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순 재배와 수확에 올렸던 글 중에 나왔던 문어 숙회.
한달 전에 만들었던 것이지만...
한번 나왔던 것이니.. 시치미 뚝떼고... 처음인 것처럼 올립니다. ^^
한인마트에서 냉동된 생문어를 사다가... 냉장고에서 3일 녹였습니다.
살아있는 문어 같죠? 아닌가??

깨끗한 것 같은데.. 그래도 혹시나 모를 흙 뻘을 제거하기 위해 밀가루 목욕을 시켜줍니다.
문어를 큰 그릇에 담고.. 밀가루를 충분히 뿌려 준 다음에... 마구 때마사지를 해 줍니다.
특히 다리 빨판에 뻘이 끼어 있을 확율이 높기 때문에 신경써서..팔 다리를 주물러 줍니다.
(문어 밀가루 목욕을 시작하기 전에.. 시간절약을 위해 문어를 삶을 물을 큰 냄비에 준비하고 불에 올려 줍니다.)
(이 때 맹물을 사용해도 좋지만 저는 잡내 제거를 위해서 양파껍질과 Bay leaves 2개, 그리고 통후추 몇개를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흐르는 물에 행궈주고.. 머리쪽을 뒤집어 내장도 제거하고.. 밀가루가 남은 것도 제거하고..
문어를 삶을 냄비에 물도 끓으면, 문어를 넣기 전에 냄새 제거를 위해서 소주 1/3컵을 넣어주고..
문어를 넣는데... 한번에 풍덩 집어 넣은 것이 아니라...
문어의 머리를 잡고, 끓는 물에 문어의 다리 끝부분을 약 1초정도 살짝 담궜다가 꺼냅니다.
그리고 다시 조금 더 깊게 다리부분을 넣다가 꺼내고, 또 다시 좀 더 깊게...
그렇게 3-4번을 반복한다음... 문어를 다리부분부터 집어 넣어주면... 문어 다리가 이쁘게 말리면서 삶아집니다.

물어가 완잔히 탕에 들어 간 다음 약 15분 정도를 삶아줬습니다.
(문어의 크기와 삶는 냄비의 크기에 따라 시간은 달라집니다.)
건져낸 다음 차가운 물에 담궈 문어를 식혀주면.. 문어 삶기 끝.. 참 쉽죠잉?
이제는 썰어서 상에 올릴 차례...
다리부분을 어슷하게 썰어서 접시에 올리면 군침도는 문어 숙회.. 보기에도 연해보이죠. ^^

숙회의 화룡점정.. 초장.
고추장에 집에서 만든 막걸리식초 그리고 여름에 딴 꿀을 넣었습니다.
강하지 않은 새콤 달콤 매콤한 초창이 문어의 맛을 살려주고 보강해줍니다.
이 맛을 보시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초장이나 다른 식초를 넣어 만든 초장은 먹을 수가 없습니다.

무순 재배와 수확에서 올렸던 사진.
다시마 쌈.
쌈다시마와 무순 그리고 새우까지 함께하는 문어숙회입니다.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던가요?
간단하면서도 손님상에 나가도 손색이 없는 눈과 입이 호강하는 일품 요리입니다. ^^
첫댓글 그림의 떡이지만 맛나 보여요!~~^^
그림의 떡도 내가 직접 만들어 먹으면..실제로 맛있습니다. ^^
와.....
이런 요리 처음 들어요.
맛 있겠어요.
저도 그림 보며 침만 꿀꺽 합니다.
침만 삼키지 마시고 만들어 보시길...
만들기도 쉽고 재료도 안들고.. 한번 만들어 보시면.. 중독성 있어서 자주 만들게 됩니다. ^^
음.음.음 맛나겠다!
ㅎㅎㅎ 맛나겠다.. 아니고 정말 맛있습니다.
혼자 먹기도 좋고.. 손님상에 나가기도 좋고.. 와인 한잔 곁들이는데도.. 환상입니다.
냉동문어 살아있는것처럼 담아놓으셨네 ㅋㅋ
손질부터 손이 많이가도 여기서 문어먹는게 어디유
냉동해 놨던게 풀려서... ㅎㅎㅎ
침만 질질 흘립니다.
한인마트에 가면 냉동문어가 다 있을텐데.. 저보다 더 잘해드심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