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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문단에 큰 경사가 생겼다. 최분임 시인이 제8회천강문학상 시 부분에서 <빈 목간을 읽다>로 대상을 수상했다.
최분임 시인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2007년 '소래문학회' 가입, 제23회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산문부문 대상 수상(2005), 제12회 동서문학상 대상 수상(2014)을 했다.
의령군이 제정한 천강문학상은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충의정신 함양 및 문학의 저변 확대와 우수 문인 배출을 위해 시를 비롯해 시조, 소설, 아동문학, 수필 등 5개 부문에 걸쳐 작품을 모집했다. 시상금은 소설 부문 대상은 1000만원, 우수상은 500만원이다. 시와 시조, 아동문학, 수필부문 대상은 각 700만원, 우수상은 각 300만원이다.
천강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오영호 의령군수)는 지난 6일 천강문학상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제8회 천강문학상 수상자와 제2회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접수한 제8회 천강문학상은 888명에 4671편이 접수되었다.
분야별로는 시에 278명 1995편, 시조에 91명 659편, 소설에 141명 236편, 아동문학에 동시 148명 1080편과 동화에 54명 164편, 수필에 176명 537편이 접수됐다.
천강문학상 부문별 대상으로 시 부문 최분임(경기 시흥)의 <빈 목간을 읽다>가 차지했다. 시조에는 김환수(대구)의 <3대 조폭>이, 소설 부문에 이수조(경기 하남)의 단편 <해무의 시간>이, 아동문학 부문에는 안선희(서울 금천구)의 동화 <살구나무 할아버지>가, 그리고 수필 부문에 이혜경(부산 해운대구)의 <각도를 풀다>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9월 30일 토요일 오후 2시 의령 군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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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분임 시인의 2014년 동서문학상 대상 '매조도梅鳥圖*를 두근거리다'를 싣는다.
매조도梅鳥圖*를 두근거리다
치맛자락에 달라붙는 연둣빛을 털어내고 들어왔습니다.
세월의 말간 걸음걸이 당신의 기별인 듯 이곳은 염두에 두지 말라고 한바탕 퍼붓고 돌아섰습니다. 녹슨 쟁기, 가슴에 고랑을 만드는 기척을 다 북돋워 주지 못했습니다. 땅이 속눈썹을 떨며 일어서는 악착, 봄이라 불러주지 못했습니다.
봄빛 우북한 매조도가 우물물 한 바가지에 꽃잎 몇 띄워 건네는 그 품을 헤아립니다. 한기 끝에 매달린 꽃을 고쳐 눈물 내려놓으라는 당부로 읽습니다. 뒤돌아보는 새 한 마리, 꽃 대신 당신에게 낯선 얼굴이었을 때 분홍에 가까웠던 시간을 묻습니다. 위리안치圍籬安置된 매화나무, 여백의 방향을 결정짓지 않고 가장 먼저 도착합니다.
처마 밑 둥지를 튼 슬픔이 툭 하면 날개를 펴는 통에 매조도 속 나뭇가지, 비어있기 일쑵니다. 털썩 주저앉은 툇마루를 물고 날아가는 새 두 마리, 먼 강진이 깃털처럼 흩날려도 다홍치마 화폭 당신은 끄떡도 않습니다.
뒤돌아보면, 그리움은 그림자조차 거느리지 않고 피는 꽃 아니던가요. 뿌리도 모르고 향기도 없이 왈칵, 쏟아지는 허방 아니던가요.
첫댓글 최분임 시인님 축하합니다.
경주출신 이라니 더욱 반갑고
더더 축하드립니다.
수상의 기쁨을 마음껏 즐기시기를~~~^^
윤선생님과 같은 천강문학상 수상. 동인이
되었네요. 천년고도 예술의 고장이라서.경주출신분들이 좋은 작품을 많이 쓰시는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잘 지내시지요?
경주가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지요.
오늘부터 15일까지 세계한글 작가대회가 열립니다.
조선생님 참석하시면 얼굴 볼 낀데...^^
네.아쉽습니다.좋은분들 많이 계시는 경주가 많이 또 가보고 십습니다^^
네, 경주 오시면 연락주세요. ^^
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