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무박 종주 (성삼재 ~ 중산리)는 몇번을 해봤는데, 설악산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드뎌 갔다왔네요.
산에 가는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는데,
1. 산 입구까지 가서 음식점으로 직행하여 막걸리와 맛난 음식 (도토리묵 / 파전 .....등등)을 즐긴다.
2. 무장공비처럼 산에가서 장시간동안 쉬지않고 움직인다.
3.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몇박몇일), 산속에 대피소에서 숙박하고 맛난 음식도 해먹고 산을 즐기다 온다.
저는 위에서 ㅋㅋ 2번에 해당하네요. (위에 3가지 모두다 좋고 나쁨은 없는 것이고요..), 제가 2번과 같이 산행하는 이유는 저는 정기적으로 산을 즐기는 편은 아니기에,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한 테스트를 할 수 있고 빡시게 한번 하면 머리속 정리도 잘되고, 하도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라서 머리속이 편해지고...산행하고 나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서고...등등
이번에 설악산 종주는 원래 5월 24일 가려 했는데, 해외에서 손님이 하필 그날 오기로 되어서 부랴부랴 인터넷 뒤져서 16일 가는 (입산 금지기간 지나고 첫번째 주말이라 사람이 많이 간듯) 산악회 버스를 찾아서 성남복정역에 11시 45분까지 가서 기다려서 12시에 차를 타고...설악산 오색으로 고고씽 ~~~
이번에 설악산 산행을 위해 조사를 좀 해보니...한계령 / 오색 / 백담사를 출발점으로 주로 하더군요.
그중 제가 산행한 코스는요..
오색 - 대청 - 중청 - 소청 - 희문각대피소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신흥사 - 소공원 코스인데요.
저희의 산행은 오색에서 새벽 2시 55분에 시작이 되었는데 소공원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45분이더군요 (9시간 안되게 끝내버렸네요...12시간은 예상했는데...ㅋㅋ)...너무 빨리 산행을 해버려서 ㅋㅋㅋ 지정된 주차장에 가니 아무도 없더군요...ㅋㅋ 혼자 산악회에서 소개한 식당에서 막걸리와 도토리묵을 먹고 시간 때우다 오후 4시에 출발해서 복정역 도착하니 7시 20분 되어서 .... 행복한 산행이었네요.
(아~~ 글구 ㅋㅋ 땀흘려서 씻고 싶어서 식당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근처 화장실이 있는데 샤워기가 있다고 가보니 사람은 다행이 없지만, 화장실 문을 열면 그냥 다 보이고 창문도 다 그냥 열려있더군요..밖에서 다 보이는...그러나 땀난 상태로 버스타고 가는것보다 저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했죠...ㅋㅋ 산에서 내려오는 물인지...엄청 차갑더군요...얼음물같은...ㅋㅋ)
정말 일년에 1~2 회 빡씨게 산행한번씩 하는데, 제대로 된 일출을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맑은 공기와 자연의 맛을 느끼고 체력도 (아직 살아있네 ~~~ ㅋㅋㅋ) 아직은 개안은듯 ...확인하고
사진 잘 안찍는데 몇장 핸펀으로 찍은 것 올려봅니다.
아 ~~ 이 사진이 제일 마지막인데 ...맨위로...ㅋㅋㅋ
설악산의 대청봉...오색에서 출발하면 대청봉까지 계속 오르막길이더군요...글구 무지 추웠어요...바람이 아주....
정말 오랫만에 본 일출..대청에 도착을 5시에 했는데 약 10분정도 지나니까 해가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세상을 붉게 만드는 일출완료 시점...
중청 대피소인데 일출이 바로 나온 시점이라서 그런지..붉어서..꼭 늦가을에 찍은 느낌이더라구요...
마등령에서 바라본 공룡능선...공룡의 등을 닮아서 그렇게 불리나 부더라구요...설악산에 가서 등산하시면 꼭 공룡능선을 함 지나시길...길이 험하긴 한데...나름 괜찮더라구요..
공룡능선에 대한 설명이 여기있었군요...ㅋㅋ
설악산 다람쥐는 사람을 무서워 않는다 하더니..정말 다람쥐가 사람옆에서 그냥 왔다 갔다 하더라구요...
공룡능선 입구에서 경사진곳을 열심히 올라가시는 중년의 부부 이시네요...
첫댓글 일출사진 멋있네...^^. 대단해요 쉬운 등정코스가 아닌데.. 건강조심하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길...^^.
그냥 함 해보는 것이죠....하루하루 지날수록 힘들어지니...그런데 요즘은 어디를 가도 참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좋은 현상들이죠..저희 중국어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그런 경우 이구요...
설악산은 제게 케이블카?타고 올라가는 그마저도 십년전에 가봤던 기억이 가물거리는 멀고도 먼... 나산러님의 등산성공및 일출을 목격?하심을 감축드립니당~!!
일출목격이 정말 언제인지 ..오랫만이더군요...담에 기회가 되면 함께 하시죠...저번에 나나님이 얘기한 혼자는 외로워요..모두 함께해요...ㅋㅋㅋ
보람찬 산행을 하신 듯... 20년 전인 1993년도에 설악산 대청봉 올라간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많이 변했을라나 모르겠네요. ^^
20년전이라....강산이 두번변할 시간이니 아마도 변했을 듯하네요..등산길도 조금은 더 편해졌을 것 같구요...ㅎㅎㅎ 아~~ 그리고 산행 인구가 예전보다 훨씬 늘었을 것 같아요...요즘은 어느산에 가나 산행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서요....
먼저 설악산 종주하심을 축하합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역시 공룡능선은 3,4번 종주 해봤지만 설악산의 참모습은 공룐 능선이나 용아장성은 다녀와야만 설악의 웅장함을 느낄수 있죠. 那算了你真厉害啊!
별말씀을요~~ 다음에는 한계령 출발을 해서 한번 올라야겠다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등산하시는 분들이 추천하시는곳은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것 같더라구요....지리산과 설악산은 느낌이 서로 다른 산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지리산 / 설악산 모두 각자의 매력을 가진 산인 듯 하였습니다....선생님께서 앞으로 산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