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304장 (구 404장) / 창세기 29 : 15 - 30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304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창세기 29장 15절 – 30절 말씀입니다.
15.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내 생질이나 어찌 그저 내 일을
하겠느냐. 네 품삯을 어떻게 할지 내게 말하라.
16. 라반에게 두 딸이 있으니, 언니의 이름은 레아요.
아우의 이름은 라헬이라.
17. 레아는 시력이 약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
18. 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하므로 대답하되 내가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에게 칠 년을 섬기리이다.
19. 라반이 이르되 그를 네게 주는 것이 타인에게 주는 것보다 나으니,
나와 함께 있으라.
20.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
21.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내 기한이 찼으니,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내가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
22. 라반이 그 곳 사람을 다 모아 잔치하고,
23. 저녁에 그의 딸 레아를 야곱에게로 데려가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가니라.
24. 라반이 또 그의 여종 실바를 그의 딸 레아에게 시녀로 주었더라.
25. 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라 라반에게 이르되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
26. 라반이 이르되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27. 이를 위하여 칠 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또 나를 칠 년 동안 섬길지니라.
28. 야곱이 그대로 하여 그 칠 일을 채우매
라반이 딸 라헬도 그에게 아내로 주고,
29. 라반이 또 그의 여종 빌하를 그의 딸 라헬에게 주어 시녀가 되게 하매,
30. 야곱이 또한 라헬에게로 들어갔고, 그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여 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더라. 아멘!
그의 부친이 목회자였던 한 사람이 장년기에 접어들어 그의 아버지의 사랑을 회고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3살 된 동생이 아버지가 새로 구입한 찬송가의 앞장에 온통 낙서를 했습니다. 이 모습을 아버지께 들킨 동생은 꾸지람이 내릴 것을 알고 움찔했고, 그도 동생이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버지는 동생이 낙서한 찬송가의 앞장에 이렇게 쓰셨다는 것입니다. '내 사랑하는 조은이 3살 때 쓴 글 - 너의 아름다운 얼굴과 나를 바라보는 따스한 초롱초롱한 눈을 바라보며 내 찬송가에 낙서를 한 너로 인해 내가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드렸는지 모른다. 너의 형과 누나들이 그랬던 것처럼 너로 인해 이 책이 거룩한 책이 되었구나." 그 글의 필자는 아버지의 넉넉한 마음, 용납하는 마음을 목격하고서 이렇게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사물보다 사람이, 심판보다는 관용이, 가족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이것을 생각할 때에 내 마음에 차고 오르는 기쁨을 억누를 수 없다. 그래서 나도 오래 간직할 책에 내 아이들이 낙서를 하도록 하고 누구의 몇 살 때 낙서라고 기록해서 소중히 보관해두고 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생활과 가정생활에서 사랑과 용서를 빼버리면 무엇이 남겠습니까? 사람이 성숙한다는 것은 지식이나 기술을 더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사랑을 용서를 체험하고 사랑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구약과 신약의 여러 사랑이야기 중에 대표적인 부분입니다. 야곱이 형 에서와 축복권을 사이에 두고 경쟁하다가, 어머니 리브가의 도움으로 아버지 이삭의 축복권을 야곱이 받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형의 분노를 피해 야곱은 멀리 밧단아람의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합니다. 야곱은 외삼촌의 일을 도우는 가운데 삼촌의 딸들인 레아와 라헬을 만나게 됩니다. 야곱은 동생 라헬을 사랑하게 되어 라헬을 아내로 달라고 외삼촌에게 요청합니다. 삼촌은 7년간 일을 하면 라헬을 주겠다고 하자 야곱은 7년간 열심히 일을 합니다. 그러나 삼촌은 당시 그곳 풍습에 자매의 결혼순서를 이유로, 큰 딸 레아를 먼저 줍니다. 그러나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을 얻기 위해서, 다시 7년을 봉사합니다. 우리는 이런 내용의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사랑의 힘과 사랑의 깊은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사랑은 자발적인 일과 섬김을 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계속 반복되는 단어는 '섬김과 일' 이라는 단어입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섬김과 일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여 7년을 더 섬기는 일을 합니다. 이 섬기는 일은 자원함으로, 기쁨으로 한 주도적인 봉사입니다. 야곱은 라헬을 기뻐하고 사랑함으로 7년을 수일같이 여겼습니다.
만약 우리가 주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없이 체면치레로 섬기는 봉사를 계속한다면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섬기는 봉사는 반드시 사랑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우리 몸을 불사르게 내어준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며 봉사에 사랑이 빠진다면 울리는 꽹과리와 같다.” 고 했습니다. 섬기는 봉사가 즐거워지고, 섬기는 봉사의 의미를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시스템을 점검할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얼마나 사랑의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야곱이 라헬을 얻기 위해 봉사한 7년은 '사랑의 자' 로 잴 때에 수일같이 줄어들었습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비록 환경이 변하지 않았다할지라도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남편과 아내, 자녀들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오르고 있다면 그 수고와 노력과 봉사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얼마나 점령되어있습니까? 십자가의 사랑과 비전에 얼마나 삶을 투자하고 있습니까? 사랑은 탁월한 봉사를 이끌어내는 능력입니다.
둘째로, 사랑은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합니다. 야곱은 사랑의 완성을 향하여 7년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습니다. 사랑의 완성을 위해서는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성숙한 예배자가 되기 위해서 시간, 환경, 인간관계, 우선순위, 믿음의 장애물들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주님을 향한 불붙는 사랑이 있을 때, 이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기 때문에, 예배자로 예배를 드리는 줄 믿습니다. 주님이 주신 구원의 감격 때문에 십자가의 사랑 때문에 주님 앞에 나오게 되었다고 하는, 우리의 고백이 얼마나 아름다운 고백입니까?
셋째로, 사랑은 기적을 일으킵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기적은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과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나는 기적을 믿으며 살고 싶다." - 사랑이 임하는 곳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앤 설리반의 손길이 3중 장애에 시달리는 헬렌켈러를 붙들었을 때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절망에 빠져있는 자에게 임할 때 믿음으로 일어서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에서 사역하시는 정민영 선교사님께서 10년에 걸쳐 인도네시아 이리안 자야 서북지역에 거주하는 모스코나 부족을 위해 신약성경을 번역하였습니다. 그 성경에서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땅의 사람들 때문에 가슴이 매우 아프셨다." - 하나님께서 이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랑의 가슴앓이를 하셨기 때문에 그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의 제물로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이 번역 성경은 사랑과 가슴앓이를 동일시했습니다. 왜냐하면 모스꼬나 문화에서는 사랑하는 감정은 아픈 마음과 동일시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향한 가슴앓이가 있다면 그것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과 이 땅의 교회들을 보며 가슴 아파합니까? 그것이 바로 사랑의 증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 심령이 사랑으로 가득 차기를 기도하십시오. 그 때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야곱은 라헬을 향하여 인간적인 면의 사랑을 하였지만 첫째 부인 레아를 통해 유다가 태어나고, 그 가문에서 예수그리스도가 나셨습니다. 또 라헬의 아들 요셉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구원을 받는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냉소적인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의 기적을 믿어야 합니다. 사랑은 또 다른 사랑을 낳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안경을 쓰고 바라볼 때에 모든 사람과 사물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랑을 흘러 보내는 기적의 통로로 쓰임받기를 기대합시다. 사랑의 실천자가 되십시오. 주님과 나와의 관계, 남편과 아내의 관계,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재조명하여 내 일생 동안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삶 전체가 사랑의 발자취로 가득 채워지도록 하나님의 사랑으로 항상 충만, 충만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