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총
지난주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너무 더워 친지와 인사를 나누기가 바쁘게 헤어져야 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추석보다는 여름인 하석(夏夕)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소리를 합니다. 우리는 조금만 더워도 불평, 추워도 불평합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님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우리에게 닥친 시험과 난관과 환란과 비극이 궁극적으로는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는 어떤 농부의 마을에 큰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황폐해 지고 말았습니다. 그 때에 이 농부는‘하나님께서는 왜 내게 이렇게 큰 고통을 당하도록 버려두시는가’라고 생각하면서 실망과 낙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홍수가 지난 후, 흙이 파헤쳐진 밀밭을 걸어가다 보니까 그 밭 속에서 이상한 빛을 내는 돌들이 들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그 속에 금광맥이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렇듯 때론 남이 알지 못하는 비극과 고통의 현실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변해서 영적으로 참된 가치를 깨닫게 만드는 것입니다. 선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고의 사랑과 최대의 은총과 최선의 뜻으로 인하시며 선한 것을 주시기로 이미 준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래 전 영국에서 광산의 갱도가 무너져서 48명이 일시에 목숨을 잃어버린 참사가 있었습니다. 그 유가족들이 무너진 갱도 앞에 모여서 비통해 하고 있을 때에 목사님이 찾아가셨습니다. 무슨 말로 그들의 슬픔을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그때 스탠리라는 목사님은 그들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여러분! 이 비극을 정직하게 바라봅시다. 옛날 제 어머니께서 제게 선물로 책갈피를 곱게 수놓아서 주셨습니다. 그 뒷면은 갖가지 빛깔의 색실이 서로 얽혀서 무슨 모양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뒤집어서 정면을 보니까“하나님은 사랑이시라”(God is love) 라는 글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들 앞에서 일어난 이 뒤엉킨 비극을 우리는 쉽게 이해할 수 없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 비극의 뒷면을 똑바로 보게 되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련과 역경을 참고 견디며 믿음을 지키고 끈질기게 기다리면, 어느 땐가는 하나님께서 사랑과 은총으로 이처럼 나를 사랑하셨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될 줄 믿습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가장 귀한 것으로 갚아주시는 하나님이심을 확실히 믿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경륜과 섭리는 깨닫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는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