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468회 수원 화성 성곽길 걷기
고운 단풍이 조금씩, 조금씩 남쪽으로 내려와 산하를 예쁘게 꽃단장 시켜줍니다. 이처럼 좋은 가을날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노래한 윤동주 님의 <서시>를 생각하 지나온 삶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 순간이라도 맑은 마음으로 허투로 쓰지 않겠다는 단단한 마음을 가져 봅니다.
오늘도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산행이 있는 날이라 6시 30분에 투표를 했습니다. 늘 여느 때처럼 일찍 투표를 했지만, 오늘은 무척 썰렁합니다. 공휴일이 아니라서 붐비리라 생각했지만, 국회의원이 대통령 선거와 같이 동시에 치뤄지는 선거가 아니고 공휴일이 아니라 관심이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수원 화성 성곽길 걷는 날, 장안문에서 시작하여 화서문, 팔달문, 창룡문, 행궁을 걷는 날입니다. 우리는 수원행 7770번 버스를 타고 수원 장안문에서 내려 수원이 고향인 장재영 친구의 안내로 화성을 한 바뀌 돌았습니다.
장한문을 끼고 걷자니 가을 축제를 한 것처럼 넓은 잔디밭에 수원 화성을 알리는 영어 글씨와 하얀 달걀 같은 조각품이 멋지게 늘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수라꾼들 조각상에서 찰깍! 사진에 담고 억새풀이 무성한 성곽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성곽 돌 벽돌위에 끼며 자란 이끼가 모자이크 한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화성에서 제일 높은 곳 화성장대(華城將臺)에 올라 발전하는 시가지를 바라보았습니다. 화성장대에서 세계 유명한 곳의 방향과 거리를 표시한 이정표가 색다르게 보입니다. 수원의 孝를 상징하는 유형문화재 69호 <효원의 종> 둘레를 돌며 종의 위용을 보며 놀랍니 전에는 돈을 내고 종을 칠 수 있었는데 수익이 적어서 그런지 종을 칠 수 없도록 쇠사슬로 꽁꽁 묶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행궁 위에서 맛난 간식을 먹고 효성이 극진한 정조 임금이 지었다는 수원 행궁을 찾았습니다. 임금 행차 시 정전으로 쓰였던 정전 <봉수당>을 비롯해 여러 정전을 둘러보며 정조 임금의 위엄과 효성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조 임금이 일찍 세상을 등지지 않았다면 조선의 역사가 크게 발전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수원의 인사동이라고 부르는 번화하며 유서 깊은 거리를 둘러보았습니다. 정조 임금이 화성을 축성하는 기술자들에게 격려하며 회식을 베푼 자리에서 정조 임금의 동상을 봅니다 정조 임금은 이 자리에서 불취무귀(不醉無歸)라는 글을 주며 백성들이 풍요롭기를 기원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깃발이 줄을 지어 서 있는 성벽 길을 걸으며 수원의 발전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서울대학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찾아오는 친구가 있어 성곽을 내려와 수원갈비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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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계문화유산인 유명한 화성에는 여러번 가보았고,
오래 전에 백두산 걷기팀이 화성걷기 끝날 즈음에 합세해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진 적도 있었는데,
요즘엔 그것도 어렵네요.
화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글로 배움이 많았고,
사진들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대리만족도 잘 했습니다.
글쓰기, 사진찍기 최고 최고이며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