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녀팀 10번 주자 김채영 7단이 신사팀 11번 주자 이창호 9단을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상대전적에서도 2패 후 첫승.
제16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20국
김채영, 이창호 꺾고 파죽지세 5연승
김채영 7단의 질주가 이창호 9단도 넘었다. 2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20국에서 숙녀팀 10번 주자 김채영 7단이 신사팀 11번 주자 이창호 9단을 꺾었다.
신사팀의 40대 강자 서무상 9단, 한종진 9단, 안조영 9단, 최명훈 9단을 차례로 제치고 이창호 9단과 마주했다. 마지막 주자로도 점쳐졌던 이창호는 두 명 남은 신사팀에서 등판을 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신사팀 대표가 7번째인 이창호 9단. 10기 대회부터 7년 연속이다.
2020년 KB리그 선발전, 2021년 지지옥션배에서 각각 이창호 9단이 승리한 가운데 세 번째 대결. 김채영 7단은 난해한 공중전을 동반한 혼전 속에서 중반에 힘을 냈다. 189수 불계승.
김채영 7단은 5연승을 달렸다. 연승상금은 400만원으로 늘어났다(3연승 달성시 200만원, 그 후 1승당 100만원씩 추가). 0-3, 2-6, 5-6, 6-9의 큰 흐름으로 신사팀에 뒤져 왔던 숙녀팀은 김채영의 맹활약에 전세를 뒤집은 데 이어 11-9로 앞섰다.
▲ 2시간 45분 동안 복잡한 승부가 이어졌다.
신사팀에는 마지막 보루 조한승 9단만이 남았다. 당초 랭킹시드 자격을 가졌으나 출전을 고사했던 조한승 9단은 주최측의 강력한 권유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조한승 9단의 지지옥션배 출전은 처음. 막판에 몰린 신사팀은 막내이면서 양팀 통틀어 24명 중의 최고 랭커인 조한승 9단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8월랭킹 31위).
▲ 8번째 숙녀팀 대표로 선발된 김채영 7단. 11기부터는 6연 연속이다.
숙녀팀 에이스 3명의 8월랭킹은 김채영 7단이 72위, 오유진 9단이 88위, 최정 9단이 33위. 조한승은 상대전적에서 김채영에게 1승, 오유진에게 1승2패, 최정에게 2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신사팀과 숙녀팀이 12대12의 연승전으로 겨루는 제16기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그동안 숙녀팀이 9차례(1ㆍ4ㆍ6ㆍ8ㆍ9ㆍ11ㆍ12ㆍ14ㆍ15기), 신사팀이 6차례(2ㆍ3ㆍ5ㆍ7ㆍ10ㆍ13기) 우승했다.
▲ 지난 6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20판을 겨룬 현재 숙녀팀이 11승, 신사팀이 9승.
▲ 두 차례 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통산 개인성적은 2승5패.
▲ 지난 7번의 대표에서 6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개인 통산 6승3패.
▲ "(먼저 나와서) 예전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둔 것 같은데 내용은 안 좋았다. 채영이를 좀 괴롭혔어야 했는데 쉽게 져서 조한승 사범한테 미안하고, 편안하게 좋은 바둑을 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당연히 5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많이 나빴던 첫 판을 역전승했는데 그 후로 운이 좋아진 것 같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내일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