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시장 육동한 50회)가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빙상장 조성에 도전한다.
육동한 시장은 3월 10일(금) 오후 서울에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잇따라 방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 버금가는 국제 규격을 갖춘 아이스링크를 춘천에 조성하는 방안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한다. 수도권 내 유일한 국제 규격 스케이트장은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 뿐이다. 하지만 조선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은 내년에 철거해야 한다.
춘천시는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의 부지 4만㎡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 지하1층~지상3층 건물을 짓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전철, 고속도로 등 수도권 근접의 지리적 이점도 강조한다. 건립비는 2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춘천은 그동안 춘성군체육협회 주최 빙상경기(1934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우두강 빙상대회(1962년), 전국체육대회 동계 빙상대회(1971년)를 개최하는 등 1980년대 초까지만해도 한국 빙상의 메카로 다양한 경기를 개최해왔다.
또 전 국가대표 이규혁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의 아버지 이익환(38회)씨와, 첫 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전선옥씨, 장거리 1인자 황봉근씨 등 유명 빙상 선수를 다수 배출해 온 만큼, 국제 규격 빙상장 유치를 통해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태릉 규격에 걸맞는 규모다. 의암빙상경기장과 연계한다면 시너지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춘천시는 오는 8월 개최하는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태권도연맹본부(WT) 유치 확정시 건립비용(150억원)의 절반의 국비를 지원요청할 예정이다. 공지천유원지 일대(8만6000㎡)를 축구전용구장으로 건립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