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
불멸의 이순신은 지난 주에 끝났는데
대체 왜 오늘 그거에 대해 쓰냐면
그냥 이러 저러한 사정상...
요즘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까
또 글쓰는게 뜸 해지기도 할 거고 탄력도 못 받을 거고...
어쨌든 불멸의 이순신 전 회를 다 봤습니다
(아니... 10화에서 13화 정도 분량은 보지 않았습니다만..)
만...
종결 부분인 왜교성 공방전 내용은 영 마음에 안 들더군요
사실상 1화에서 4화까지의 내용이
왜교성 공방전에서 노량해전하는 내용이였다가
처음부터 시작하는 걸로 나오던데
마지막 가서도 첫 화와 같은 장면이라던지 하는 내용들이 나오던 것이...
더군다나 사실 노량해전은
왜교성 공방전의 일부분이였다고 말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된 내용은 공성전이 돼었어야 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극의 내용상 어쩔 수 없이 노량해전에 초점을 맞춰젔다는 것도 좀
제일 메롱이였던 점은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가서 갑주를 벗어던진데 있었습니다
그걸 보는 이로 하여금
'아 이순신 장군님이 갑옷만 벗지 않았더라면 살았을 텐데'
했겠지요... 다분히 그런 걸 노린 것이겠고
이것의 저의는 무엇인가?
그러니까
이순신 장군님은 자신이 살아서 적을 물리친 체로 개선하게 되면
선조의 핍박을 받을 테니 정국이 혼란할 것이고 백성들은 동요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한 나머지 그 자신이 일부러 죽음을 결심하게 되었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자칫 어떤 의미로는 또 다른 순국사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 당시 상황을 보지 않았으니 확실히 뭐라 할 수 없겠습니다만 서도
당시의 전투는 사실 아군측의 피해가 엄청났었습니다
장교급만 해도 몇 십명씩 전사한 상황에서
최고지휘자가 전사 한다는 상황이 아이러니 하지만
그만큼 난전이였기 때문에 충분히 전사 할 수 있었다고도 생각합니다
또한 난중일기를 조금 읽은 사람이라면
선조 임금에 대한 글이 나오는 걸 아실 겁니다
원망하는 기색 없이 어찌하면 성은에 보답할까하는 내용이였습니다
그 사극에서 처럼 선조가 그런 식으로 이순신을 대했더라면
아무리 이순신이라도 원망하는 기색을 일기에 기록하지 않았겠냐 이 말입니다
더군다나 선조도 명색이 군주라는 사람인데
그렇게 구국의 영웅을 남들 다 보는 앞에서 그렇게 깎아내리는 짓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때까지 접해왔던 사극들이 그러하듯이 극적인 측면을 부과시키려는 노력이 있었기는 했었습니다
(가령 왕건에서 궁예의 죽음을 다르게 묘사한 장면)
그러나 이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사극을 하면서
행여나 인기가 없을 까봐 갈등에 갈등을 첨가하는 모습은 영 아닌데요
더군다나 그 14회 전 까지의 내용은 대체 뭐랍니까
아직도 화가 납니다만
그런 이야기를 사극에 싫을 수 잇는 사람의 사고구조는 어찌되어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가지 더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몇일 전에 케이비에스 뉴스구를 봤는데
불멸의 이순신을 역사교육자료로 쓴다나 뭐한다나 하는 기사를 내보내더군요
적잖이 어의가 없어서...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영 초기 당시에 불멸의 이순신이 문제가 많다 하는 소리는 어디로 가버린 건지...)
요즘 난중일기를 읽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흥미로 안 읽으면 좀 지루해 질지도 모르는 거죠.... 탄력받아야하고...
그래서 지금 읽고 있해도 느낀 점은
불멸의 이순신에 나오는 이순신의 제하 장수들은 꽤나 캐릭터성이 강하다
더군다나 원래 꽤나 활약한 사람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그리고 정운 장군은 포탄에 맞은 것이 아니라 철환에 맞아 전사하심...
뭐.... 일기이긴 해도 어느정도 사실이라고 믿고 있으니(누가 뭐라해도 자신이 썼으니)
말합니다만
부산포해전을 기록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적의 포탄(편의상)이 모과만 하며 배에 수십개가 떨어졌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만약 사극에서 처럼 폭발 했더라면....
목선이 폭발하는 포탄을 몇개나 맞고 버틸 수 있는지 과연...
마지막 편에서 이영남이 와키자카 야스하루를 끌고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 장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와키자카가 죽은 걸로 압니다만
와키자카 야스하루 생존하여서 세키가하라 전투에 서군으로 출진하다만
동군 측에 첩자 활동 비슷한 도움을 줘서 오스한의 영지를 받았다고도 하네요
(참고로 고니시 유키나가와 가토 기요마사도 각각 본국으로 돌아갑니다만 고니시는 서군이고 가토는 동군에 참전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마지막회의 노량해전에서는 분명 조선수군이 이긴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적선도 많이 격침 된 걸로 나오고 말이죠
그러나 실제로는 아군측 피해도 심각했었고
또한 왜 주장들을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좀 안타깝기 까지 하군요
그런데 그런 장면을 삭제한 결과 노량해전이 완전한 조선의 승리로 묘사되었고
(물론 명나라도 참전했습니다만... 실제로도 도움은 좀 미미했다고 하더군요)
또 7년전쟁의 마지막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만
물론 소탕전의 형식에 불과하나
그 후로도 곳곳에서 왜군과의 접전이 벌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고증이나 스리디에 관한 것도
해전 장면에서 특히 노량해전에서 여러 화포 무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는 확실히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명량해전에는 없었습니다만
노량해전 때 다시 거북선을 건조하여 출전 하였다고도 하는데
거북선은 어디로....
게다가 거북선은 삼층이고 목은 들락거렸다고 합니다(역사스페셜 '거북선의 머리는 들락거렸다'편)
판옥선도 제가 볼 때 좀 답답할 정도로 작아 보였습니다
고려시대에 이미 갑판 위에 말을 달릴 수 있을 수 있을 만큼의 대선을 건조 할 수 있었다는데
드라마에서도 보셨다 시피 말은 커녕... 사람들도 새우잠을 자는 좁은 공간이였습니다
물론 조선 수군의 판옥선이 모두다 같은 크기를 가진 것이 아니라
대, 중, 소선으로 구분 되었으나
그러나 드라마에서 나왔던 배는 크게봐도 중선 밖에 안됀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측 선박에 관하여서도
아다케가 좀 작았던 것은 뒤로 넘겨도
명량해전 133척의 세키부네는 어디로 간 건지....
사실 어떨 때는 아다케의 대선 보다 세키부네의 중선, 소선의 비중이 컸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또...
여러 부분이 스리디작업이 티가 날 만큼 뭔가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옛 역사스페셜에서 복원하는 듯한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물론 제작비도 없어서 외국에서 수입한 드라마를 방영해야 하는
케이비에스의 재정난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 없진 않지만
그래도 경영을 제대로 할 생각 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시청료를 올려 받는다는 식은 화가나는군요
소소한 부분이지만
육전에 관한 내용이 갈 수록 줄어든 이유도 수수께끼입니다
전란 초기의 상주전투 까지도 보여줬었고
김시민의 진주성대첩도 나왔는데
어찌 삼대 대첩이라 하는 행주대첩이 나오지 않았던 것인지...
더군다나 의병장들의 활약도 꽤나 적게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왜군에서 투항하여 왜군에 맞선
항왜라는 존재들도 철저히 없어진 체로 그냥 방영되었군요
(아... 난중일기에 항복한 왜군이 환도와 6개의 총알이 장전되는 권총을 바쳤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환도라면 환두대도입니까? 그리고 그 당시에 6개의 총알이 장전되는 권총이 있었습니까?)
이렇게 나름대로 아쉬운 점이나 불평을 써보기도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세간에 화제가 되는 이유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렸다는 점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 할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드라마릉 방영 할 때 부터 흥행은 의심할 필요가 없었겠죠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밖에 묘사 할 수 없었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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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불멸의 이순신 - 부제. 불멸의 이순신이 불멸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하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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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03 23:1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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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무튼 대단한 울 승목님~ 단통님께서 감탄하실만합니다~^^ 승목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