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양호에 가면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
봄이면
엷은 바람에 춤추는 나뭇가지가
호수를 깨우듯 속삭이며 미소짓는
그 눈부신 연둣빛에,
한여름
소낙비라도 내리는 오후나절
산에서 내려온 안개가 안기고 싶어 안달하는
이슬젖은 눈같은 호수를 마주 했다면,,,
가을,
사랑했던 제 여인을 위해 지은
타지마할보다 더 황홀한
도솔천에 핀 우담바라에 버금갈 황금빛깔에,
겨울이면
얼음이 갈라 놓아도 냉기를 뚫고 손을 내밀어
한줌 햇살의 온기를 얼음 밑으로 전해 주려는듯한
저 나무들의 눈물 겹도록 아름다운 광경을 지켜 보았다면,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
사시사철 구애하며 다가가는 나도,
어설픈 가이드를 따라 꿈꾸듯 따라 나서는 그대 역시,
호수에 끝없는 구애를 하다 나무가 되어 버린 그 사슴처럼
전설이 되어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첫댓글 위양호에 가면 사랑에 빠진다? 나도 사랑에 빠져 보구 싶어서 위양호에 가 보구 싶어요. 어디에 있나요?
가이드를 구하세요 ㅎㅎ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것 하나 빠뜨리고픈 것이 없는 단아함으로 우리의 곁에 오는군요. 그 큰 자연이란 이름으로.....올 가을에 저의 가이드가 되어 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 황금빛갈 꼭 보고 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