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1 - 시모나다에서 기차를 보고는 마쓰야마에 도착해 도고온천으로!
여행 3일째인 2025년 4월 12일 카다와현 다카마쓰에서 대형 마트 Coop Kaizuka 에 차를 세우고는 리쓰린
공원을 구경하고 나와 우동의 명소 상원옥(上原屋) 에서 사누키 우동을 먹고는 다시 렌터카에 오릅니다.
그러고는 카가와현을 뒤로 하고 에히메현 이요시 후타미초 오쿠보 (愛媛県 伊予市 双海町 大久保)
있는 JR 시모나다역 (しもなだ 下灘駅) 에 도착해 기차역 앞에 렌터카 차를 세웁니다.
관광객들이 여기 시모나다역에 오는 이유는 외진 해안에 자리한 소박학 역에서 일몰 때 바닷가를 지나는
기차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인데 다카마쓰와 마쓰야마에서 하루에 11편의 기차가 지나간다고 합니다.
시모나다역은 기차역 앞에 세토내해의 아름다운 광경을 볼수 있는 비경역으로.....
여러가지 광고, 영상매체 등의 촬영지 가 되면서 매우 유명해져,
기차를 탑승하는 사람보다 역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게 웃픈 현실이 되었습니다.
기차가 올 시간이 남았다면 역을 나와 언덕길을 지나서 7~8분을 걸으면 인터넷에서 시모나다역과
함께 검색되는 바다로 향하는 선로가 보이는데, 아니 기차가 왜 바다로?
의아해 했더니 해안가에서 배를 만들어서 저 경사가 진 철길 위에 얹어서 바다로 띄운다고 합니다.
철길은 바다로 향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하지만..... 여기가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에 배경으로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는데 다시 돌아오니
사람들이 모두들 카메라나 휴대폰을 끄내들고는 기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찍는데 일몰 무렵이 좋습니다.
역 뒤편에는 시모나다 커피라는 상호를 붙인 카페 트럭이 있는데 커피 외에도 마쓰야마에서 유명한 감귤
쥬스를 마실수 있으며 그 옆에는 무인으로 감귤이 놓여져 있어 동전을 넣고 사서 먹었더니 꿀맛입니다.
다시 렌터카 차에 올라 좁은 골목을 빠져 나오는데 길이 너무 좁은지라 맞은편에서 차가 들어오면
마주쳐 난처한 상황이 될수도 있지만..... 일본인들은 이런 경우 클랙션을 울리지도 않고
저만치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참을성 있게 끝까지 기다려 주는지라 그럴 걱정은 할 일이 없습니다.
다시 렌터카에 올라 서남쪼긍로 달려서는 드디어 에히메현의 현청 소재지인 마쓰야마에 도착해 호텔을 찾아
가는데.... 내비게이션이 엉뚱한 길로 가르쳐 주어 산복 도로에 아주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차를 세우고는 딸이 내려서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고 또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가 호텔 뒤편 위쪽에 있는지라 다시 차를 돌려서 270도를
돌아서 호텔에 도착하는데 여긴 주차장이 큰게 있긴 한데 호텔 소유가 아니네요?
여기 차를 주차해도 되겠지만 딸은 여긴 사전에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비싸다며 여기 골목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주차 요금이 싼 주차장이 있다면서 배낭과 트렁크를 내린후 사위는 차를 주차하러 갑니다.
체크인을 한 다음에 딸은 주차를 확인하러 가버리고 우리 방은 4층인데 엘리베이터
가 없으니.... 나는 내 배낭을 멘데다가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또 사위의
배낭까지 들고 게다가 손녀는 작은 배낭 하나를 메고 계단을 낑낑거리며 올라갑니다.
그러자 호텔 아주머니가 놀라서 달려올라와서는 사위 배낭을 메고 자기가 앞장을
서서 올라가면서 엘리베이터가 없어 미안하다는데.... 방은
7~8명이 잘수 있을 정도로 아주 넓은데다가 주방이 있어 요리를 할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고는 사위가 주차를 하고 돌아왔기로 간단하게 샤워를 한후 호텔을 나오니 아랫길 로 겨우
50미터쯤에 저 유명한 도고온센 道後溫泉 (도후온천) 이 떡 하니 버티고 앉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기로 딸에게는 줄을 서라고 말하고는 직원에게 지금
줄을 서면 몇분 후에 입장할수 있느냐고 물으니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답니다.
여기 도고온센 道後溫泉(도후온천) 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무려 3천년
의 역사를 자랑한다는데, 일찌기 메이지 시대인 1894년에 세워진
3층 목조 혼칸 本館(본관) 을 중심으로 100여곳의 온천장이 모여 있다고 합니다.
도고온천의 유래는 다리에 상처를 입은 백로 한 마리가 이 곳의 온천에 며칠 동안 다리를 담갔는
데, 상처가 깨끗이 나았으니..... 이를 지켜본 마을 사람들이 온천의 효험을 알게되어
도고온천을 만들었으니 본관 지붕 꼭대기에 백로 한 마리가 조형물로 놓여 있는 이유입니다.
혼칸의 맨 위층 신로카쿠에는 다리를 고쳤다는 전설상의 백로가 장식되어 있으며 알칼리성 온천은
신경통과 류머티즘에 효험이 있다고 하며, 07시 부터 22시까지 영업하는데 물은 매우
뜨거우며 대중탕이 400엔 (수건 60엔) 부터이고 일왕(천황)이 앉았던 옥좌등 유물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여기 도후온센의 혼칸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 영화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의 배경이 되었던
온천으로 유명하다고 하며 도고 온천 동쪽에 현대식으로 새로 지어진 오쿠 도고
호텔에서는 호텔내에서 26개의 온천을 체험할 수 있다지만 이런 역사적인 이유로 우린 여길 찾은 것입니다.
옛날에 마눌과 처음 왔을 때 도고온천 혼칸 앞에는 긴 줄이 서 있기로 기다리니 차례가 되었는데
700엔 은 단순히 대중탕이고 1,300엔과 2천엔, 2500엔을 내면 유카타를 주고 오쨔(お茶)
시간도 가진다기에 후자를 택하니 이런? 자리가 없다고 하네요, 순간의 망설임....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단순한 대중탕은 재미가 덜하겠기에 비켜서며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한 십여분 가량 시간이 흘렀나.... 손짓하며 부르는데 아마도 1층인 대중탕과는 달리 2층에는 입욕 정원을
지키니 나오는 사람이 있어야 들어가는가 보네요? 입장을 하니 1층은 대중탕이고
우린 2층으로 오르니 유카타를 입은 남녀들이 줄지어 앉아서는 부채를 부치며 차(茶) 를 마시고들 있습니다!
그렇다고 남녀 혼탕일리는 없으니.... 수건이며 비누는 모두 돈을 주고 사야한다는데, 여자들은
2층 복도로 들어가 탈의를 한후 욕탕으로 들어가는 모양이고.... 남자들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옷을 벗어 옷장에 넣은후 탕에 들어가는데, 그럼 그냥 대중탕이네요?
시설은 100여년 전 메이지시대 유물이니 옛날 우리 목욕탕 같은데..... 왼쪽과 오른쪽에 두군데 목욕탕
이 있어 번갈아 다니는 모양이며, 한가지 특이한 것은 사람들이 수건을 목욕탕에
들고 들어가는 것이라! 물에 젖으면 안되니 모두들 "수건을 개어 머리에 얹고 탕에" 들어가 앉아 있네요?
밖에서 샤워후 욕탕에 들어가는데 옛날 시설이라 사우나 등은 없지만 그래도 일본은 온천수의 질이 우리나라
보다는 월등하니 그로 위안으로 삼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유황온천” 이라고 선전하지만, 전국
에서 단 2곳이 약간의 유황이 검출되지만 그것도 욕탕으로 가는 도중에 사라지고 없어지니 모두 거짓말 입니다.
온천수도 몇백미터는 예사고 몇천미터에서 끌어 올리나 그마저 온도가 낮은데 일본은 화산활동이 잦은
나라라 아주 낮은 지하에서도 뜨거운 온천수가 분출하니..... 온천욕을 마친후 다시 유카타를
꺼내 입고 옷을 들고는..... 2층으로 올라가 줄지어 마련된 우리 자리에 앉아 과자와 차를 대접 받습니다.
마눌이 나올때 까지 살펴보노라니 옆자리 젊은 여자들도 얇은 한꺼풀 유카타를 입었는
데, 남의 시선은 개의치 않는 눈치라.... 이윽고 마눌이 나왔기로
목욕장이라 조심스럽지만 다른 손님들 하는대로 우리 부부도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여기 2층에 넓은 다다미 방에는 온천을 하고 나온 남녀들이 줄지어 앉아 유카타를 입고 상에 차려준
차와 과자를 드는데..... 목욕을 한 탓인지 예쁜 처녀들의 볼이 발그레 상기되어 보입니다!
그때 밖에서 합창을 하는소리가 들리는데, 창가로 뛰어가니 여긴 옆이라 저 앞쪽에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가운데 깜짝 공연을 하는 모양인데.... 출연자들은 혼칸 아래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데, 가냘픈 목소리로 보아 소녀들인 모양으로 그 곡조가 참으로 흥겹습니다!
황급히 차를 마시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오니 그새 출연자들은 사라지고 혼칸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줄만 길게 서 있는데.... 밖에 나와보니 길거리에 유카타 차림의 남녀들이 무슨
대나무 통을 하나씩 들고 다니는데, 목욕을 한번만 하는게 아니라 "온천을 들락거리며 종일" 하는 모양이네요?
아케이드 상가로 들어가서 천천히 걸어서는 구경을 하는데.... 100미터 쯤 지나 상가를 빠져 나오니
삼거리에 왼쪽에 아케이드 상가이고 맞은편에는 새로 지은 현대식인 도고온천이 또 하나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