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쾅 소리 한 번 없이 흐느낌으로" (원작:네빌 슈트 번역:정탄 각색:박주영 연출:장한새 무대미술:남경식 조명:김지우 음악:장한솔 음향:이현석 의상:이윤진 분장:장경숙 사진,그래픽:박태양 출연:선종남, 박경주, 김호준, 김현, 문수아, 박신애, 안준모 제작:극단 배다 극장:영등포아트홀 별점:★★★★☆) 작년에 "붉은 낙엽" 을 봤었던 믿고 보는 극단 배다 의 신작이다. 원작은 영국계 오스트레일리아인 작가 네빌 슈트(Nevil Shute, 1899~1960) 의 소설로 "해변에서(On the Beach)" 라는 제목으로 1957년에 출간 되었다. 공연 제목이기도 한 T.S. 엘리엇의 시 "텅 빈 사람들" 의 마지막 구절에서 영감을 얻어 핵전쟁 후 방사능에 의해 멸망하는 세계와 최후에 이르는 인류의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장편 소설이다. 처음 방문하는 극장이 멀어서 안 볼려고 했으나, 극단 배다의 공연 이라서 관람하기로 결정! 극장에 입장하니, 무대와 객석을 바꾸어 놓은 구조이다. 큰 사건(사실 내일 지구가 멸망 한다는데 이보다 더 큰 사건이 있을리가 없다!) 없이 진행 되지만 7명의 배우들의 자연 스러운 연기 때문에 집중하고 볼 수 있었다. 작년에 보았던 "어느 날 갑자기... !" 의 문수아 배우님이 반가웠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