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로 찾아오신 예수님
혹시 막가파 두목이었던 최정수씨를 기억하세요? 그 분의 간증을 잠시 나누기를 원합니다. 할렐루야! 저는 1996년 10월 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막가파 주범 최정수입니다. 1997년 12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되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다리며 서울 구치소 조그만 방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용서를 받지 못할 중한 죄를 지은 사형수입니다. 남의 귀중한 생명을 빼앗은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구속된 후 죽을 생각과 사회에 대한 적개심으로 자포자기하였습니다. 그런 저를 불쌍히 여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영접하고 믿기를 권하였지만 오히려 반감만 생겼습니다.
주변의 냉담 속에서 오직 죽을 생각만 하며 하루하루 지내던 끊임없이 저에게 다가와 말씀을 전해 주신 교도관님과 종종 찾아오시는 목사님을 통하여 믿음이 생긴 저는 용기를 내어 제가 생활하고 있는 좁은 방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날 방에서 동료 몇 명과 함께 예배드리던 중에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평소 주일은 오전 예배만 드렸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저녁 예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마지막 기도를 드리면서 제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지은 죄를 고백하는데 갑자기 제 눈에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렸습니다.
그 때 제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깊은 감동과 함께 이 세상 법에서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주홍같이 붉은 흉악한 저의 모든 죄를 하나님께서 용서하신다는 확신이 왔으며, 또 그 예배 시간은 예수님께서 예수님을 향한 간절한 저의 마음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믿음의 확신을 주시려고 찾아오신 것을 깨달았습니다. 재판 도중 사형 선고를 받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이 흉악한 죄인이, 지금도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절로 눈물이 흐릅니다.
이제 가슴에 빨간 명찰을 달고 불확실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사형수 최정수가 아니라 더 이상 죄와 슬픔도 없는 아름다운 천국에 곧 갈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자 최정수로 변했습니다. 아직도 허물이 많은 저의 모습이지만,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믿으세요, 정말 생명의 길이 보입니다. 할렐루야!
막가파 두목에서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자 최정수로 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막가파 두목인 사형수 최정수가 본래 하나님이 주신 모습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자 최정수가 본래 하나님이 주신 최정수의 모습입니다. 전도자 최정수,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본래 인간의 모습이며, 아름다운 이 세상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인간 그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이번 고난주간 나를 위해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셔서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다시 한 번 깊이 만남으로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을 다시 회복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