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사무엘상 21장 7 - 9절
7 그날, 사울의 종들 중 한 사람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에돔 사람 도엑으로 사울의 목자들 중 우두머리였는데, 마침 그날, 여호와 앞에 있었던 것입니다.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창이나 칼을 가지고 계시오? 왕의 일이 너무 급하여 미처 무기를 가지고 나오지 못했소."
9 제사장이 대답하였습니다. "당신이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있소. 그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놓여 있소. 필요하다면 그 칼을 가지고 가시오. 여기에 다른 칼은 없소." 다윗이 말했습니다. "골리앗의 칼만 한 것이 어디 있겠소. 그 칼을 주시오."
<묵 상>
1. 다윗이 아히멜렉 제사장과 만남을 갖고 있는 사건에 도엑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7절). 다음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암시하는 인상을 줍니다. 도엑은 에돔사람으로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의 후손입니다. 또한 그를 사울의 신하이자 사울의 목자들 중 우두머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축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그 당시 가축은 가장 중요한 재산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도엑이 사울 왕의 목자장이라는 요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가 사울 왕으로부터 대단한 신임을 받고 있었음을 암시해 줍니다. 도엑이란 사람이 다윗과 아히멜렉이 만나는 모든 과정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도엑의 등장은 머지않아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할 것을 암시해 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결국 도엑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연관된 사건은 22장에서 전개됩니다.
2. 다윗은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창과 칼을 구하고 있습니다(8절). 왕의 특명을 받고 급하게 움직이느라 미처 무기를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는 핑계로 무기를 공급받기 원했습니다. 위험에 직면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소한 자신의 목숨을 방어할 무기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사건이 성소에 머물러 있었던 도엑을 통해 사울 왕의 귀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22장에 가서 놉의 제사장들이 다윗과 공모한 것으로 몰려 몰살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다윗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비롯된 이 사건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몹시 후회하게 됩니다(22:22).
3. 아히멜렉은 다윗이 물리쳤던 골리앗의 칼을 건네 줍니다. 골리앗의 칼은 승리의 기념물로 하나님의 성소인 놉의 성막에 보관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칼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음을 말하고, 그 칼을 손에 쥐게 됩니다(9절). 다윗은 과거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어린 자신을 하나님이 지키셨음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또한 현재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능히 이겨나가도록 도우실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도피 생활 중에 골리앗의 칼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떻게 인도하시고 도와주셨는지를 매 순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골리앗의 칼보다 배후에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령의 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지켜 갑니다. "머리에는 구원의 투구를 쓰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령의 칼을 쥐십시오."(엡 6:17)
<오늘의 기도>
전쟁에 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주님의 크신 능력 안에서 강해지게 하옵소서. 과거의 모든 경험과 기억까지도 현재의 어려움을 능히 이겨나가는 희망의 씨앗이 되게 하옵소서. 가식과 허영, 시기와 다툼, 세상의 악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전 무장하게 하옵소서.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과 사지백체를 하나님의 의의 무기로 쓰여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지체가, 조금의 시간이라도 불의하게 쓰여지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되어지는 말씀의 힘과 지혜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말씀과 기도를 생활화하고 끊임없이 나의 삶과 연결되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