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 홍지유!! "
" !! 엄마~ 죄송해요~ "
" 성적이 왜 이모양이야! 작년까지는 그런대로 쳐 오더니만, 첫 중간고사를 망쳐? "
" 엄마~ 요즘 내가 심오한 걱정을 하고 있단말이야!! 나 머리빠지는것좀 봐~ "
"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엄마한테 대를 들어? "
" 아악!! "
2주전에 있던 중각고사를 개떡같이 쳐와서 엄마에게 혼나고있는 나는 자랑스런 대한의 청소년! 홍지유다. 내가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시험 못 쳐왓다고 이렇게 혼나야되? 췟. 나름대로 잘 쳐왔구만. 평균 76점...헉 -_-수학점수에 오타났나봐~~ 26점? 영어점수는 이게 뭐야? 53점....
" 엄마! 나 할 말있어. "
" 뭔데. 쓸때없는거면 각오해라. "
" 나도 이제알겠어. "
" 뭘? "
" 내가 이번 중간고사를 많이 못 쳐왓다는것을. "
" 잘 아네!! "
" 아이, 쪽팔린다. "
" 그거 알면 공부나 해! "
" 시험끝났는데 무슨 공부를해! "
" 기말고사는 생각안하냐? "
ㅡ천방지축 어리둥절 앞뒤짱구~
전화다. 분명히 정다정이다! 시험 성적때문에 엄마한테 혼나고, 나하고 시내에 놀러나 가자고 전화왔을껄? 두고보라고.
ㅡ저하늘헤 햇님달님~ 사랑으로 비춰주면~
액정을보니「쩡다♥」.역시~ 쩡다다~ 나는 엄마에게 벗어날수 있다는 행복감에 겨워 슬라이드를 열었다.
" 쩡다~ "
-홍지~
" 엄마가 뭐래? "
-......으흐흐흐흐.....
" 쩡다? "
-.....으흐흐흐흐.....
" ? 쩡다! "
-으흐흐흐흐흐~
" 너 엄마한테 너무 혼나서 정신을 놓아버린거니? 너 갑자기 왜그래!! "
-너 내성적 아직 못봤지~
" 응... 니가 오늘 철통방위하면서 집까지 갔잖아. "
-나 이번 시험 엄청 잘봤어~
" 어? 근데 왜 성적표 안 보여줬어? "
-이 기쁨을 엄마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서. 키키키키~
" 펴, 평균 점수 얼만데! "
-으흐흐~ 놀라지 마시라~ 83점!
" 꺄아아아아악~ 니가 어째서! "
-내가 이번 시험기간동안, 공부는 하나도 안했어. 하지만! 겐또연습을 좀 했지. 움핫핫
" …… -_-^ "
사실, 다정이 이번시험 공부 엄청나게 열심히했다. 시험1달 반이나 남겨놓고 팽팽노는 나와 달리 이번에는 맘을 단단히 다잡았는지 공부만 해댔다. 그러니 성적이 잘 나올수 밖에.
-놀랏지, 놀랏지, 놀랏지~
" 그래. 축하한다. "
-넌 어떻게 됬어?
" 나? 무지무지 혼났어. "
-뭐 기말고사때 잘 치면 되지~
" 고마워~ 역시 마음을 나눈 친구는 다르구나! "
-에잇! 기분이닷! 내가 오늘 한턱 쏠께! 모르체앞으로 나와!
" 쩡다~ "
-그럼! 1시간 뒤에 만나자.
" 응~ "
꺅~ 우리 쩡다 너무 착한거 아니야? 도미노피자가서 치즈퐁듀를 먹을까, 아니면 피자헛을갈까? 나 스파게티도 좋아.....
" 다정이가뭐래? "
" 모르체로 나오래. 히히. "
" 왜? "
" 시험 잘봤대. "
" 그래~? "
" 응. "
" 너, 다정이 만나러 가지마. "
" !!! 왜 !!! "
" 공부해!! "
" 싫어!! "
" -_- "
" 기말고사 잘칠께~ 좀 놀면 안돼? "
" 안돼!! "
" 왜!! "
" 엄마가 분명히 공부하랬지! "
" -_-^ 설거지 2주일. "
" 아, 안돼. "
" 설거지 3주일에 청소기 3주일. "
" 아, 안돼!! "
" 으윽으윽~ 설거지 3주일에 청소기 3주일에 용돈 2주일 삭감!! "
" 잘갔다와라~ 우리 이쁜 지유~ ^0^ "
내가 미쳤지! 쩡다랑 놀기위해서 얼마나 많은것을 희생했지? 당분간 내 자유도 없고 맛나는것도 못 먹겠네. 쩡다에게 빌붙어야겠군. +_+
긴 머리를 이쁜게 말고는, 개나리색 셔츠에다가 연 황토색 카고바지를 입었다. 간단하지만 외출준비 끝~
" 엄마 갔다올께! "
" 지금 2시니깐 8시까지는 와야되! 오늘 토요일이니깐 아빠도 일찍 오실꺼야. "
" 알았어. "
아직 약속시간까지 30분이나 남았지만, 나는 일찍 집을 나섰다. 나는 택시를 하나 잡았다.
" 카페 모르체요. "
ㅡ띵동, 편지왔다~
한동안 잠잠하던 내 문자통에 누군가 문자를 넣어주다니~~ 누굴까? 남자였으면 좋겠네. 으흐흐~
「홍지, 빨리와. -쩡다♥」
에잇, 급하기는! 다왔어. 이 자식아~ 나는 아저씨한테 돈을 주고, 거스름돈을 받았다. 주말이라 차가 너무 막혀서 모르체 반대편에 내린 나는, 길을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섰다. 약속시간이 다 되어서 나는 모르체 쪽을 살펴보았다. 모르체 앞에는 쩡다가 서있었다.
" 쩡다~ "
나는 팔을 높이 들어 쩡다를 불렀다. ................... -_- ....................... 헉.
" 홍지! "
쩡다는 나처럼 팔을 높이들어 흔들었지만, 나는 쩡다는 보지않고 쩡다옆에있는 남자를 유심히 처다보았다. 그것도 아주아주 잘생긴 남자.
" 홍지야!! "
" 쩡다! "
" 약속시간에 딱 맞춰서 왔네. "
" 근데..... "
" 어? "
" 0ㅁ 0 "
" 어? 말을해. "
" 0ㅁ 0 "
나는 계속 곁눈질로 쩡다 옆에있는 잘생긴남자를 가르켰다. 그제서야 알아차린 쩡다는 머리를 긁적이며 나에게 말했다.
" 아, 홍지~ 너한테 미리 말해줘야 되는데. "
" 뭘? "
" 나 얘랑 사겨. -///- "
" 뭐어~? "
" 오늘이 50일이야. "
쿠쿠쿠쿠쿠쿠쿠쿵ㅡ
쏠로인나와 아주 죽이 착착 맞아서 쏠로로 알고있던 쩡다의 말에서.........
으앙~~~~~~ 요년!!
" 야! 근데 왜 나한테 안 말했어. "
" 쪽팔리잖아. 키키. "
" -_- 너 배신이야!! 너도 아직 쏠로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
" -_-우이씨! 내가 오늘 왜 너 불러냈는줄 아냐? "
" 남친자랑할려고! "
" 아니거든! 이런 쪼잔한 년아!! "
" 그, 그럼 뭔데? "
갑자기 화내는 쩡다때문에 살짝 쫄았다. 아주 사알짝~
" 뭐 때문에 불러냈냐고? "
" 그, 그래! ...... "
" 너 남친 소개시켜줄려고!! "
첫댓글 담편기대기대@@@
재밌겠어요~~오~~ ㅋ 기대할꼐요~~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