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녀온 곳은 서산권의 자그마한 계곡지로
저수지 전체를 펜스로 막아 아예 접근을 못하게 해 놓았습니다.
이곳을 안내해 준 붕박님에 의하면 사유지라 낚시를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날 낚시하는 중에도 마을 주민 몇사람이 다녀갔습니다.
한결같이 낚시하면 않된다고...
붕박님의 빽하나 믿고 상류권에 대를 폈습니다.
주인을 잘 안다고 하셨으니...
건너편에는 붕박님이 자리 자리잡았습니다.
상류권임에도 수심이 2m정도가 나옵니다.
물속에는 수세미풀이 가득해 험난한 낚시가 될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는 3.2칸부터 4.0칸 까지 편성했고...
좌측으로는 4.2칸부터 3.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수세미풀 땜시 옥수수만 사용하였습니다.
찌 새우기가 너무 어려웠거든요.
이번에도 좌대 펴고 텐트를 올려 잠자리까지 확보했습니다.
저는 한여름에도 이렇게 준비합니다.
어라!
대 펴는중인 한낮에 붕어가 나와 줍니다.
붕어 채색이 너무 곱습니다.
비록 8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잔챙이 붕어이지만
멋진 찌올림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대편성을 끝내고 흘린 땀을 씻으러 갑니다.
비가 내린 다음날인 이날도 역시 무더위는 계속되었습니다.
바로 위에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네요.
시원하게 흘린 땀을 ㅆㅣㅆ어 냈습니다.
저수지 상류로 맑은 물이 흘러 들어 옵니다.
상류에 오염원이 전혀 없으니 그냥 마셔도 될정도로 깨끗합니다.
수몰나무가 가득한 상류권입니다.
제 포인트 앞으로는 여귀풀과 줄풀이 자라있고
물속에는 수세미풀이 가득한 것이 그대로 보입니다.
어라!
또 나옵니다.
그런데 씨알이 왜 이런대요?
분명 대물터라고 알고 왔는데...
이후에도 6-8치 붕어가 몇 수 더 나왔습니다.
그렇게 잔챙이 붕어만 만나고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단 둘만이 저수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조용한 산속에는 물 내려오는 소리만 들려 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웬일인지 입질이 없습니다.
잔챙이 붕어들이 모두 자러 갔는지 찌 움직임 자체가 없습니다.
동이 틀무렵에야 잔챙이 붕어 한마리 만났습니다.
사짜는 그만두고 월척 한마리 만나지 못했습니다.
붕박님은 월척 붕어 2마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이제 새벽에는 많이 춥네요.
긴팔에 점퍼 정도는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앗!
붕박님이 한수 잡아 냅니다.
35cm 허리급 붕어라고 합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건너편의 붕박님입니다.
붕어박사님을 줄여서 붕박님...
진짜 붕어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셨다고 합니다.
낮시간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수세미풀이 삭아들기 시작하며 물위로 떠올라 부유물이 됩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떠다니며 낚시를 방해 합니다.
완전한 가을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한낮에는 아직 여름임을 알려 줍니다.
전날 낮시간에도 붕어가 나왔기에
쉬는 틈틈이 찌를 바라 봅니다.
오후가 되니 날씨 정말 좋습니다.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입질은 들어 옵니다.
그것도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씨알이 내내 7치급...
조금만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어지는 입질...
역시 붕어 채색은 너무 곱습니다.
나온 붕어 중에 그남 큰 8치 붕어입니다.
오후가 되어 다시 계곡을 찾았습니다.
낮에는 한여름이었습니다.
가재가 살고 있는 깨끗한 물입니다.
두번째 밤을 맞이 합니다.
해가 지면서 바람도 잦아 들었습니다.
낚시하기 그만인 날씨입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입질은 없습니다.
오짜느낌님이 머물고 있는 중류권에 불이 훤합니다.
새벽시간에 멋진 찌올림 끝에 월척 붕어가 한 수 나옵니다.
수초를 처박으며 저항 할 때는 허리급 이상으로 알았습니다.
32.5cm의 월척 붕어네요.
허리급 이상은 될거라 믿었는데 살짝 아쉽습니다.
입질이 뜸하니 자꾸 눕게 됩니다.
잠자다 일어나 찌를 확인하고 입질이 없었으면 또 눕고...
그러다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그 무렵 중간에 있는 4.0칸대의 찌가 움직입니다.
숨이멎을 만큼 천천히 솟아 올라옵니다.
정점에서 챔질 성공!
낚시줄 우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핑-핑!
얼마 만에 듣는 경쾌한 낚시줄 우는 소리인지...
그렇게 한참을 실갱이 하다 보니 핑...
빈바늘만 날아 옵니다.
헐!!!
아쉬움속에 날이 밝아 옵니다.
건너편의 붕박님이 그걸 놓치냐고 핀잔을 주십니다.
속이 많이 쓰리건만...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해가 비치는 저의 포인트입니다.
정면 오른쪽에서 해가 떠서 바로 뒤로 넘어갑니다.
저수지 전체를 감싸고 있는 펜스들...
낚시를 못하게 하려고?
이 저수지의 주인인 오리들.
찌 가까이 와서도 도망도 가지 않습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오짜느낌님이 텐트를 치고 있습니다.
새벽에 너무 추웠다네요.
붕박님 포인트입니다.
14대를 편성하였습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바로 뒤에는 본부석...
광주에서 오신 김명환님의 포인트.
상류 새물 유입구...
날씨 너무 좋습니다.
붕박님도 낚시중...
한낮에도 입질이 있으니...
저도 입질을 받아 준척급 한마리 잡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선반에 올려놓는 순간 푸드덕...
도망갔네요.
짜슥 사진이나 찍고 가지...
그리고 잠시 후 다시 한 번 입질...
이번에는 연안 수초에 걸리며 터지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밤이자 세번째 밤을 맞이합니다.
2박만 하려고 했지만 간밤에 놓친 대물이 아른거려
철수를 못하고 하루를 더 연장합니다.
역시 바람 한점 없이 낚시하기 좋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찌의 움직임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게 아무일 없이 마지막 날도 지나 갑니다.
건너편의 붕박님이 대물을 한 수 걸었지만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걸 왜 놓쳐요?
저도 소심한 복수를 했습니다. ㅎㅎ
더 머물고 싶었지만 철수를 하기로 합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첫날 많은 입질이 있었지만 잔챙이들이라 바로 방생하다가
둘째날부터 담아 놓은 녀석들입니다.
붕박님은 이미 방생하여 사진이 없고
오짜느낌님의 조과입니다.
오짜느낌님의 32.5cm붕어입니다.
조금 줄어서 32cm인 저의 최대어 월척 붕어입니다.
오짜느낌님!
좋다네요...
광주에서 오신 김 명화님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허리급도 못되는 붕어지만 그래도...
증명사진 한장 남겨 놓습니다.
깔끔하게 청소하고 아니온듯 철수하였습니다.
주민들이 경계를 많이 합니다.
낚시꾼들이 들어오면 쓰레기나 버리고
도움이 않되니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