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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입장하는 한국선수단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는 한국선수단. 인스브루크=연합뉴스 12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제22회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한국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장호성 단국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124명의 한국 선수단은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스노보드,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스피드스케이팅, 스켈레톤 등 총 10종목에서 금메달 최소 7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13일 저녁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스키점프 K-90 개인전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및 여자 1,500m, 이탈리아와의 아이스하키 예선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이날 개막식엔 한국 교민과 유학생 30여명이 참석, 빈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측이 마련해준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연합뉴스) |
"실력으로 빅초이 입증할 것"
최희섭, AP통신 '스몰초이' 발언에 발끈
스포츠조선

▲ 최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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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실력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주전 1루수로 확정된 최희섭(26ㆍLA 다저스)이 세계적인 통신사인 AP통신의 공격을 받았다. AP는 목요일(13일ㆍ한국시간) '폴 디포데스타 단장이 다저스 전력을 강화하는데 있어서 바람직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희섭의 가치를 폄하했다.
기사를 쓴 존 나델 기자는 '올시즌 다저스 타선의 최대 취약점은 최희섭의 주전 기용이 확정적인 1루수와 데이비드 로스 또는 폴 바코가 맡는 포수 자리가 될 것'이라고 꼬집은 뒤 '이들은 지난해 타격에서 대단히 부진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최희섭을 비롯해 디포데스타 단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을 겨냥한 다분히 비판적인 논조다. 나델 기자는 디포데스타 단장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보여준 선수 수급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1등 공신이었던 애드리언 벨트레, 스티브 핀리, 호세 리마를 잡지 않은데다 최근 그린을 트레이드했기 때문에 다저스 팬들의 실망이 크다는 것. 디포데스타 단장은 지난해 7월말 최희섭을 데려오면서 다저스의 차세대 거포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올해부터 주전 1루수로 기용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인물. 디포데스타 단장은 이날도 다저스 홈페이지에서 "최희섭은 부담 느끼지 말고 플로리다 시절의 실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하다. 1루 수비는 그린과 비교해도 손색없다"며 최희섭을 칭찬했다.
물론 비난의 핵심이 디포데스타 단장이지만, 최희섭의 오기를 자극할만한 보도가 아닐 수 없다. 최희섭도 이같은 주변의 일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그린 트레이드가 최종 확정된 지난 10일 최희섭은 "메이저리그는 변수가 많아 안심할 수 없으며, 오로지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고 밝혔었다. 아직 풀타임 주전으로 뛴 적이 없는 최희섭은 올시즌 3할 타율과 30홈런을 목표로 정했을 정도로 각오가 남다르다. |
박찬호, 수년전부터 구대성 ML진출 예상
스포츠조선
▲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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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이형은 분명히 해낼 수 있습니다.'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수년전부터 입버릇처럼 한 말이다.
박찬호는 지난 90년대말 LA 다저스에서 위력을 떨치던 시절부터 줄곧 한양대 선배 구대성(35ㆍ뉴욕 메츠)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한국인 선수 1순위로 꼽아 왔다. 위력적인 구질과 제구력, 배짱과 특이한 투구폼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는 것이 박찬호의 평가였다.
박찬호의 예언이 드디어 시험대에 올랐다.
이야기는 지난 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양대 89학번 구대성이 4학년 시절 92학번 박찬호는 1학년 신입생. 박찬호는 당시 88학번 선배 정민태와 함께 국가대표 좌-우 에이스였던 구대성의 투구를 매일 곁에서 지켜봐 누구보다 그의 진가를 제대로 알고 있다.
'박찬호가 미는 투수' 구대성을 둘러싼 팀내 마운드 환경도 유리하다. 스토브리그에 대대적인 투자를 한 메츠지만 불펜은 크게 강화되지 않았다. 보탈리코와 웨더스, 프랑코 등 노장들이 모두 떠났고 믿을만한 왼손 마이크 스탠턴도 펠릭스 에레디아와 맞바뀌어 트레이드됐다.
한편 메츠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구대성은 목요일(13일ㆍ한국시간) 깜짝 불펜 피칭을 해 눈길을 끌었다.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미니캠프에 참가중인 구대성은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40개 가까운 공을 던졌다.
이날 불펜 피칭은 우발적으로 이뤄졌다. 스트레칭 후 쉬고 있던 구대성에게 코칭스태프가 농담처럼 "한번 던져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 것. "준비가 안됐다"며 손사래를 치던 구대성은 잠시 후 "슬라이더나 한번 보여주겠다"며 마운드에 올라 포수 제이슨 필립스를 앉혀놓고 가볍게 공을 뿌렸다. 구대성의 독특한 폼에 대해 여러 질문을 던진 릭 피터슨 투수 코치는 "팔이 나오는 각도 등이 독특하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성공한 투수인만큼 폼을 고칠 생각은 없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훈련을 마친 구대성은 이날 아내 권현정(35)씨와 뉴욕으로 이동했다. |
임창용, "계약조건 낮춰 라쿠텐과 재협상할 것"
첫 협상팀 결렬 아쉬움…삼성에 '백기투항' 시기상조
스포츠조선
▲ 임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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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소프트뱅크도 아직 미국쪽에서 좋은 투수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틀쯤 지나봐야 최종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입단에 대해선 본인도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느끼고 있다.
라쿠텐은 이미 지난해 12월초 임창용측과 한차례 협상을 벌였던 팀이다. 당시 라쿠텐은 각종 옵션을 포함해 2년간 50억원, 혹은 3년간 60억원 수준을 제시했지만 임창용이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었다. 이후 임창용은 "첫 협상 구단이었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을 기대하고 거절했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아쉬움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라쿠텐은 신생팀이기 때문에 팀정비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 임창용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것도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특히 "라쿠텐과 재협상이 이뤄진다면 그때 가선 몸값에 미련을 두지 않고 주는대로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입장임을 밝혔다. 2년 이내의 짧은 계약을 할 수 있다는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임창용은 원소속구단 삼성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모든 노력이 수포가 되면 결국 삼성과 얘기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임창용은 그러나 '백기투항'에 대해선 "그 부분은 아직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FA 신청후 두달을 허비한 임창용은 시간이 별로 없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곧 결론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한편 레스(전 두산)와 호지스(전 삼성)를 영입한 라쿠텐은 오는 21일 다이에에서 뛰었던 마무리 매트 스클미트를 테스트하는 등 용병 영입 작업을 아직도 진행중이다. 라쿠텐 다오 감독은 최근 "투수는 몇명이라도 욕심이 생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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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전사들 환영해요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리스 래디슨 윌셔프라자호텔서 LA 한인회 주최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환영연에서 교민 대표가 대표팀 주장인 이운재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로스앤젤리스=연합뉴스) |
골인인가?
12일 런던에서 열린 첼시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리시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첼시의 마테자 케즈만(오른쪽)이 골네트 살짝 위를 넘기는 공을 차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팀 하워더가 점프해 골포스트를 두손으로 잡고있다(AP=연합뉴스) |
하승진, 'NBA 서바이벌 게임' 어떻게?
끝없는 인내심…꾸준한 자기관리…동료장점 흡수
스포츠조선
▲ 하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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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이 자신의 기량을 한 단계 높이려면 팀동료인 자크 랜돌프(24ㆍ2m6)와 트래비스 아웃로(21ㆍ2m6)가 지나온 길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기당 평균 20.4득점, 10.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랜돌프는 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특급 포워드. 하지만 2~3년 전만 하더라도 애송이에 불과했다. 당시 라시드 월라스, 데일 데이비스, 숀 캠프 등 쟁쟁한 라이벌들에 밀려 출전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하지만 끝없는 연습과 꾸준한 자기관리로 결국 지난시즌 주전자리를 꿰찼고,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랜돌프가 '완성형 표본'이라면 아웃로는 '진행형 표본'이다.
스탁빌 고교를 졸업한 뒤 NBA로 직행한 아웃로는 2003년 드래프트 1라운드 23순위로 뽑힌 유망주. 지난시즌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올시즌 경기당 평균 6분 가량의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포틀랜드는 그를 미래의 주전 포워드로 꼽으며 꾸준히 '12인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듯 최근 아웃로는 탁월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식스맨'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승진의 1~2년 후의 행보는 아웃로, 3~4년 뒤는 랜돌프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
하승진이 이들에게 배워야 할 점은 세가지. ▶끝없는 인내심 ▶꾸준한 자기관리 ▶기량이 뛰어난 동료의 장점을 자기 것으로 흡수하는 것 등이다. 하승진이 NBA 입성한 첫날(구랍 27일) 포틀랜드 코칭 스태프는 유독 랜돌프에게만 여러가지 시범을 보이게 했다.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미래의 모습이 될 랜돌프를 보고, 배우고, 닮으라는 뜻이다. 하승진의 선전이 기대된다. |
옴짝달싹 못하겠네
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KCC의 경기. 삼성의 서장훈(가운데)이 KCC 용병 찰스 민렌드(왼쪽)와 이상민의 밀착수비에 막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소니오픈 위성미 티샷 달삭못하는 남자들
12일 소니오픈 11번 티에서 위성미가 티오프를 하고있다(AP=연합뉴스)
티오프하는 위성미
12일 하와이 호놀루루에서 열린 소니오픈 10번티에서 위성미가 티오프하고있다. (AP=연합뉴스) |
환상적인 연기
12일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전미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오리지널 댄스부문에서 2위로 입상한 멜리샤 그레고리(왼쪽)-데니스 페투코프(오른쪽)조의 묘기(로이터=연합뉴스) |
더 멀리
동계 U대회 개막일인 12일 오후 오스트리아 제펠트에서 K-90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연습라운드에 참가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김현기가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동계 U대회 개막일인 12일 오후 오스트리아 제펠트에서 한국 스키점프의 간판 스타 한체대 강칠구가 경기를 하루 앞두고 K-90 점프대에서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서명곤 (제펠트=연합뉴스) |
히프 부상으로 경기 포기한 애거시
히프 부상으로 13일 멜버른에서 열리는 쿠용 클래식 단식에서 앤디 로딕과 경기를 포기하게 된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기자회견에서 서운한 표정으로 기자들 질문을 듣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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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니? 난 하나도 안추운데
서울 명동. 김성룡 기자 |
빅토르 젠크 의상
브라질 패션주간을 맞아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05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한 모델이 빅토르 젠크의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로이터/뉴시스) |
빨리 봄이 오길…
12일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마라 맥 2005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모델이 옷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Victor Dzenk 2005 가울/겨울 컬렉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리우패션위크 TNG 2005 가울/겨울 컬렉션에서 한 모델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리우패션위크 Victor Dzenk 2005 가울/겨울 컬렉션에서 한 모델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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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나를 만든 건 킹콩, 이번엔 내가 킹콩을…"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드는 영화 '킹콩'
박은주기자 3D3Dzeeny@chosun.com"> 3Dzeeny@chosun.com"> 3Dzeeny@chosun.com"> zeeny@chosun.com> 3D3Dzeeny@chosun.com"> 3Dzeeny@chosun.com"> 3Dzeeny@chosun.com"> zeeny@chosun.com
▲ 뉴질랜드 출신 '판타지'의 거장 피터 잭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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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의 어느날, TV에서 ‘킹콩’을 보았다. 그리고 다음날, 부모님이 가정용 8㎜ 카메라를 사오셨다. 나는 그때부터 영화감독이 될 꿈을 꾸었다. 아마 그때 ‘킹콩’을 보지 않았다면, 내가 영화감독이 될 수 있었을까?”
‘반지의 제왕’으로 전 세계적인 판타지 붐을 일으키고, 모국인 뉴질랜드의 영화 산업을 일깨운 피터 잭슨 감독이 올해 최고의 프로젝트로 기대되고 있는 ‘킹콩’을 뉴질랜드에서 촬영 중이다. 피터 잭슨 감독이 ‘킹콩’ 프로젝트에 관한 생각을 본지에 보내왔다.
1933년 만들어진 ‘킹콩’은 46㎝ 미니어처 킹콩을 이용해 만든 환상적 화면으로 당시 대단한 히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 후대 영화인들에게 ‘괴수’ 영화의 전범으로 꼽히는 명작. 어린 피터 잭슨을 유혹한 것은 “‘킹콩’의 일종의 현실도피주의, 모험, 미스터리, 그리고 로맨스”라고 그는 고백했다. ‘고무인간의 최후’ ‘데드 얼라이브’ 등을 통해 ‘컬트’의 왕자로 불렸던 피터 잭슨의 ‘과거’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지의 제왕’이라는 히트작의 바로 다음 영화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더 부담스러운 것은 이 영화를 잘 만들어 오리지널이 얼마나 훌륭한 영화였는지 사람들이 알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 말할 정도로, ‘킹콩’에 대한 피터 잭슨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렇다면, 이 컬트적 감독이 만들어낼 ‘킹콩’은 1933년작 오리지널을 어떻게 발전시켰을까. 피터 잭슨 감독은 “킹콩은 그 시대(1930년대)의 영화다. ‘반지의 제왕’이 이 시대의 영화인 것처럼 말이다. 두 영화의 기술적 성취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발전’이란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원작이 워낙 매력적인 만큼 이야기는 그대로 가져올 것이지만, 기술의 엄청난 발전으로 아마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정교한 고릴라, 고릴라와 싸우는 공룡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933년작 '킹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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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발전은 없다’는 기괴한 주장에도 불구,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만들어온 시나리오를 “단 한 줄의 대사도 같은 것이 없이 100% 고쳐썼다”고 말했다. 결국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96년에 완성된 시나리오는 이를 테면, ‘인디아나 존스’식 영화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그 사이 나는 ‘반지의 제왕’을 만들었고, 그 작업을 통해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판타지란, 리얼리즘을 통해 구현됐을 때 가장 제대로 표현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실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통해 판타지를 경험하게 할 것이란 주장. “18m짜리 킹콩과 여자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단 둘이 남게 됐을 때, 과연 여자는 어떤 생각을 할까,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런 구체적인 질문에 답함으로써 판타지 영화를 만들려 하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것은 배우의 사실적 연기력”이라 말했다. 원작에서 페이 레이가 맡았던 ‘앤’ 역은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나오미 와츠, 킹콩을 발견해 미국으로 데려오는 다큐 감독 데넘 역을 잭 블랙이 맡았다.
감독 데넘 역에 코믹 배우 잭 블랙을 캐스팅한 건 의외다. “영화에서 데넘은 40대 후반, 50대 초반 사이의 중후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적당한 배우가 없었다. 그러다가 데넘이 좀 재미있는 인물,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스템과 불화를 겪었던 천재, 강박과 부주의함 때문에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모순된 삶의 결정체였던 오손 웰스라는 인물과 영화 속 데넘을 결합하면 어떤 인물이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잭 블랙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스쿨 오브 록’의 잭 블랙이 아니라, 첫 영화를 찍기 위해 무모하게 킹콩을 포획하는, 위험한 힘과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잭 블랙이 묘사될 것이다.”
1933년 ‘킹콩’이 대히트를 기록한 후 1976년 제프 브리지스, 제시카 랭 주연으로 리메이크됐고,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로 세계 각국에서 리메이크된 바 있다. 잭슨 감독은 “76년작은 오리지널에 비해 형편없이 낙후된 것이어서 하나도 참고할 게 없었다”고 혹평했다.
“분명히 한 번 이상 울겠지만, 마지막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장면에서 울게 됐으면 좋겠다”는 게 감독의 바람. 제작비 1억1000만달러의 ‘킹콩’은 지난해 9월부터 촬영을 시작, 현재도 촬영 중이다. 12월 14일 전후, 미국 한국 등 전 세계에서 개봉한다. |
영화배우 성룡 기자회견
영화 '뉴 폴리스 스토리' 홍보차 내한한 영화배우 성룡이 13일 코엑스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상균 (서울=연합뉴스) 3D3Dxyz@yna.co.kr">3Dxyz@yna.co.kr">3Dxyz@yna.co.kr">xyz@yna.co.kr
성룡, "8년 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도 한국인"
'뉴 폴리스 스토리' 홍보차 내한
서울=연합뉴스
▲ 영화 '뉴 폴리스 스토리' 홍보차 내한한 영화배우 성룡이 13일 코엑스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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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애정이 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2년동안 한국에 살았던 적도 있잖아요.”
영화 ‘뉴 폴리스 스토리’의 홍보차 내한한 홍콩 스타 성룡(成龍.51)이 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21일 국내 개봉하는 ‘뉴 폴리스 스토리’는 80년대부터 인기를 모은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의 속편. 성룡은 전편에 이어 경찰반장 진가구 역으로 출연해 5인조갱단을 상대한다.
예정보다 10분 늦게 회견장에 나타난 청룽은 한국어를 섞어가며 밝은 표정으로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을 많이 방문했다”는 그는 “예전에 2년 간 살기도 했으며 8년 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도 한국인이었던 덕분에 한국에 항상 애정을 가지고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 폴리스 스토리’는 최근 성룡의 영화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액션과 코미디보다는 드라마가 강화된 게 특징. 특히 초반은 어두운 화면 속에 악당들에게 당하는 성룡의 모습이 주를 이룬다.
그는 영화가 전작들과 다른 느낌이라는 말에 “장이모우(張藝謨)나 리안(李安)이드라마가 강한 영화를 찍은 뒤 액션영화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나도 액션 영화만 찍어봤으니 드라마틱한 영화에 관심을 가져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든 살이 되어서도 계속 영화에 출연하고 싶지만 그때까지 액션연기만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내 (드라마적인) 연기 실력도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다”며 웃기도 했다.
시종 일관 여유있는 표정으로 농담과 함께 유쾌한 대답을 들려주던 성룡은 “좋았어?”, “울었어?” 등의 한국말을 사용하며 영화에 대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가 제일 기대하는 반응은 슬프다는 평. “예전에는 관객들이 웃는 게 좋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관객들이 우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성취감을 얻게한다”는 설명이다.
성룡은 최근 아시아를 휩쓴 지진, 해일의 피해자를 위한 모금활동에 앞장서는등 전 세계적으로 자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양로원을 운영하고 있기도하고 캐나다에는 성룡 병원이 설립되기도 했다. 방한 기간에도 한국 배우 김희선과함께 경남 통영을 방문해 불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자선사업은 굉장히 기쁜 일이며 잠도 잘 오게 하는 효과도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자선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촬영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봉사활동에 보내고있다”고 말했다.
12일 내한한 성룡은 13일 밤 코엑스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며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대단한 도전’ 코너에 출연하고 부산 무대인사에도 참석하는 등 6박7일의 내한 기간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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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최악의 여성 드레서
11일 미국 인기드라마 "위기의 부인들"의 여배우 니콜렛 셰리단이 할리우드 유명 의상 디자이너 '미스터 블랙웰'이 선정한 '2004 최악의 여성 드레서' 중 1위로 뽑힌 가운데 사진은 지난 11월 14일 어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니콜렛 셰리단. / AP 연합
미국 여배우 린제이 로한이 미스터 블랙웰이 선정한 최악의 여성 드레서 2위로 선정 되었다. 국 패션비평가 블랙웰이 선정하는 ‘2004년 가장 옷을 못 입은 여성’으로 미국 ABC방송의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에서 열연한 니콜렛 셰리던이 뽑혔다. 블랙웰은 11일 내놓은 발표문에서 “셰리던의 이상한 옷차림은 아무런 취향이 없는 고통 그 자체라고 할 만하다”고 꼬집었다. 셰리던 다음으로 옷을 못 입은 여성으로는 여배우 린제이 로한이 꼽혔다. 그녀는 “옷을 갖춰 입지 않는다”는 직설적인 비난을 받았다.
가수인 제시카와 애슐리 심슨 자매는 “형편없는 취향이 유전적임을 두 사람은 입증했다”는 평가와 함께 최악의 드레서 공동 3위로 뽑혔다. 또 힐튼 호텔 상속녀 패리스 힐튼, 록가수 겸 배우 코트니 러브, 테니스 스타 셀레나 윌리엄스,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배우 메릴 스트립도 옷 입을 줄 모르는 축에 들었다. 한편 옷 잘 입는 여성으로는 여배우 니콜 키드먼과 나탈리 포트먼, 앵커 바버라 월터스, 배우 케이트 윈슬릿, 아네트 베닝, TV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 꼽혔다. |
손 흔드는 힐러리 더프
영화,TV,움악,패션계를 주름잡는 힐러리 더프가 12일 토론토의 마치뮤직에 나타나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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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때 그 사람들'의 한석규
10ㆍ26을 그린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서 대통령을 시해하는 중앙정보부장의 부하 주 과장을 연기한 한석규. (서울=연합뉴스) |
'해신' 최수종-송일국 투톱체제로 수목드라마 평정
서울=연합뉴스
최수종과 송일국이 일을 냈다. 인기드라마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시청률 30% 고지를 마침내 넘어섰다.
KBS 2TV ‘해신’이 12일 30.0%(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32.1%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고른 인기를 보였다. 이에 비해 권상우·김희선 주연의 MBC TV ‘슬픈 연가’는 16.6%에 그쳤고, 김하늘·이동건 주연의 SBSTV ‘유리화’는 10.2%로 내려앉았다.
‘해신’은 영화같은 영상으로 그려낸 검투 장면 등 중국 촬영분의 스펙터클한 화면에 장보고(최수종)와 염장(송일국)의 갈등이 본격화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최수종이 극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는 한편, 송일국이 색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여성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해신’은 이들 외에도 연기자들의 고른 연기수준이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채시라, 박영규, 수애, 김흥수 등 중견 연기자와 젊은 연기자들의 조화가 탄탄한 드라마를 만드는 중이다.
‘슬픈 연가’는 ‘해신’의 위력에 주춤한 상황. 그러나 ‘슬픈 연가’ 역시 튼실한 스토리라인과 연기자들의 호연, 안정감있는 영상 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요소는 두루 갖추고 있다.
13일 방영되는 4회부터 미국 뉴욕에서의 촬영분이 방송돼 이 시기에 얼마만큼 더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킬지가 관건.
‘유리화’는 거의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는 상황. 애초 이창순 PD가 “남자들의 우정에 대해 진지하게 다뤄보고 싶다”고 했던 욕심은 오간데 없고 오히려 남자들의 왜곡된 질투심과 편집증, 주인공 커플을 둘러싼 주변사람들의 오해와 반목 등 짜증나는 요소들을 나열하고 있다. 정상적인 궤도로 재정비하기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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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기 2> 찜찜떨떠름한 ‘여고생의 性’
박은주기자 3D3Dzeeny@chosun.com"> 3Dzeeny@chosun.com"> 3Dzeeny@chosun.com"> zeeny@chosun.com> 3D3Dzeeny@chosun.com"> 3Dzeeny@chosun.com"> 3Dzeeny@chosun.com"> zeeny@chosun.com 남자 중학생의 성(性)을 말하는 것보다 여고생의 성을 말하는 건 부담스럽다. ‘어린 여자’의 성에 영화라는 상업적 포장을 씌워야 한다면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이런 영화가 나올까. 그만큼 호기심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고생의 성을 다룬 ‘몽정기 2’는 이율배반적이다.
성에 대해 무지한 오성은(강은비)은 새로 부임한 교생 강봉구(이지훈)를 짝사랑한다. 그러나 교생을 포함, 모든 남자 선생님들은 탤런트로 활동하고 있는 백세미에게만 관심이 가 있고, 오성은은 백세미와 다투다 “교생 선생님과 자고 말 것”이란 내기를 한다. 이때부터 오성은의 ‘성’에 대한 탐구가 시작된다.
패드를 이용해 가슴을 부풀리고, 치마를 올려 입어 선생님을 유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아메리칸 파이’나 ‘몽정기’ 에서처럼 여학생들의 갖가지 ‘시도’를 보여주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 남자 탈의실 훔쳐보기, 백과사전과 도색 잡지 보기로 시작, 오이를 동원해 실전 연습까지. 물론 위험한 시도는 불쑥 아버지가 들어와 오이를 씹어 먹는 것으로 실패한다. 여학생 성을 상품화했다는 비난을 두려워한 영화는 “왜 우리가 정말 궁금해하는 건 안 가르쳐 주는 거야” 같은 대사로 영화를 옹호한다. 그러나 영화 역시 추상적이거나 남성중심적이다. 여학생들이 왜 남자의 몸을 궁금해하는지, 섹스에 대한 호기심과 공포는 어디서 오는지, “어제 그거 했어”라고 자연스럽게 말하지만 그것(자위)에 대해 대체 여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의 고백은 없다. 그래서 자극적인 포스터와 갖가지 마케팅 그리고 영화의 존재 자체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여학생들에게조차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상업적 재미도, 교훈적 감동도 없는 객쩍은 2편이다. 게다가 영역을 두고 다투는 ‘바바리맨’의 에필로그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을 만큼 끔찍하다. 감독 정초신. 13일 개봉. |
김태희-임수정 "2005년 유망 스타"
"별이 될래요" 온라인 설문 결과 소지섭-비-원빈 등 10명 선정 '웃찾사' 김형인 유일한 개그맨
스포츠조선 강일홍 기자
2005년 연예가를 뜨겁게 달굴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소지섭 임수정 김태희 비 김래원 이동건 원빈 이나영 이효리 김형인 등이 2005년을 밝힐 '10대 유망스타'로 꼽혔다. 스포츠조선이 새해들어 네티즌들을 상대로 가진 온라인설문 '클릭! 2005년을 밝힐 유망스타' 코너에는 이들을 추천하는 댓글이 쇄도해 관심을 모았다.
"맑은 이미지에 깜찍 발랄하고 귀엽다!"(임수정)
"얼짱 몸짱 연기짱, 올짱!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소지섭)
"자연미인의 정수예요!"(김태희)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왕성한 활동을 펼쳐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하반기 각종 연말대상 등 집중적인 시선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혜성 처럼 떠오를 몇몇 신인들에 대한 관심도 없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역시 기존 스타에 대한 '관성적인 기대'가 남달랐다.
임수정에 대해 네티즌들은 꾸미지 않은 외모와 KBS 2TV 드라마 '미사'에서 보여준 자연스러운 연기를 가장 높이 샀다. 무엇보다 때묻지 않은 신선함을 무기로 2005년을 주도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말까지 '미사'의 빡빡한 촬영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임수정은 현재 의류와 전자 등 전속 CF 촬영 외엔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녀와 같은 드라마에서 열연한 소지섭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후속드라마나 영화, CF 등에 출연섭외 1순위로 올라와 있는 그는 올해안에 예정돼있는 군복무(공익근무) 여부가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또 한번 색다른 이미지로 덧칠해 지난해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태희와 김래원은 SBS TV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수인과 현우로 연기호흡을 맞춰 절정을 이루면서 새해를 밝힐 유망스타로 한껏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또 지난해 상반기 배용준과 함께 한류바람을 지폈던 원빈과 이나영은 스크린쪽에서, 가수 겸 연기자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비와 이효리가 가요쪽에서 각각 '2005년을 주도해갈 유망스타'로 지목됐다.

▲ 임수정(左) - 김형인(右) | | 개그맨으로는 유일하게 SBS TV '웃찾사'를 통해 유행어 '그런거야'를 히트시킨 김형인이 기대주로 꼽히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들 외에도 한가인 소유진 조인성 한예슬 장나라 권상우 문근영 하지원 고현정 송윤아 배용준 이병헌 안재욱 김하늘 이수영 이승기 세븐 휘성 god 신화 보아 옥주현 홍경민 윤택 정찬우 리마리오 등 20여명이 뜨거운 각축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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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고현정, 日서 한류열풍 예고
'봄날', 日방송사 러브콜 쇄도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고현정도 한류스타 대열에 전격 합류한다. 고현정의 화려한 컴백이 돋보이는 드라마 '봄날'(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이 일본 NTV, NHK, 후지TV 등 5~6개 전국방송으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으면서 올 한해 열도 공략을 예고하고 있는 것. '봄날'이 지난 주말까지 겨우 1, 2회가 방송된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관심은 매우 폭발적이고 이례적이다.
일본 방송사들은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스타성, 제주 비양도를 배경으로 한 감각적인 화면, 일본 원작인 '별의 금화'에 바탕한 작품성 등에 주목하며 비상한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10년만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전혀 녹슬지 않은 연기에 그를 잘 모르는 일본 방송관계자들도 놀라는 눈치. 특히 이 드라마 첫회의 전국 시청률이 27.8%(TNS 기준)로 2000년 이후 방송된 드라마 첫회 시청률 가운데 역대 3위에 오르자, 드라마 확보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미 신드롬으로 발전한 '고현정 효과'도 예외는 아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고현정의 긴 생머리와 하얀 양말 등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드라의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SBS 프로덕션은 이에 힘입어 이미 고현정의 출세작 '모래시계'에 대한 일본 프로모션에 시동을 걸었다. '모래시계'를 본 일본 방송관계자들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왔다. '고현정 신드롬'이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
지진희 등 '봄날' 출연배우 "CF계 황금알" 급부상
스포츠조선
지진희가 CF의 '봄날'을 맞았다.
인기 드라마 '봄날'에 출연 중인 지진희가 최근 해태음료와의 CF 모델 계약에 사인했다.
해태음료는 올해 웰빙관련 신제품 '야채과일 100'을 내놓기로 하고, 차분한 이미지의 지진희를 낙점했다.
계약기간은 6개월, 모델료는 2억원선. 13일부터 곧바로 지면 및 화보 촬영에 들어갔다.
이번 CF는 지진희가 '봄날'에 출연한 이후 두번째. 얼마 전 남성정장 캠브리지와 1년간 3억원선에 재계약한 바 있다. 지진희까지 CF 연타석을 날리면서 '봄날'의 출연배우들은 CF계 황금알로 급부상했다. 10년만에 컴백한 고현정이 KT와 10억원대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조인성도 얼마전 패션브랜드 크렌시아와 5억원의 CF 모델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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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 방콕 시사회 참석한 원빈
태국을 방문한 영화배우 원빈이 12일 저녁 방콕의 라차요틴가(街)에 있는 메이저 시네플렉스 복합 영화관에서 열린 `우리형' 시사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조성부 (방콕=연합뉴스) |
목도리 선보이는 진혜림
홍콩 스타 진혜림이 12일 홍콩의 한 맥도널드 지점 앞에서 12간지 동물들로 장식된 목도리를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김소연 "비행기만 21번 탔어요"
'칠검하천사'서 넉달간 겪은 고생담 서극감독 매일 과일바구니 선물 특별배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
넉달간 비행기만 21번 탔다고 한다.
'동방불패'와 '황비홍'의 흥행 신화를 자랑하는 서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칠검하천산'과 중국 CCTV가 제작하는 40부작 대하사극 '대청휘상'의 촬영을 모두 끝내고 구랍 31일 귀국한 김소연. 드라마는 5월에 중국 전역에 방송되고, 영화의 아시아 개봉은 6월로 잡혀있으니, 한류스타 등극은 이미 예약해놓은 셈이다.
"정말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 찬 넉달이었어요. 집 생각도 많이 났지만, 한국배우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힘을 냈죠."
지난해 9월 소주에서 '대청휘상'의 촬영을 시작했다. 12월 횡점에서 드라마 마무리를 할 때까지, 그 넓은 중국 대륙을 무대로 뛰어다닌 셈이다. 드라마 촬영하는 틈틈이 우루무치로 달려가 '칠검하천산'을 찍어야했기 때문이다.
금상첨화인지 설상가상인지, 김소연에게 반한 서극 감독이 그녀의 분량을 확 늘리면서 스케줄까지 꼬여서 고생했다. '칠검하천산'에서 김소연의 역은 조선 출신 혼혈미인 '녹주'. 원래 7인의 검객들이 중심이 된 영화에서 액센트 역할을 하는 정도였으나, 최종 시나리오에선 반전의 열쇠를 쥔 중요한 인물로 비중이 늘어났다.
"첫 촬영이 한달간 굶었던 녹주가 양고기를 발견하곤 허겁지겁 먹는 장면이었어요. 양 냄새가 지독하게 나더라구요. 그래도 어떡해요. 눈 딱 감고 덤벼들었죠. "
'OK사인'이 떨어지자마자 고개를 들어 서극 감독을 바라봤는데,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더란다. "베리 굿"을 외친 서극 감독은 이후 김소연을 '특별 관리'했다. 힘든 촬영이 무사히 끝난 날이면 어김없이 그녀의 호텔로 과일바구니를 보냈다. 카드와 함께. 또 김소연만을 위해 캠핑차를 홍콩에서 공수해온 것도 서극 감독의 애정이 얼마나 각별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촬영이 끝나도 하루 두세시간씩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장면 장면을 놓고 토론을 하는 과정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
지난 넉달간 겪은 고생담을 책으로 쓰라면 몇권이 나올터. 우루무치에서 촬영을 할 때는 영하 30도의 추위와 싸워야했다. 때 아닌 폭설로 12시간동안 차 안에서 꼼짝못했던 적도 있었고, 화살이 입술을 스치고 지나간 일도 있었다. 또 밤길에 호텔로 돌아가다가 발을 헛디뎌 큰 일을 당할 뻔 하기도 했다. 그녀 바로 앞에서 걸어가던 코디네이터 이현경씨는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한동안 고생을 했다.
그 힘든 시간, 함께 중국에서 보내며 김소연을 격려해준 엄마가 큰 힘이 됐다. "매일 녹초가 돼 돌아오는 우리 딸 소연아, 지금 고생이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거야"라고 깊은 애정을 보여준 엄마의 편지들은 그녀가 촬영장에 나갈 때마다 비타민 역할을 해줬다.
"큰 일을 무사히 마친 기분"이라는 김소연은 "이젠 어떤 일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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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터널' 산책 어때요?
'하얀 별천지' 눈꽃 산행 소개
스포츠조선 남정석 기자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멀리 있는 그리운 그대여."
지난 주말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렸지만 이내 아스라이 사라지고 말았다. 누적 적설량이 50㎝에 이르며 온 천지가 눈에 뒤덮인 제주도 한라산과 1m가 넘는 눈에 푹 파묻힌 울릉도 성인봉을 그저 부러운 듯 바라볼 밖에. 동장군은 사람들의 옷깃을 잔뜩 여미게 만들고 있지만 뭍에선 좀처럼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가물다. 눈꽃으로 유명한 산들 역시 적은 적설량으로 인해 그 화려함을 제대로 뽐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
기상청은 2월 초순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최근 예보했다. 하얀 별천지로 변신할 유명 눈꽃 산행지를 살펴보자.

▲ 한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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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제주도)
지난 주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해제됐지만 해발 1700m 이상의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에 최고 25㎝의 눈이 쌓이고 어리목과 성판악 등에도 20㎝ 가까운 눈이 내려 10일 현재 산행이 통제된 상태이다. 하지만 산행이 재개된다면 관람객들은 '설국'의 향연에 푹 빠질 전망. 누적 적설량이 1m가 넘는 윗세오름이나 50㎝에 이르는 성판악, 어리목, 관음사, 영실 등 4개 코스도 무릎이상까지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 있다. 이 가운데 성판악쪽의 눈꽃이 가장 화려한 편.
눈꽃 이외에도 상고대(서리가 나무에 얼어붙어 생긴 설화)가 화려해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064)713-9950
▶설악산(속초)=
눈꽃 산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지만 눈 가뭄의 영향으로 현재는 눈이 거의 없는 상황. 1300m 이상되는 고지의 경우에도 골짜기와 음지에만 눈이 쌓여 있다. 일단 이번 주말에 눈이 예보돼 있어 산행객들은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033)636-7700

▲ 소백, 태백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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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 태백산(단양, 태백)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어 산 이름에 백(白)자가 붙어 있을 정도로 눈과 거센 바람으로 유명하다. 현재 두 곳 모두 1000m 이상의 고지에 눈이 쌓여 있지만 적은 적설량에 바람마저 거세 양지쪽은 거의 눈이 남아있지 않다. 소백산은 제2연화봉부터 제1연화봉을 거쳐 정상인 비로봉까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눈꽃과 상고대가 눈을 부시게 만든다.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 가는 능선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아이젠이 필요한 상태. 눈꽃 산행의 경우 삼가리나 어의 계곡을 출발, 비로봉을 거쳐 천동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알맞다. (054)638-6196
태백산은 주목과 철쭉나무에 붙은 상고대와 눈꽃이 장관을 이루는 장군봉~천제단 코스가 산행의 백미. 유일사 입구, 백단사 입구, 당골광장에서 정상까지 이르는 코스가 대부분 4㎞ 내외로 왕복 5시간 정도면 무리없이 다녀올 수 있다. 22일부터 30일까지 '눈꽃축제'도 열린다. (033)550-2741

▲ 덕유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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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무주)
천년 세월을 버텨온 주목 7000여 그루가 선사하는 상고대와 눈꽃의 향연, 선경을 이루는 운해를 감상할 수 있다. 무주구천동에서 백련사를 지나 정상인 향적봉까지 오를 수도 있고(9㎞, 왕복 6시간 소요), 무주리조트의 곤돌라를 이용해 설천봉을 거쳐 정상을 손쉽게 밟을 수도 있다. 강원도 지역보다 오히려 눈이 꾸준히 내려 눈꽃을 적잖이 감상할 수 있고, 지나가는 구름의 수증기가 낮은 기온과 어울려 빚어내는 상고대도 아름답다. (063)322-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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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낚는 재미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
스포츠조선 화천=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추울수록 신명나는' 곳이 있다. 강원도 화천이다. 북한강 수계 화천댐, 파로호 등을 품고 있는 호반의 고장 화천은 지금 신나는 겨울 축제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화천읍내를 감싸고 도는 화천천 빙판에서 펼쳐지는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1월7~30일)에는 '겨울다운 추위'를 그리던 인파가 일시에 몰려 한겨울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
특히 30cm 두께로 꽁꽁 얼어 붙은 얼음을 깨고 청정어족 산천어를 낚아내는 얼음낚시는 겨울 산천어의 파이팅 넘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즐길 거리. 거기에 얼음 썰매, 눈썰매, 봅슬레이 등을 타며 빙판을 누비고, 고소한 산천어 구이로 시장기를 달래다보면 강추위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은 어느덧 화사한 봄꽃처럼 활짝 피어난다.

▲ 추울수록 더 신명나는 얼음판위의 축제에 온가족이 나와 계절의 묘미를 즐기고 있다 | | ▶축제의 묘미 '산천어 낚시'
축제가 시작된 지난 7일 꽁꽁 얼어붙은 수만평 규모의 화천천 빙원은 그야말로 하나의 거대한 꽃밭이었다. 엄동설한에 난데 없이 피어난 겨울화는 다름아닌 '사람꽃'. 울긋불긋 차려 입고 나선 연인, 가족단위 놀이객이 마치 광활한 빙판을 수놓은 화사한 꽃송이처럼 아름답게 피어 올랐다.
두툼한 점퍼와 털모자로 중무장 한 채 엄마 아빠를 따라 나선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 버너에 라면을 끓여 놓고 소줏잔 기울이며 입질만 기다리는 꾼들의 벌개진 얼굴, 그리고 미끄럽다며 연신 남자 친구에 매달려 까르르대는 멋쟁이 아가씨의 애교섞인 몸짓….
빙판위 꽃밭에서 한겨울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모습들이 여유롭기만 하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묘미는 역시 얼음 산천어 낚시. 청정 1급수에만 서식하는 산천어는 우아한 자태를 띤 연어과의 민물고기. 몸길이가 25~30㎝ 정도로 송어보다는 작다.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더욱 기세가 당당해져 겨울 손맛을 즐기기에 최고의 어족으로 친다.
특히 산천어 얼음낚시는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어 초보자나 가족단위 레포츠로도 제격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부모를 따라 온 유진(5), 태현(4) 남매도 얼음구멍 사이로 견지 낚싯대를 드리워 놓고 제법 강태공의 폼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 아빠가 큰고기 두마리를 잡았다"며 자랑하는 유진이는 "추워도 재밌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낚시 마니아라는 아빠 이대성씨(31ㆍ자영업)는 "춥다고 아이들을 방안에만 가둬 기르는 것보다는 강한 아이들로 키울 요량으로 축제장을 찾았다"며 태현이 볼에 입을 맞춘다.
이번 축제 중에는 대형 얼음낚시터 2면, 루어낚시터 1면을 열고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월~목요일까지 무료이며, 낚시대회가 열리는 금~일요일은 대회 참가비 1만원(어른)을 받는다. 루어낚시는 유료(1만원).
▶누구나 동심 '겨울 체험마당'
화천 얼음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단지 얼음낚시 뿐 아니다. 추위를 화끈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온갖 겨울 놀이들이 빙판위에 한가득이다. 참가자들이 썰매만들기 솜씨를 맘껏 뽐낼 수 있는 창작썰매 콘테스트, 얼음축구대회, 40m 길이의 슬로프에서 즐기는 미니 봅슬레이, 눈썰매 타기, 얼음썰매타기 등 추억과 동심을 일깨우는 체험놀이를 화천천 행사장에서 맛볼 수 있다. 외발썰매를 타 보거나 대형 고무대야를 타고 인간 컬링 경기를 즐기다 보면 추위는 간데 없다. 얼음조각장 옆 이글루 카페에서의 따끈한 차 한잔도 색다른 맛. 강원도 산촌의 전형인 화천의 겨울해는 개구장이들에게는 너무 짧기만 하다.
얼음썰매, 봅슬레이 무료. 눈썰매 1시간 2000원.
▶잔치 마당에서 맛보는 별미 '산천어'
흔하지 않은 어족을 축제장에서 실컷 맛볼 수 있는 것도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의 묘미. 산천어는 회와 구이, 훈제 등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화천 1급수에 서식하는 산천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비린내가 없으며 꼬득꼬득 씹히는 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다. 특히 엷은 분홍색, 혹은 노란색 빛깔을 띠는 육질은 부드러운 듯 달달한 뒷맛을 남긴다.
산천어구이는 산천어를 화로에 얹고, 굵은 소금을 흩뿌려 구워 먹는데, 축제장 주변 구이시설에서 갓 잡은 산천어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훈제는 산천어를 참숯, 벚나무톱밥, 천일염만을 이용, 천연훈제해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외국 요리 맛좀 보세요!"
제 아무리 글로벌화시대라고는 하지만 강원도 산골에 웬 외국요리?
산천어축제장 한켠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는 신바람 나는 놀이끝에 강원도 별미를 맛볼 수 있어 내방객들의 인기 코스. 그중 운영본부 옆 일본, 필리핀, 중국 등의 국기를 내걸고 이색 음식을 파는 '외국인 주부 간식 코너'는 최고의 별미 코스로 꼽힌다.
화천 남자에게 시집 온 외국인 주부들이 모임을 갖고 축제 기간 문을 연 간이 음식점으로 필리핀 만두 '룸피아', 일본 '미소라멘', 중국 '따라저뽀'(피망에 다진고기와 야채를 넣고 쪄낸 것) 등 갓 만들어 낸 맛깔스런 간식거리가 김을 폴폴 풍기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음식은 화천에 사는 60여명의 외국 출신 주부들이 저마다 요리 솜씨를 발휘, 예심을 거쳐 엄선된 메뉴로 이미 맛이 검증된 상태.
'외국 출신 주부들도 축제에 동참하면 타향살이 적응에 더 좋겠다'는 정기호 화천읍장(56)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벤트이다.
지난 1995년 일본에서 화천으로 시집온 나미키 나루미씨(여ㆍ37ㆍ농업)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힘이 난다"며 "앞으로 화천의 여러 축제에 열심히 참가해 '진짜 화천사람'의 면모를 보여 주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 여행메모
▶그밖의 볼거리=호반의 고장 화천에는 화천댐과 평화의댐, 파로호와 춘천호 등 2개의 댐과 2개의 호수가 있다. 때문에 일교차가 심한 겨울에는 물안개가 피어 올라 운치 있는 경관을 연출한다. 호수 서쪽의 '춘천~화천'을 잇는 5번 국도는 멋진 호반 드라이브길.
춘천호 붕어섬도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축제 정보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홈페이지(www.icefestival.co.kr), 문의: 1688-3005 (화천군 얼음나라축제 조직위원회), (033)440-2546, 2543, 2545 (화천군청 문화관광과)
◇기상상황에 따라 설날연휴까지 행사장을 개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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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현재 우포는 낙동강 본류에서 동쪽으로 7㎞ 가량 떨어져 있다. 화왕산에서 시작해 창녕읍을 지나온 토평천이 이 늪으로 흘러 들어왔다가 낙동강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나, 토평천이 우포늪으로 실어온 흙과 모래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 해발 고도가 9.6m인 반면, 하류인 낙동강 쪽 자연제방은 홍수때 실려온 퇴적물이 작은 동산처럼 높게 쌓여있다(해발 14~17.5m). 홍수가 나면 낙동강물이 우포로 역류하고 평상시에도 배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이 일대는 물이 고여있는 늪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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