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737]朴齊家[박제가]선생5율 路傍艸堂有琴聲[노방초당유금성]
路傍艸堂有琴聲[노방초당유금성]
길 옆의 초당에 거문고 소리가 있어.
초정(楚亭) 朴齊家[박제가]
雙牖虗相映[쌍유허상영] : 두쌍의 들창은 서로 비추며 비었고
啚書望更深[비서망갱심] : 시골 글씨를 보니 더욱 심오하구나.
春風搖埜馬[춘풍요야마] : 봄 바람에 들판의 말들이 움직이고
夕蘂澹林禽[석전담림금] : 저녁에 모이는 숲의 새들 조용하네.
眉宇遙難辨[미우요난변] : 둘레 지붕은 분별하기 어렵게 먼데
琴聲略可尋[금성략가심] : 거문고 소리 길고 넉넉히 다스리네.
爲君添畫意[위군첨화의] : 그대 위하여 그리려는 마음 보태니
驢背一遅吟[려배일지음] : 나귀 등에서 잠시 느리게 읊어보네.
路=길 로.
傍= 곁 방, 기댈 방.
琴聲금성=1.거문고 소리2.악기 소리
雙牖= 바라지 유. 들창 유.
虗=빌 허.
啚= 시골 비, 그림 도.더러울 비, 마을 비.
(1)鄙와 同字 (2)圖의 俗字.
搖= 흔들릴 요. 흔들 요. 동자(同字)㨱. 약자(略字)揺.
埜= 들 야, 변두리 여, 농막 서. 들 야, 野의 古字.
蘂=꽃술 예, 더부룩할 전, 모일 전.
③ 꽃수염 ④ 꽃이 더부룩하게 피어 있는 모양
澹= 담박할 담, 넉넉할 섬(다른 표현: 맑을 담).
眉宇미우= 이마와 눈썹 언저리.
眉 =눈썹 미. ② 노인 ③ 가장자리 ④ 글귀 따위를 들어 적다
宇=집.처마 우.
우주(宇宙)는 천지사방(天地四方)과 고금왕래(古今往來)를 의미한다.
즉, 우(宇)는 공간, 주(宙)는 시간을 뜻하여 이 세상(世上)을 나타낸다.
遙= 멀 요.
難辨난변= 판별하기 어려움.
難= 어려울 난, 잎 우거질 나, 나무 우거질 나, 근심 난.
辨=분별할 변. ② 두루 ③ 폄하다 ④ 갖추다
略= 다스릴 략. 간략할 략. 동자(同字)畧.
添= 더할 첨, 맛 더할 첨.
畫=그림 화, 고를 획, 그을 획. ③ 고루 갖춤 ④ 가지런히 함
驢= 당나귀 려.背= 등 배,
遅= 늦을 지, 기다릴 지, 기다릴 치.더딜 지). 遲의 俗字.
吟= 읊을 음. 동자(同字)䪩, 訡
一 = 한 일 * 고자(古字)弌
1.한. 하나.하나하나. 낱낱. 2.처음. 첫째. 3.모조리. 온통.
4.같다. 동일함. 5.어떤. 어느. 혹은. 6.만일.
7.작다. 소량. 보잘것없다. 8.어조사.
원문=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密陽朴齊家修其 / [詩]
路傍艸堂有琴聲
雙牖虗相映。啚書望更深。
春風搖埜馬。夕蘂澹林禽。
眉宇遙難辨。琴聲略可尋。
爲君添畫意。驢背一遅吟。
朴齊家[박제가]
조선 말기의 실학자(1750~1805).
자는 차수(次修), 재선(在先), 수기(修其)이고
호는 위항도인(葦杭道人), 초정(楚亭), 정유(貞蕤) 등이다.
시문 사대가(詩文四大家)의 한 사람으로, 박지원에게 배웠으며,
이덕무, 유득공 등과 함께 북학파를 이루었다.
시, 그림, 글씨에도 뛰어났으며
저서에 《북학의》, 《정유고략(貞蕤稿略)》 따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