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치기 시작한 “다리에 실핏줄”, 하지정맥류 먼저 의심해야 할까요?
가느다란 혈관은 진피 및 지방층에만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피부 혈관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간혹 피부가 너무 얇고 투명하신 분들의 경우 그 굵기를 재기 어려울 정도의 가느다란 선홍색 실핏줄이 나타나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부 마르고 하얀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팔, 다리뿐 아니라 볼 혹은 눈꺼풀 주변에서도 실핏줄이 관찰됩니다만
이는 병적인 문제에서 나타난 경우라기보다도, 피부가 얇고 하얀 “체질적 특성”에서 나타난 경우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핏줄의 대부분은 “모세혈관”입니다. 모세혈관이란 세동맥과 세정맥 사이를 연결하는 가느다란 혈관을 말합니다.
이 중에서 체질적 특성에 의해 나타나는 모세혈관은 세정맥(매우 가느다란 정맥)으로 형성되어 있는 만큼, 가느다란 실핏줄들이 한줄기로만 이루어진 경우보다 여러 갈래로 분산되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세혈관이 병적인 원인에 의해 확장되거나 한 번 늘어났던 혈관이 다시 수축하지 못하고 늘어난 상태로 남게 되는 것을 [ 모세혈관확장증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리에 실핏줄이 나타났을 때 무조건 하지정맥류로 봐야 할까요?
이런 경우라면 병적인 원인에 의해 혈관이 늘어났다거나, 확장된 혈관이 수축되지 않은 상태로 보는 것보다 “체질적 특성 및 기온”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난 정상 혈관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아기 피부처럼 얇고 투명한 피부를 가진 분들께서 실핏줄로 인해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하지정맥류와 달리 “내압 상승” 등의 요소가 없고 - 눈으로 보이는 증상 이외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기에 병적인 경우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표피 및 진피를 보호하고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개념에서
✔ 충분한 보습 및 자외선 차단
✔ 지나친 음주 등을 삼가
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의 유지 및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 다리에 실핏줄을 하지정맥류로 구분해야 하는 경우
▸ 선홍색의 실핏줄만이 나타난 것이 아닌, 보라색이 혼재되어 방사형(거미줄 형상)으로 번져있는 상태
▸ 전신에 걸쳐 실핏줄이 나타난 것이 아닌, 특정 부위에서만 유난히 짙게 실핏줄이 뭉쳐 보이는 상태
▸ 실핏줄이 나타난 부위로 따끔한 느낌 및 가벼운 통증이 동반된 상태
동맥과 달리 정맥은 혈관 벽이 얇기에 잘 늘어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하지정맥류 예방” 차원에서 장시간 정자세 및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셔야 한다고 이야기드리는 것입니다.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만 있는 자세는 [ 중력의 영향 + 혈액의 정체 ]가 원인으로 작용하여 “정맥고혈압” 상태를 유발하며, 이는 곧 정맥의 확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역시 - 정맥 내 압력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기에 혈관의 확장을 초래하며, 이러한 자세가 습관으로 고착화 시에는 늘어난 정맥이 다시 수축하지 못하면서 병적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병적인 원인에 의해 확장된 다리에 실핏줄을 방치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의 대부분은 선천성 혈관기형 혹은 외상으로 인한 하지정맥류가 아니고서는 처음부터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부종 및 중압감 그리고 다리에 실핏줄이 나타난 정도의 증상만 나타났다고 별것 아니겠지~!! 하고 방치 시에는 작은 혈관의 문제가 큰 혈관들의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일하는 직업력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에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다리의 압력을 낮출 수 있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이에 대한 교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진료 때 환자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치료를 해도 계속 생기는 것 같다 혹은 치료 후 더 번진 것 같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병적으로 확장된 다리에 실핏줄은 혈관경화요법 및 피부 레이저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http://blog.naver.com/vein_poison/30098944809
하지만 앞서 설명해 드린 요소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부위에서 새로운 다리에 실핏줄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완치 및 관리&유지를 위해서라도 숙련된 전문의에게서 정확한 진단 및 치료 후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https://vein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