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상처 박피 재수술

[붕붕]

여드름 상처 박피 재수술

중,고등학교 때 여드름을 짜서 볼위주로 상처가 많이 남아있어요.

패인 상처아시죠??

한 6~7년 전 대학교 때 차&박에서 여드름 박피수술을 한 번 했었는데 레이져 박피였던걸로 기억해요.

좀 나아지긴 했지만 당시에도 선생님이 완전히 복구될수는 없다고 하셨었죠.

제가 직업상 사람들을 자주만나니까 좀 더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싶은데 요즘은 어떤 수술이 가장 좋은가요?

예전보다 기술도 많이 좋아졌을테니 좀 더 효과가 있을까요?

또 회복기간과 비용은 어느정도인지 알고 싶어요.

6-7년 전 레이저 박피술을 시행받으셨다면 아마도 탄산가스 레이저나 어븀-야그 레이저를 사용한 레이저 박피술, 즉 표피의 전체와 상부 진피의 일부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의 박피술을 시행받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방식의 박피술을 '침습적 레이저 박피술', 혹은 '고전적 레이저 박피술'이라고 부릅니다. 질문하신 분의 말씀처럼 최근 몇년 사이 레이저에도 상당한 발전이 있었으므로 추가적인 시술을 받으신다면 이전보다 더 좋은 미용적 결과를 얻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가지 여드름 흉터 시술들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고전적 레이저 박피술 (Laser Skin Resurfacing)

탄산가스 레이저나 어븀-야그 레이저를 사용해서 최소한의 열 손상을 주면서 정확하게 원하는 깊이만큼 피부의 일부를 깎아 내는 방법입니다. 레이저의 열 에너지에 의해 피부의 얕은 층인 표피가 먼저 증발되게 되며 그 이후 계속적인 레이저 에너지가 제공되게 되면 그 아래에 존재하는 좀 더 깊은 피부인 진피층의 조직이 열손상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난 후 일정 시간 (대개 1~2주)이 지나고 나면 손상되었던 피부가 다시 자라나면서 예전보다 좀 덜 울퉁불퉁한 표면으로 자라나게 되는 방식의 치료법입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나 시술 후 불편함 때문에 자주 시행하지는 않는 방법입니다만 잘 시행하면 효과는 꽤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2. 비침습적 레이저 박피술 (Non-ablative Laser Resurfacing)

탄산가스나 어븀-야그 등의 레이저와는 달리 피부를 직접 깎아내지 않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레이저 치료입니다. 다양한 기종의 레이저가 사용되지만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는 쿨터치 레이저나 스무스빔 레이저, 어븀-글라스 레이저 (아라미스)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의 침습적 레이저와 비침습적 레이저 방식의 중단 정도에 해당하는 프락셀 레이저라는 기종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리를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레이저 광선이 피부를 손상시킬 때 진피 조직의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키고 이후 수 개월에 걸쳐서 진피 내에서 제거된 콜라겐 대신 새로운 콜라겐 섬유의 합성이 지속되므로 피부 결의 변화가 유도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이저는 아니지만 고주파 에너지를 사용한 기기들 (써마지, 릴렉스 에프, 폴라리스 등)도 유사한 방식으로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의 레이저는 단 한번의 시술로는 만족할 만 한 효과를 얻기 어려우며 대부분 수 회의 반복적 치료를 요합니다. 어느 한가지 기종이 최고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각 기기마다 효능과 부작용이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어떤 기계를 사용하는지 보다 시술하는 전문의의 숙련도와 경험이 어느 정도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저희 드림 피부과에는 이 방식의 기기로 쿨터치 레이저와 써마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3. 화학 박피술 (Chemical Peeling)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의 화학적 박피제를 사용하여 피부의 잎부를 제거하고 진피의 교원질에 영향을 주어 이전보다 개선된 굴곡과 톤의 피부로 자라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치료법입니다. 사용하는 박피제의 종류 및 시술로 제거되는 피부의 깊이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나뉩니다 (그 종류를 하나하나 열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듯 하여 생략하겠습니다). 여드름 흉터 중 송곳으로 푹 찔러 놓은 것 처럼 보이는 깊고 좁은 흉터의 경우는 굉장히 강한 산을 매우 미세한 기구를 사용해서 흉터의 바닥에 도포해 주는 방식의 국소적 화학박피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여러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도트 필링', '크로스 요법' 등이 해당됩니다).

 

 

자, 그럼 질문하신 분의 피부 상태를 추정하여 어느 치료법이 적합할 것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여드름 흉터 자체가 심하게 울룩불룩하거나 송곳으로 찍은 것 처럼 심하게 패인 것과 더불어 울긋불긋하고 갈색조를 띄는 등의 색조 변화와 표면의 질감 변화가 주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깊게 패인 흉터의 경우는 3번에서 말씀드린 방법 중 '도트 필링' 혹은 '크로스 요법'이라고 하는 방법을 반복적으로 시술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술은 얼굴 전체를 다 커버하지 못하고 단지 패인 흉터의 내부에만 적용되므로 얼굴의 전반적인 칙칙한 색조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분도 함께 해결하고 싶다면 결국 얼굴 전체를 비교적 깊은 깊이로 화학적 혹은 레이저 박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불그스레한 색조가 많이 눈에 띄는 편이라면 기계적으로 깎아내는 박피나 화학적 박피 보다는 표피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으면서 여드름 흉터 개선에 도움을 주는 2번 방법의 치료를 시행하는 동시에 붉은 기운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혈관확장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러한 붉은 기운에 효과가 좋은 레이저에는 브이빔, 브이스타 등이 있으며 저희 드림 피부과에는 스클레로 플러스 HP라는 기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은 아닐 것 같긴 하지만 혹시 아직도 여드름이 계속 나고 계신 상태라면 아직은 흉터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보다는 일단 현재 발생하고 있는 여드름을 잘 조절하여 더이상 심한 흉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시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2번 방법들 중 특정 기기들 같은 경우는 활동성 여드름 병변과 여드름 흉터에 동시 개선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저희 드림 피부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쿨터치 레이저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치료를 실제 받고 있습니다. 여드름 흉터의 치료는 원칙적으로는 활동성 여드름 병변들이 많이 소실된 후 시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또 한가지 꼭 기억하셔야 할 사항은, 질문하신 분 께서 혹시 현재 로아큐탄을 복용하고 계신 상태라면 당장 흉터에 대한 피부과적 시술을 받지 않으시는 것이 좋다는 점입니다.  아직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일반적으로 로아큐탄을 복용하고 있거나 복용을 중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의 경우 박피술을 포함한 각종 피부과적/외과적 시술을 받는 경우 오히려 시술 후 더 심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학문적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흉터에 대한 시술을 받기 위해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실 경우에는 현재 로아큐탄을 복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비롯하여 얼마 동안의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로아큐탄을 복용했는지 정보를 미리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