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작품전을 앞둔 예술대학교 연극영화학과의 이야기.
변요한 (28세, 영화전공)
무표정, 짜증나는 표정,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래도, 마음 저 깊숙히 어디 따뜻한 곳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
자신의 작품세계가 확고하다. 너무나 확고하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파는 영화학도.
졸업작품을 만드는데, 나를 도와주겠다는 동기와 후배들.
고마운데, 고맙긴 한데
"아, 니네 진짜 나 도와주는 거 맞지?"
김태리 (26세, 연기전공)
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하게 된 연기.
입시시험도 정말 운으로 붙은 케이스라 생각하는 본인.
그러나 '카메라 롤, 액션!' 말만 들으면
눈이 휘뒤집어진다. 연기 잘한다. 많이 잘한다. 본인만 모른다.
어릴 적 같이 살던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요한오빠를 학교에서 다시 선후배로 만나게된다.
그러다, 요한의 졸업작품의 여주인공을 덥석 잡는다.
박보검 (25세, 영화전공)
눈웃음으로 모든 것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력이 있는 남자.
휴학하고 군대를 다녀와 다시 복학을 했기 때문인지 열정이 넘쳐 흐른다.
영화제작실습에서 요한의 작품을 보고 빠져 들었다.
그리고 요한 선배가 졸업작품을 찍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시나리오를 맡겠다며, 요한을 계속 설득하러 돌아다닌다. 결국, 요한의 졸업작품에
시나리오를 쓰기로 한 보검. 그러나, 보검의 눈에 들어온 한 사람. 태리.
태리가 자꾸 아른거리고, 생각나고, 보고 싶다.
'아, 이건가? 좋아하는 감정이?'
류준열 (28세, 영화전공)
자상하고, 상냥하다. 그러나, 편집실에만 들어가면 눈이 돌변한다.
준열의 관심은 편집이다. 오로지 편집.
편집실에 들어가면 기본 3일은 나오지 않는다.
준열의 편집실은 일체 아무도 들어올 수 없다. 심지어 감독조차.
편집이 완성된 이후, 볼 수 있는 준열의 작품.
아차차, 그런데 준열의 편집실에 들어올 수 있는 단 한사람이 있다. '천우희'
천우희 (28세, 영화전공)
비글미 넘치고,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꽤 먼.
저거저거 누구 만날수나 있으려나 싶었겠지만,
그래도 3년이나 된 남자친구가 있다. 류준열.
이번에는 동기 요한의 졸업작품에 스크립터를 도맡기로 하고
현장에 나간다. 현장에서도 넘쳐나는 그녀의 비글미.
그러나, 그녀의 비글미조차 사랑스러워 아무도 그녀를 미워할 수 없다.
1.
요한과 보검은 진지하게 졸업작품의 아이템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분위기는 살벌하다. 요한의 무표정때문에 더 위축되기 시작하는 보검.
"그래서 생각해 낸 아이템이 뭐야?"
"졸업작품이니까, 졸업에 대한"
".... 졸업이라는 프레임을 갖지말고"
"그러면 청춘들에 대한?"
"사람들이 예상 못한 이야기 그런거 없어?"
커다란 한숨을 내쉬는 요한. 그도 그럴 것이 학과 내에서
나름 요한의 작품은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고,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마지막 작품이 졸업작품인지라.
부담감이 요한을 꽉 짓누르고 있었다.
".......... 내일까지 다시 생각해봐"
"네 선배"
'끼익-'
회의실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준열.
분위기를 보아하니, 대충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다.
"야, 작작 좀 해라. 보검이 얘도 얼마나 떨리겠냐
보검아, 뭔데 아이템이 말해봐. 내가 들어보고 괜찮은지"
"졸업을 앞두고, 어떤 여학생이 남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거에요.
근데 그 남학생이 갑자기 죽어요... 병이 있던 거죠. 불.치.병."
신이 나서 이야기하는 보검과 달리 점점 표정이 어두워지는 준열.
"보검아"
"네, 선배!"
"다시 쓰자"
주눅 든 보검과 덩달아 한숨을 쉬는 준열.
그제서야 요한의 썩은 표정이 이해가 간다.
띵동-
준열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우희 걔는 내꺼 스크립터 해준다고 해놓고 어디간거냐.
연출부면 시나리오 단계부터 딱, 참여해가지고"
"시나리오가 다 나와야 스크립터가 일을 하지. 무슨 소리야"
"지 여자친구라고 편 드는 거 봐라."
전화를 확인하니, 우희의 동영상이 도착해있다.
"곤니찌와! 여기는 일본입니다. 맛있는 것도 많고 너무 좋아 흐흐"
피식- 웃는 준열.
"아 천우희 어디갔냐고!"
커플들의 행복한 웃음에 짜증이 폭발한 요한. 다짜고짜 소리친다.
"일본 갔어"
우희의 동영상을 슥- 보여준다.
"예쁘지"
보검, 다 본 동영상을 넘기다 보면 우희의 사진이 준열의 사진첩 한가득이다.
"예쁘다는 건 들었는데, 진짜 미인이시네요"
"야, 저건 사기지. 천우희 저렇게 안 생겼어"
요한의 놀림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피식피식 웃는 준열.
2.
학관 앞에서 음악을 듣다, 보검이 지나가자 이어폰을 빼고 달려가는 태리
"어디가! 시나리오는 다 썼어?"
"쓰러 가는 중이에요. 선배 역할 예쁘게 써주려구요"
"당연하지. 나 여배우야. 잘써줘!"
"네 선배"
태리를 만나고 가는 길이 마냥 즐거운 보검.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실실- 계속해서 웃는 보검.
3.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잡고 있는 태리.
반면, 촬영장으로 걸어오는 발걸음이 가벼운 보검.
시나리오가 끝이나서인지, 기분이 너무 좋은데
굳이 촬영장으로 오지 않아도 될법도 한데 기어코 오는 보검.
"태리 선배가 내가 쓴 거 어떻게 연기하는지 봐야죠
요한 선배 졸업작품에 엄연히 내 지분도 있어요."
쉬는 시간, 태리는 의상을 바꾸고 멍하니 서 있다.
그러다 메이킹 기사가 들고 있는 카메라가 다가오자, 씨익- 미소짓는다.
"나 예뻐요?"
카메라를 살짝 내려 놓고 태리를 보는데, 보검이다.
"진짜 예뻐"
미소가 그리 환할 수가 없다.
"메이킹이 너였어?"
"아니, 인건비도 줄여야죠. 할일도 없어서 메이킹 제가 한다고 했어요"
다시 카메라를 드는 보검.
"선배, 브이도 한번 해주세요"
"브이?"
"이렇게?"
"네"
"촬영 다시 들어갈게요. 모여주세요!"
4.
졸업작품전 당일,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그리도 웃지 않던, 무표정이 얼굴에 심어진 듯했던
그가 브이를 하고 웃었다.
"저게 무슨 일이래. 쟤 어디 아픈거 아니야?
막 졸업작품하다가 막 미친거 아니냐고"
준열의 옆에서 쫑알거리며 이야기하는 여자. 우희다.
꽃다발을 들고 서 있는데, 그 모습을 본 준열.
피식- 웃는 준열
"이 꽃다발 누구 주려고? 요한이?"
"미쳤냐, 편집실에서 고생고생한 너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마음이 고마운 준열.
우희가 애교섞인 목소리로 건네는 꽃다발을 받은 준열.
우희는 준열의 수트를 보고 엄지척을 날린다.
"오늘 엄청 멋있어. 누구껀지 진짜 멋있네"
영화관 밖에서 졸업작품팀 팀원들에게 줄 선물을 사들고 걸어오는 보검.
영화관 앞에서 졸업작품 팜플렛을 보고 있는 태리를 발견한다.
화이트톤 드레스로 쫙- 빼입고 온 태리.
보검의 눈에는 여신이 따로 없었다.
"태리 선배!"
뒤돌아보면, 보검이 서 있다.
"고생 많았어요. 그리고 이거!"
"이게 뭐야?"
"제가 쓴 첫번째 작품에 여배우로 출연해주셔서 감사해서 드리는 선물이에요"
살짝 감동한 태리
"열어봐도 돼?"
열어보면, 머리핀이 자리하고 있다.
머리핀을 꺼내 머리에 바로 해보는 태리
"그 아래쪽에 제 진짜 선물 있어요"
박스 안쪽에서 종이를 꺼내보는 태리
"영화티켓이랑 레스토랑 티켓인데?"
"내일, 저랑 데이트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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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텀블러, 마당, 배우망덕입니다.
출처는 남겨주는 주민이 됩시다!
저는 도저히 류준열과 박보검을 빼곤 청춘물을 논할 수 가 없을 것 같아요.
청춘물 쓰고 싶다. 아니 저 사람들이 출연해준다면 영혼을 갈아서 쓸래요.
다른 학과로 캠퍼스물을 쓰고 싶은데 실제로 제가 졸업한 학교가 예대인지라
시스템을 잘 알고 있어서인지 익숙해서인지 영화전공만 쓰고 있네요 (쩝;;;)
첫댓글 헐 제발ㅠㅠㅠㅠㅠ다같이 한작품에 출연해줫으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 천우희류준열 아예 커플이라니 이건 미쳤어요ㅠㅠㅠ설정 존좋ㅠㅠㅠㅠㅠㅠ 입봉언제하시죠ㅠㅠㅠㅠㅠ와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헝 생각보다 류준열이랑 천우희 잘 어울려요ㅠㅠㅠㅠㅠ아니 류배유는 안 어울리는 여배우가 없네요 진짜ㅠㅠㅠㅠㅠ 다 찰떡같이 어울려요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예민보스 변존 ㅠㅠㅠ 되게 잘 어울려요 ㅠㅠㅠㅠㅠㅠ
주민님 저예요?? 제가 좋아하는배우 빠짐없이 다 있어욬ㅋㅋㅋㅋㅋ
류준열 천우희 개짱....
훠우!!!!!!!!!!!!!!!!!!!!!!!!!!!!! 좋다 좋아요!!!!!!!!!!!!!!!!
헐이것도대박이예요ㅜㅜㅜㅜㅜ
와 류준열 천우희 진짜 잘어울려요 !!!
류준열 천우희 진짜 잘어울리네여ㅠㅠㅠㅠㅠ 청춘물 소취ㅠㅠ
작가님...!!!!!!!!!다들 케미며 미쳤어요ㅜㅠㅠㅠ!!!
류준열 천우희 현실연애물 잘 어울릴거 같아요 천우희 보이시해도 좋네요
와우 !!!!!!!!!!! 넘 좋아여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담번엔 변요한씨도 연인을 ㅋㅋㅋㅋㅋㅋ
졸작 하고 있지만 전혀 그런거 없는 쥬륵 ㅠㅠㅠㅠㅠㅠㅠㅠ주녀리선배 어딨어여ㅠㅠㅠㅠ자까님 담편 주세여ㅠㅠ
이렇게 또 류준열 천우희를 소취하며 갑니다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