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윤석열 정부가 기어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국내 기업들의 출자로 해결하는 3자변제 방식을 밀어붙였다. 전범기업의 사죄와 배상은 없다. 지난 2018년 대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한 대책. 일본 정부가 '아리가또'로 답할 만큼 치욕적인 백기 선언이다. 침탈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자국 국민의 뒤통수를 치는 행위, 우리는 이를 '매국'이라 배웠고, 현재 정부가 나서 매국을 자행하는 꼴을 목도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한 관련부처가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했다. 법에서 정한 현행 노동시간은 주 52시간. 주당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을 합친 제도다. 개편안은 이를 주 6일 기준 69시간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 7일을 적용할 경우 최대 80.5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속된 말로 일할 때 '빡세게' 일하고, 쉴 때는 '몰아서 길게' 쉬자는 논리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이같은 휴식 보장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지켜지리라는 확신은 없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OECD 회원국 중 5번째, 자살율은 1위다. 이 중 노동자 자살의 주요 원인은 '과로'라고 한다. 개편안은 표면상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와 '쉴 권리'를 '유연'한 방식으로 보장하는 듯 싶지만, 이러한 발상을 꺼내놓는 저들의 뇌를 지배하는 사고방식은 무엇에 기초하고 있을까. 로봇처럼 노예처럼 자본가(사업주)를 위해 복무하라, 너희는 본래 그러한 족속이자 계급이라는 뜻인가.
'노동은 역사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어떤 공치사가 귀에 들어올리가 없다. 고물가 탓에 지친 노동자의 시름을 달래주던 '소주 한잔'도 엄두내기 힘들다. '한잔의 위로'마저 빼앗긴 노동자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비자땀을 '삘삘삘', 발바닥을 '빡빡빡' 열나게 돌아도 '이 놈의 노동자 살림'은 제 자리를 뱅뱅 맴돌 뿐이다. 테레비 속 세상만 '삐까뻔쩍' 돌아가지만 '제자리'는 아직 못 찾고 있다. 곳곳에서 곡소리가 터져 나오는데 미칠듯한 속도로 후진, 급전직하다. 망국을 향해 치닫는 이 나라의 이름은 '대한(恨)민국'이다.
본 만평은 한국 네티즌본부에서 작성합니다. '경고: 변조 절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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