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당시 한 고사장 감독관이 시간을 착각하여 1시간여 일찍 자연계열 논술시험지를 배포하면서, 관리 감독이 허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험지가 배포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엔 1문항에 정사각형 4개 등분되는 직사각형 그림 있다”, “백터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등의 글이 시험 시작 전에 게재되었습니다.
이에 시험이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죠.
연세대 측은 해당 게시글에 대해선 문제 유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도형이 아니라 텍스트가 중요한 ‘확률과 통계’로 도형 형태와 개수로 풀 수 있는 문제”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리고 시험지를 찍은 사진에도 문제가 없다고 봤습니다.
13일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기 시작한 해당 사진에는 1번부터 6-2번 문항까지 나와 있습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해당 사진은 시험 종류 이후 시험지를 걷을 때 찍힌 것으로 사전 유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사진을 찍은 수험생을 특정했고, 사교육 업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사진 유출자에 대해선 부정행위로 인한 탈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험 정보 유출과 별개로 부실했던 시험 관리에 대한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험지 사전 배포 당시 수험생들의 휴대전화를 꺼두게 했다”는 연세대 입장과 달리 실제론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에는 또 다른 시험지와 수험증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사진정보에는 시험 당일인 12일 오후 12시 59분에 찍혔다고 표시됐습니다.
해당 시각은 시험지가 사전 배포된 지 4분이 지난 때였던 것입니다.
글쓴이에 다르면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데도 제지하지 않았다”고합니다.
이에 부실한 관리 감독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한편 휴대폰 부실 관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선 챗 GPT를 활용한 부정행위 방법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해서 주머니에 넣었다가 화장실에 가서 문제풀이를 하면 된다”라는 것이죠.
한 수험생에 따르면 “감독관이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고, 가방을 강의실 앞 칠판에 두도록 지시했다”면서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 개인가방에 넣지 않은 이도 있다. 나도 그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