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금덕 할머니가 후생연금 탈퇴수당으로 받은 99엔을 보이며 차가운 길바닥에 버렸다. ⓒ안병현 기자 |
| 시민모임과 근로정신대 출신 양금덕(광주 서구 양1동, 81세)할머니는 4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치평동 미쓰비시자동차 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지난해 12월 후생연금 탈퇴 수당으로 광복 64만에 라면 두 봉지 값에 불과한 99엔을 지급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일제에 나라를 강탈당한 국치(國恥)100년을 맞는 새해 벽두, 평생의 한을 풀지 못하고 지난 2일 작고하신 일본군 위안부 고 김순악 할머니(향년 82세)의 타계소식을 들었다”며, “일제에 의해 삶을 유린당한 뒤 일본정부로부터 그 흔한 사죄 한마디 듣지 못하고 돌아가신 김 할머니의 상황이 경술국치 100년을 맞은 오늘의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양금덕 할머니는 당시 13살 나이(초등학교 6학년)로 1944년 5월30일 선배 동료 24명과 함께 일본 나고야로 끌려갔다. 이후 12월 7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하여 동창1명과 2년 선배 한명이 지진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고통을 느껴야 했다.
45년 10월 21일 나주역 도착해 보니 벽시계의 시간은 밤 11시 40분 이었다. 끝내 두 사람은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서럽게 살아온 64년, 그런데 그 잔인했던 미쓰비시 전범기업이 광주에 자동차 전시장을 차렸다. 치가 떨리는 일이었다.
그래도 요즘 할머니는 신이난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같이 해주기 때문이다. “이제 죽기 싫고 악작같이 해서 (미쓰비시) 사죄 받고, 보상도 받으며 꼭 퇴출시키고 싶다”는 게 할머니의 바램이다.
양 할머니는 지진으로 인해 옆구리가 크게 다쳐 잘 걷지도 못하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다. 지금도 약과 주사로 매일 고통을 씹으면서 전범기업 미쓰비시 퇴출운동에 신이 나있다.
시민모임은 지난해 6월 미쓰비시중공업 사죄를 촉구하는 2만8174명의 서명을 받아 일본을 직접 방문, 전달했으며 이어 10월부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5월 까지 100만을 목표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5시 광주신세계백화점 과 광천터미널 인근에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5일부터 미쓰비시 광주전시장에서는 1인 시위가 펼쳐지고 있으며, ‘근로정신대’ 사진전 순회개최를 광산구청과 유스퀘어광천터미널에서 할 예정이다.
중앙통신뉴스/안병현 기자 http://www.ikbc.net
-Copyrights ⓒ네티즌과 함께하는 중앙통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광주.전남.부산.서울 실시간 뉴스 및 동영상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