 추진한다면 효율적일 것이다. 다만 마을에서 이 방법을 활용하기 어려울 때에는 우리포럼과 함께 추진하면 된다. 오늘 뿐만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 포럼이 함께할 것이라고 하면 토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