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 우리말 어원사전 -
시리즈명: 새롭게 살려낸 한국말사전 4
제목: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부제: 우리말 어원사전
기획: 숲노래
저자: 최종규
출판사: 철수와영희
출간일: 2025년 3월 28일
쪽수: 792쪽
판형: 147*217㎜
가격: 50,000원
독자대상: 중·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ISBN 979-11-7153-027-4 (01710)
3700 낱말로 엮어 새로 쓴 우리말 어원사전
이 책은 30년 이상 우리말 지킴이로 지내며 한국말사전을 새로 쓰는 길을 걷는 최종규가 우리말 뿌리인 말밑을 살피면서 캐고 찾는 이야기를 ‘3700 낱말로 엮어 쓴 우리말 어원사전’입니다.
지은이는 글도 책도 없던 까마득히 오랜 나날에 걸쳐서, 모든 사람이 입에서 입으로 물려주고 물려받은 말씨와 말결과 말빛을 헤아리려면 말밑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느끼고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쓰는 말이 어떻게 태어났고 퍼졌는가를 알려면, 글이 아닌 말을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쓰는 수수하면서 쉽고 사랑스러운 모든 우리말(토박이말)은 흙을 만지고 풀을 돌보고 바다를 품고 숲에 깃든 글을 모르며 말로 살아간 사람들이 지었기에 살림살이를 담은 수수한 사투리(마을말·고을말·고장말)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삶과 살림을 살피면서 말밑을 찾으면 말을 새롭게 짓거나 엮는 얼거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동박새를 곁에 두지 않는다면, 동박새가 왜 동박새란 이름인지 어림조차 못 한다고 말합니다. 동박새가 겨우내 즐기는 꽃이 피는 나무가 ‘동박나무’라고 느껴야 알 수 있다는 거지요. 숱한 낱말책에서 ‘철새’ 뜻풀이가 매우 엉성하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여름새도 겨울새도 만날 일이 없고, 새노래와 새살림을 지켜볼 일마저 없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그 말을 어떻게 지었을까 하고 밑바탕을 생각하고 살피다 보면 처음 듣거나 마주하는 말이어도 문득 느낄 만하고, 거듭 생각하는 사이에 뜻이며 쓰임새와 결이 우리한테 스며든다고 말합니다.
사내만 앞세우는 한자말 ‘부모’가 못마땅하다고 ‘모부’처럼 한자말을 바꾸기보다는 우리말 ‘어버이’나 ‘엄마아빠’를 쓰자고 말합니다. 널리 생각을 나누는 자리에서는 서울말(표준말)을 쓰되, 여느 자리에서는 저마다 수수하게 사투리를 주고받으면서 말빛을 가꾸고 말결을 사랑하는 길로 나아가자고 말합니다.
우리가 쓰는 한글에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짓고 가꾼 살림과 사랑이 소리하고 뜻으로 나누어서 나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말밑을 차근차근 짚어 본다면, 우리 삶터에서 흐르는 사람들의 마음과 꿈을 사랑스럽게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