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함께한 국토종주 !
ㅇ 부산 을숙도 - 양평 군립미술관
ㅇ 2017. 5. 5 - 5. 8
ㅇ 참가인원 : 19명
미국 ~ 마이즈, 라쓴, 스캇 등8명
한국 ~ 이근배,한세민,김광남,김태웅(김광남子) 남기덕,도욱환,김옥철,정남호,배주태
한봉열,윤석조 등11명
ㅇ 총 주행거리 : 528키로
(요약)
국토종주 여러 코스들중 가장 거리가 멀고 또한 끌바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힘든
코스도 많은 부산-서울간 종주는 자전거를 좀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코스가 아닐까 하는데 이번의 부산-양평간 종주는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이라기
보다는 나 자신의 체력을 시험, 또는 극기훈련이라고 하는게 옳은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시작부터 비에 구간 대부분 맞바람, 거기에 어느 구간에서는 태풍수준의 맞바람은 그야
말로 고행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월촌님이 진행과정을 수시로 사진과 함께 카페에 올려 현장감을 잘 전달했지만 누가
시킨일도 아니긴 하나 찍사로서의 임무도 해야겠기에 사진과 함께 올리니 다녀오신분들은
고행길을 되새기고 안다녀오신분들은 차후 종주에 참고가 되시길 바라며,
사진은 약430여방을 찍었지만 이미 월촌님이 올린 사진과 중복된것을 피하고 또한 한번에
올릴 수 있는 용량의 한계로 선별, 그리고 불가피하게 시리즈로 올리게 됨을 양지 하시기
바란다.
(출발)
5월4일밤 11시 용산기지를 출발한 김창길버스(트레일러)는 다행히 태백이집 근처를 지나게
되어 두어시간은 족히 이익을 본거 같다. 이미 안대를 하고 잠에 빠진 미군들도 있어 눈인사도
하지 못하고 자리에 앉았고 차는 평균 110키로 정도로 질주하더니 청도휴게소에 이르니 03:30 !
여기서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굶어야 한다니 도리가 없다.
세상에 아침식사를 이런 시간에 해보긴 첨이지만 얼큰한 라면 한사발은 개눈 감추듯 먹어
치워버렸는데 먹쇠인 쇤네를 빼고는 무성의한 음식에 예쁜이야기는 나오지 않는것 같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사이 차는 부산에 이르니 날이 밝아오고 05:10 출발지 을숙도에 도착을
했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고 비는 내리는 가운데 시끌벅적 준비중에 관리자인듯한 사람이
나오더니 야단이다. 자기에게 승락도 받지 않고 들어 왔다며 ..
비는 우의를 입기도 안입기도 참 어중간한 정도로 내리니 난 망설이다 입었고 우리 한국팀들
대부분은 입었고 미군들은 그냥 맞을태세다.
준비하고 출정식(단체샷) 하고 나니 한시간 가량 지나 06:05 출발 !!
다리를 건너니 비는 점점 더온다. 급기야 미군들도 일부는 최소한의 비대책을 세우고....
물금을 가는데 잔차길이 공사중으로 막아 놓고는 우회도로의 표시가 분명치 않아 한동안
헤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강을 건널 수 있는 부교를 설치해 놨지만 우린 보지 못하고
우회를 할 수 밖에 없었고 큰 어려움이 없이 물금역앞을 지나 양산(인증센터)에 도착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잔차를 수도물로 씻고 단장하고... 여전히 비는 조금씩 내리고..
비는 여전히 간간히 내리고 있어 우의를 벗을수도 없다. 사람은 물론 잔차까지 흙탕물
로 엉망이 되어 물로 씻고 나니 좀 산뜻해진거 같다. 난 요소요소 시간체크 등 간단한
메모르를 준비하고 차대가방에 넣었더니 폭삭 젖어 버려 이때 부터는 전화기를 활용
해 버렸다.
인증센터에서 좀 쉬고 다시 1시간여 달리다가 첫번째 펑크가 발생했는데 마이즈차다.
응급조치는 튜브 교체로 금새 이루어지고 ~
진행중 풍광이 괜찮은곳이 있어도 주행속도가 빨라 정지하고 사진을 찍을 수 없고 뒤따라
가면서 찍어 아쉬운게 많다. 더군다니 한손으로, 또한 화인더까지 봐야 하는 상황인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09:30 삼량진교 아래 쉼터 !
여기서 커피타임을 갖고 거의 30분가량 쉬어 버렸다. 작년에 이곳에서 부터 양산물문화원
까지 경주를 하듯 내달려 초죽음에 이르렀던 기억이 생생하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왕창
우거지상이다.
한국계 미국인 부자와 광남이 행님 !
저 유니폼이 미군측 단체복 이라는데 깔끔하고 산뜻하다.
10:10 ! 인증센터는 아니지만 한림배수장인데 쉬어가는곳이다. 작년 서울-부산 종주때도 이곳에서 쉬었던곳.. 단체샷 !
단체샷에서 스캇의 폼이다. 단체속에서 내가 스캇을 향해 ~~
이회장님도 단체를 향해 ~
월촌님과 함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부엉이바위가 인근에 있는지 한림부수장옆 안내판이다.
이곳을 잠깐 벗어나 동네를 지나면 꽤나 긴 잔차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마치 시합이라도
하듯 밟아 대는데 내 엔진이 문제인지 역부족이다.
한참을 내달려 도착한곳이 뵨포라는곳이다. 시간은 11:00 !
여기서 맥주한잔 마시니 살것같다. 그사이 총각 하나가 펌프있냐고 물어와 우리 고수들이 달려
들어 금새 해결해 주며 물어보니 영등포에 사는데 부산까지 혼자 가는중이라고 한다.
혼자일 경우 돌발상황 대처가 가장 우려되어 난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래도 혼자 가는게
한둘이 아닌거 보면 그 열정을 알만하다.
부자지간 ! 김소령이 곧 김중령이 된단다. 그런데 잔차나 마라톤이나 아직은 아부지를 따라
가지는 못하는거 같다. 육십중반의 아부지인점을 감안하면 참 대단한 아부지다.
거져 얻어지는 체력이 아니라는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미해군 마미카 ! 일정내내 군비상식량만 먹은 사내 ! 건강미가 넘치는 피부색인데
사냥에 유별난 취미가 있다고 하는데 작년 동해안 종주때 사냥에 대한 자랑이 엄청했었다.
그때도 배가 아파 애먹었었는데 한국음식과는 안맞는 모양이다.
돌발시는 네것내것이 따로 없다.
11:55 창녕 함안보 도착 ! 작년에 이곳에서 비맞아 수첩이 젖었었는데 이참에는 이곳에서
비는 그친상태다. 쉴때마다 간식... 이번에서 미제 엄청 먹어보는데 어떤 쵸코렛은 간간해
맥주안주로도 괜찮을듯싶다.
이곳 함안보에서 만난 외국여성인데 혼자 서울서 부산까지 간다고 한다.
고향말 잘하는 사람들을 만나니 반가운듯 한참을 이야기 하다 우리와는 반대로 ~~
12:40 남지 점심집 도착 ! 미군등 대다수는 이곳에서 돈까스로 점심을 했지만
토종을 좋아 하는 일부는 남지에서 젤 유명한 돼지국밥집에서 따로 점심을 했는데 유명세에는
좀 못미치는듯 ...
이곳 남지에서의 점심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해서 나뉘어져 식사를 했지만 이곳 돈까스도
괜찮다. 작년에 이곳에서 저녁을 했었는데 모든게 그대로인거 같다.
13:25 출발이다.
서울부산간 최대 난코스라 할만한 영아지 박진고개를 우회하여 도착한곳은 동정보건소앞이다.
14:00 ! 작년에도 이곳에서 쉬었던곳인데 그때는 동네 할머니들이 엠블런스차까지 있는것을 보더니 무슨 사고라도 났나 하여 수군거렸던곳이기도 하다. 휴일이라 문들 닫아 볼일도 참았다.
월촌과 쇤네 친구 !
입문초기라서 애초에 많이 망설이다가 나서 많이 힘들었지만 결코 헛된 라이딩은 아니었을
것이라 믿는다.
지원차량안이 저리 복잡하다. 우리 모두의 보따리에 간식 등 먹거리에 잔차까지 ~~
단체라이딩 특히 장거리일 경우 이런 지원차량은 필수가 아닐까 싶다.
잔차의 기능고장 등 돌발의 우려는 상존하니까 ...
라쓴 대령과 스캇 !
우리 일행중 가장 노련미가 넘치는 라쓴 대령은 특히 정비에 뛰어나고 비상 휴대공구도 다양
하다.
보건소에서 잠깐 쉬고 20여분 달렸을 무렵 유어면 소재지에 이르러 갑자기 고양이 한마리가
튀어나와 에디 로보(필리핀출신미군)가 넘어지면서 팔과 무릎은 물론 디레일러가 파손되는 사고
가 발생해 버렸다. 응급조치는 불가능하여 지원차에 실을 수 밖에 없었다.
에디 로보 !! 키는 작아도 당차다. 오르막 등에서 나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여 내가 라이벌이라고 하는데 늘 웃음이다.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셨다고 한다. 작년 동해안 종주때도 같이한 친구다. 갑갑스런 사고로 첫날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표정이 묘하다.
15:05 적포교 인근에 있는 숙소다. 너무 이른감도 있지만 간밤에 버스안에서 잠을 제대로 못잤기 때문에 좀 일찍 마치기로 했다는것.. 더 가면 현풍쯤에나 가야 하는데 무리라 하니 어쩌랴
근데 예상보다 일찍 도착을 하는통에 아줌마 혼자 방청소등이 안되어 무려 2시간여를 밖에서
사고차 수리 등으로 보내 버렸다. 이번 3박중 최악의 숙소였지만 나중에 가격을 알고 나서는
이런 불만이 쏘옥 들어가 버렸다. 가성비랄까 ?? 그런 ㅎㅎ
뭔 계산이 안맞는것인가 ? 세어보고 또 세어 보고 ~~
잘해야 본전이라는 장사수칙을 알기나 하는지 ?
스캇 아들 ! 우리 중학2년쯤 된다는데 자전거 타는 실력은 가히 놀랍기만 하다.
가파른 깔끄막(고개)만 나오기만 하면 궁뎅이가 춤을 추며 일행과 간격을 쭈욱 벌려 버린다.
역시 아이들 답게 쉴때마다 앉으면 스마트폰에 집중한다.
자전거는 우등생인데 학과공부는 어쩌냐고 물으니 웃음이 답이다.
에디 로보의 차를 선수가 달려들어 변속기 없이 다이렉트로 체인을 연결하는 공사(?)중인데
여의치 않다. 월촌님과 남부회장님이 애써서 어느정도 고쳐 시승을 해본결과 불가하다는 판정
이 내려져 애쓴 보람도 없이 결국 포기 !
숙소 바로옆에 있는 식당인데 젊은 아주머니가 군산에서 시집왔단다.
전주식당이라고 하여 이곳에 왠 전주식당 했는데 역시 ~
저녁 메뉴는 두루치기라 하는데 경상도와 전라도의 합작품이랄까? 좀더 쉽게 표현하자면
돼지전골이 맞는 표현같다.
우리는 두꺼비와 보리술로, 미군들은 보리술로 걱정스러우리 만큼 먹고 마신거 같다.
미해군 마미커는 뒷자리로 물러앉아 씨레이션으로 식사를 대신하는게 안타깝다.
채식만을 고집하는 라쓴대령은 비빔밥으로 ~
사진기를 숙소에 두고나와 만찬장의 분위기가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
컴 용량의 한계로 여기까지 첫날 모든 일정은 마친다.
다음 2편에 ~~
첫댓글 라이딩 수고하신데 첫편 또 수고 해주셨습니다 !! 2편을 기대 하면서,,박수 짝짝짝 !!!
요거이 낙단보 고기뷔페 만찬 장면이요~
태백이 행님은 썬파워입니다
우중라이딩에 고생하셨습니다.
작가로 데뷔 하심이 어떨지..?
모두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운영위윈님 동료님들 고생많으셨 읍니다
수필집 책을 집필하셔도 될 듯 합니다.
수고들.하셨읍니다.좋은.추억으로..완주를.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