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일각에선 AI거품론이 나오고 있지만, 이미 AI에 대한 경쟁은 본격화되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말한 것처럼 “이런 전환기 땐, 과소 투자가 과잉 투자보다 위험”라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괜히 거품이고 당장 수익이 없다고 해당 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면 영원히 시장에서 소외되거나, 도태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수많은 기업들이 기를 쓰고 AI에 투자하는 것 같습니다.
AI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각광받고 있는 산업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엔비디아 같은 칩, 막대한 전기 소모를 커버할 수 있는 에너지 업종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오클로'라는 기업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오클로는 지난 2024년 5월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했습니다.
오클로는 챗GPT의 아버지인 '샘 올트먼'이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한데, 현재 올트먼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AI는 정말 엄청난 전기를 소모합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하더라도 당장 늘어나는 전력공급의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선 2029년까지 원자력 발전기 53기를 추가 건설해야할 정도라고 합니다.
참고로 서버 연산과 냉각, 기기 작동에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6배 많은 전력이 필요합니다.
한국도 이런데 미국은 어떨까요?
그냥 미국의 주마다 5개씩은 건설해도 모자랄 판이죠.
이에 오클로가 주목받는 것입니다.
거대한 덩치를 가진 원자력 발전소가 아닌 소형원자력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안전성이 높고, 건설기간이 짧아 비용이 절감되며, 탄소 감축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방면으로 거대한 원전보다는 비용과 시간적인 부문에서 압승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아직까지 오클로는 현재까지 가동 중인 원전이 없고, 수익 또한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주가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상승 중입니다.
오클로는 다가오는 2025년까지 개발중인 초소형 원자력발전소 '오로라'를 상용화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으론 거의 완성단계이지만 발전소 무인가동시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등 법적인 허들로 인해 2027년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소 상용화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오클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메타의 행보를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겁니다.
페북, 인스타의 모체인 메타는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들여 전 세계를 잇는 해저케이블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는 미국 동해안에서 시작해 남아프리카, 인도, 호주를 거쳐 미국 서해안으로 다시 돌아올 만큼 거대합니다.
거대 빅테크 기업들이 AI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력 공급에 진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에너지 시설인 소형원자력 역시 꾸준히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시장이 잠재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업계에선 오클로의 목표주가에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약 $20으로 보고 있지만, 추후 포텐셜이 터질 것을 감안해 21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즉, 20~210달러를 스프레드를 보이고 있죠. 많게는 거의 10배 차이네요...
당장 수익이 없는 상황에 오버슈팅을 쏘아 올렸기에 목표주가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AI가 과도기에 달한 상황에 과연 NEXT 수혜산업으로 낙점되느냐... 아니면 거품으로 인해 고꾸라지느냐... 캬.. 이거야말로 진짜 주식을 매수하기 전 설레는 베팅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