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후보 단일화

서 경 석 목사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감동적인 옥중서신이 발표되어 총선승리의 전망이 밝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유력 정치인들이 공천에서 탈락하여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자유공화당은 100곳 지역구에 공천하겠다고 하여 4.15 총선승리의 전망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통합당에 힘을 실어준 것까지는 좋았는데 옥중서신으로 힘을 받은 미래통합당과 공심위가 태극기세력을 완전히 배제하는 등 안하무인의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옥중서신의 참뜻은 미래통합당이 전횡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고 총선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공심위는 인천의 윤상현, 민경욱, 이재호, 김지호, 이행숙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공천에서 배제시켰습니다. 이들 후보들은 전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인천의 우파지도자들은 공천이 너무 잘못되었다며 연일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항의하고 있습니다. 공심위 공천내용을 보면 이해되지 않는 점이 너무 많습니다. 강남을 최홍 후보,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배준용 후보 등 김형오 위원장의 측근 대여섯 명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 공천되는 등 공천의 편파성이 두드러지고 탄핵반대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되고 탄핵 찬성파는 공천되었다는 말도 돌고 있습니다.
자유공화당 조원진 대표의 지역구에도 미래통합당이 공천을 하여 자유공화당과의 대화창구를 봉쇄하였습니다. 자유공화당은 100개의 지역구에 공천한 후 선거운동 개시 전에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도 미래통합당은 이를 위한 논의를 일체 거부하고 있습니다. 화가 난 자유공화당은 황교안 대표가 출마하는 종로구에 후보를 낸다고 합니다. 이러다가 갈 데까지 가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미래통합당과 공심위의 오만과 횡포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이 공천을 독식하면서 진박眞朴논쟁을 일으켰던 사건이 재연되는 모습입니다. 미래통합당이 한 발 물러서지 않으면 황교안 대표가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유공화당은 지역구에 100명을 공천한 후 미래통합당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이 요구에 부응해서 자유공화당과 미래통합당 대표가 회동하여 앙쪽 정당이 합의한 지역구에 한하여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이룰 것을 합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파는 절대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선거구에서 우파 후보가 두 사람이 출마하였는데도 끝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파 시민사회가 나서서 여론조사를 통해 누가 지지율이 높은가를 판별한 후 유권자의 힘으로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미래통합당 공심위 결정만 맹목적으로 따라가면 우파는 총선에서 패배할 것입니다. 우파의 모든 지도적 인사들이 목소리를 모아 급히 이러한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수 있기 바랍니다.


