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배나무는 오래 전 부터 흔히 보아온 나무입니다.
봄에 돋아나는 주름잡힌 어린 잎이 무척 귀염스럽고 가을에는 불타는 홍엽을 보여주는 개체도 있습니다.
꽃과 열매 또한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분목으로서는 장점 만큼이나 단점도 많습니다. 섬세한 잔가지를 기대하기 어렵고, 잎이 큰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또한 줄기의 굵기 변화가 작고 전반적으로 곡이 잘 들지를 않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뻣뻣한 나무가 팥배나무입니다.
좋은 소재목을 발견하기가 어렵기에 어린 나무에서 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눈길가는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뒷산 밤나무들을 둘러보다 오늘 마주친 팥배 나무를 찍어 보았습니다.
뿌릿발과 첫곡은 수준급입니다. 그러나 팥배나무 답게 줄기의 굵기 변화가 없다시피 합니다. 줄기의 굵기는 가래떡 정도입니다.
이 정도 굵기의 나무에서 부정아를 틔워 줄기를 다시 세울 경우 상처는 잘 아물까요?
성장이 더딘(?) 나무라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듯만 한데.....
첫댓글 많은 분들이 팥배나무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가지고 있는듯하여 팥배의 특징을 몇가지 올려 드립니다
우선 이식성이 나쁘다는 편견 - 심는 용토와 물주기에 따라 80%정도는 잘 살릴 수 있습니다
잔가지는 - 잎이 약간 큰 편이라 적당한 가지 만으로도 푸르른 여름철에는 충분히 좋습니다
끝 순을 집어 주는것 만으로도 시간이 지나면 안 가지가 짧게 스스로 만들어집니다
큰 잎 해결법 - 용토를 중마사70, 소마사30 정도로만 사용하셔서 2~3년 키우면 잎이 서서히 작게 바뀝니다.
상처 - 상처 복원은 윤노리처럼 아주 잘 아뭅니다
시비 - 잎이 날때부터 조금씩 자주 주시면 잘 자랍니다 (개엽 전 시비는 나쁘다고 하지만 팥배는 절대 아님-살리는 포인트 중 하나)
물관리 - 잎이 큰 나무는 물을 좋아한다는 편견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소나무 물관리 보다 조금 더 주면 잘 자랍니다 과습은 적입니다.
특성을 아시면 관리하기와 키우기가 아주 쉬운 수종 입니다
네 회장님 역쉬 감사합니다
역시 산 지식이 넘쳐 나시는 회장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