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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에게 '진짜 진짜 좋아해'라는 뮤지컬 한편 추천 받았다 친구가 너무나 강력추천하기에 궁금했지만 가격이 부담되어 볼까 말까~ 이리저리 알아보는 중 공연할인전문 사이트 신한올댓컬쳐를 알게 되어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일반이 70.000원인데 49.000원으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놓칠 수야 없지 않은가~! ㅋ 공연을 보고 나니 배우들의 진한 감동이 그대로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아 마음이 찡했다.. '진짜 진짜 좋아해'는 7080세대의 사랑이야기로 음....모랄까.....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에 감동이 두배로 전해져온것 같기도 하고.. 공연을 보고 나면 아마 모두들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아직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면 신한올댓컬쳐 공연할인 사이트를 이용하여 예전 그시절의 사랑이야기와 음악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절대 후회할 일은 없을테니까.. ㅎㅎ
진짜 진짜 좋아한다는 것이 뭘까?
사랑한다는 말보다 '진짜 진짜 좋아해'라는 말이 더 맘에 깊이 와닿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짧고 흔하다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를 보면서 진짜 진짜 좋아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생각
해 봤다.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하고 있는 <진짜 진짜 좋아해> 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다.
무대와 가까운 VIP석이라 배우들의 연기와 표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내가 관람했던 날은 박상면, 박해미 씨가 아닌 개그맨 김진수(구감독 역) 와 이윤표(신장미 역), 이상
현(강진영 역), 김봄(오정화 역) 이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의 내용은 7080
세대의 사랑이야기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봉황기 야구대회 추첨이 있던 날, 연습에 빠지고 롤러장으로 놀러 간 야구 부원들은 구 감독의 눈을
피해 빵집으로 대피한다.
빵집에서 수다를 떨던 에이스 투수인 진영은 제과점 위에 있는 기타 교습소에서 나오는 정화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 후 정화를 쫓아다니느라 진영은 연습에 불참하게 되고, 화가 난 구감독은 부원들
을 단체로 기합을 준다. 이 때 새로 부임한 영어교사인 신장미가 그 모습을 보게 되고 구감독의 강압
적인 교육방침에 반기를 들게 되고 신장미에게 마음을 빼앗긴 구감독은 신장미에게 잘 보이려고 노
력한다.
신장미는 정화의 이모로, 교통사고로 같은 날 세상을 떠난 정화 부모님 대신에 정화를 처녀의 몸으
로 키우고 있다. 정화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와도 헤어지는 아픔을 안고 혼기마저 놓친 노처녀로 새
로 부임한 학교에서 구감독을 만나게 된다.
한편, 진영은 정화에게 봉황기에 우승해서 대학 들어가면 결혼해 달라고 제안하려고 마음을 먹고
그 후 야구 연습에 열중한다. 결국 봉화기 야구대회 결승에 진출하게 되지만 너무 무리한 탓에 어깨
부상을 입는다. 진영은 어깨부상을 숨긴 채 시합을 계속해 결국 우승을 차지하지만 어깨부상으로
인해 선수생활이 어려워져 대학진학이 순탄하지 않게 되면서 갈등을 겪게 된다.
'진짜 진짜 좋아해', '오늘 같은 밤이면', '못 찾겠다 꾀꼬리', '그대 먼 곳에', '당신만이', '무정부르스', '광화문 연가', '내가', '젊은 연인들', '마음 약해서', '열애', '뛰뛰빵빵', '물안개', '잃어버린 우산', '열 아홉 순정', '꿈의 대화', '그 사람 목석 같은 사람', '내일을 향해', '그건 너', '젊은 미소',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가슴앓이', '해야',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너를 사랑하고도',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나는 문제없어', '여행을 떠나요' 등 총 28곡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진짜 진짜 좋아해>는 연기보다 노래가 더 많이 와닿던 뮤지컬이었다.
특히 '진짜 진짜 좋아해'는 여러 주인공들이 불러서 다양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노래다. 이 노래가 이렇게 좋은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뮤지컬을 보고 와서 혜은이가 불렀던 오리지널 버전의 음악도 들어봤는데, 역시나 감동이었다.
<진짜 진짜 좋아해>
누가 너를 내게 보내주었나 나 너를 위해 웃음보내고
나 너를 알고 그리움 알았네 낙엽지는 소리 좋아하던 너
아 난 몰랐네 네가 낙엽될 줄은 흠흠
아 넌 들었니 내가 널 좋아한단 말 흠흠
진짜 진짜 좋아해 너를 너를 좋아해
특히 가사 가운데 '아~ 난 몰랐네. 네가 낙엽될 줄은' 이라는 부분의 가사가 새롭게 와닿았다. 낙엽처럼 당신이 내 마음에 쌓인다는 것일까?
윤시내의 열애를 열창하는 배우 이윤표 씨의 노래를 들으면서도 어릴 때 TV를 통해 자주 듣던 그 음악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어릴 때로 되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릴 때에도 이 노래를 들으면 뭔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어린 애가 뭘 안다고 '열애'를 들으면서 가슴 아파했을까?
<윤시내 - 열애>
처음엔 마음을 스치며 지나가는 타인처럼 흩어지는 바람인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
그대의 그림자에 쌓여 이 한세월 그대와 함께 하나니 그대의 가슴에 나는 꽃처럼 영롱한 별처럼 찬란한 진주가 되리라
그리고 이생명 다하도록 이생명 다하도록 뜨거운 마음속 불꽃을 피우리라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않는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피우리라
개그맨으로 봤던 김진수 씨의 열연도, 낯선 배우 이윤표 씨와 김봄 씨의 연기와 노래가 모두 인상적이었던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 부모님과 함께 손잡고 보러가도 아주 좋을 듯한 작품이다. 물론 서른 중반인 내가 보기에도 손색이 없었던 뮤지컬이다.
공연장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공연 내내 노래를 따라부르고, 집에 돌아와서 기억나지 않는 노래들을 찾아서 다시 들어보며 가사들까지 곱씹어 보게 해준 뮤지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